휴먼 코미디의 대가! 아담샌들러가 정말 교훈적인 영화로 돌아왔다!! '빅 대디' 에서 처음 보고 정말 개성있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제작도 하고 각본까지 쓴다니.. 다재다능한 배우가 아닐수 없겠다. 그리 잘생기지 않은 외모에서 나오는 친근한 느낌과 뭘 해도 웃기게 느껴지는 행동, 약간의 어리숙함과 재치가 느껴지는 이 배우! 정말 좋다. ㅎㅎ 이번 영화 역시 아담샌들러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휴먼코미디 영화로 정말 웃기면서도 교훈적이다.

처음의 시작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싶지만 건축가 일에 지치고 가족과 일 중 항상 일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의 속마음은 다정하지만 행동으로는 실천 못하는 그런 아빠로 나온다. 모든 아빠들이 이렇게 일에 치이고 사느라 힘들고 지쳐서 가족들에게는 어쩔수 없이 소홀히 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이런 아담샌들러는 수많은 리모콘 때문에 복잡하고 짜증나서 통합기능이 되는 만능리모콘을 사러 마트로 간다. 근데 이런 리모콘이 실제 존재하는건가? (만능리모콘이란거...) 어쨌든 마트 안에서 요상한 문을 발견하고 들어가는데 글쎄 요상하게 생긴 박사가 요상한 리모콘 하나를 공짜라고 쥐여주는데. 공짜를 누가 싫어하겠는가. 아담샌들러는 곧장들고 집에 온다. 한 번 개에게 시험을 해봤는데 ㅋㅋ 이게 왠일, 마치 비디오 보듯 행동들이 빨리감기 되는 것이다. 소리도 낮추고 올리고 재생속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리모콘을 가지게 된 아담샌들러는 이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모든 일을 조절하고 점점 그것 없이는 허전한 또 불편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아담은 항상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빨리 사장의 파트너가 되고 싶고 또 사장이 되고 싶어 리모콘을 빨리감기 하는데 2달만 지나갈 줄 알았던 시간이 1년, 그다음엔 10년, 그다음엔 6년 뭐 한 없이 지나가고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고 자신은 쭈글쭈글 노인이 될 때까지 리모콘이 작동한 것이다. 그런데 그 작동은 아담의 의지가 아닌 리모콘 스스로의 작동이었다는게 안타까운 점이었다. 또 리모콘이 빨리감기 될 때에는 자신은 일에만 열중하고 주변사람들에게는 정말로 무심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 다 죽어가는 아버지가 옆에와도  일만하고 얼굴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않는 안타까운장면... 이렇게 자신에게 기쁘고 즐겁게만 사용될 줄 알았던 리모콘이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고 세월을 빠르게 흐르게 하여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할줄은 몰랐을 것이다. 마지막 아담은 죽어가면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가족이 최우선이고 사랑이 먼저라는 것을 알려주고 죽게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결말로 끝나면 당연히 섭섭한 관계로 아주 기분 좋게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이 영화에는 정말 코믹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다. ㅋㅋ 일일이 나열해 보자면 집에서 키우는 개가 집에 있는 오리인형하고 짝짓기 시늉하는 거랑 아랍 왕자의 이름 '하비부' 가지고 실수 하는것, 반지의 제왕 프로도의 조수 샘 역을 맡았던 숀애스틴이 뚱뚱한 수영코치로 나온 장면, 마트 직원의 엉뚱한 행동, 그밖에 만능리모콘으로 옆집 부잣집 아들놈을 골탕먹인 일 등등 웃긴게 너무나도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점점 만능리모콘의 심각함과 자꾸 꼬여지게 되는 일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현실을 도피하고 좋고 즐거운 것만 찾게 되면 반드시 그에 따른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교훈을 남기고 한 번 사는 인생 후회없이 살고 특히 주변에 있는 가족에게 더 잘해주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사랑하다는 말도 많이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로 기억되게 한다.

정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고 무심하게 무뚝뚝하게 툭툭 대답을 하곤 하는데 정말 좋지 못한 것이고 가족과 일 중에 일을 선택하게 되는 것도 다 자신의 재량껏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는 너무 소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앞으로는 가족과 또 자신을 아껴주고 생각해 주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더욱 더 잘 해주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수 있도록 현실을 직시하고 고난을 해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것이다.  

영화 너무너무 재밌었다. 특히 맨 마지막 장면 최고의 베스트 장면으로 기억되길...오리인형...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