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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아내가 결혼했다
Inlang 2008-10-31 오후 4:44:41 974   [0]

아내가 결혼했다는 박현욱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미 소설은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흥행에도 어느정도 성공하여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이다.

 

여자 주인공 주인아(손예진)는 사랑은 나누면 2배가 된다고 믿는 사고의 소유자로 본인 스스로는 사랑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남자 주인공 덕훈(김주혁)은 그냥 평범한 남자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절대로 남하고 공유하기 싫어하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아주 전형적인 한국적인 사고를 지닌 남자이다.

 

그런 이 둘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고 믿는 덕훈의 열렬한 구애에 의해 마침내 결혼까지... 결국은 덕훈은 그렇게 그리던 주인아씨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혼에 의해 아내를 완전히 소유했다고 생각한 건 덕훈만의 생각뿐 아내는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또 다른 남자랑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영화가 다른 영화랑 다른 점은 바로 이 때부터이다...

 

아내가 드뎌 두 집 살림을 시작한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두가지이다...

 

1) 영화를 보면서 내내 황당한 느낌이 들었는데...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의문도 끊임없이 들었다...

그러나, 바꿔 생각해봤을때 남자의 두 집 살림은 너무도 익숙해져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면서(현실이 아닌 영화에서 또는 그 오랜 옛날에) 왜 여자의 두 집 살림은 영화인 걸 알면서도 이렇게 날 당황스럽게 하는걸까? 심지어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상당히 불쾌감을 표시한다.(물론, 이해는 한다.) 실제로, 오랜 옛날에 남자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첩을 두고 살았고 두 집 살림을 했다... 남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여자들에게도 두 집 살림이란 것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석하기 나름인데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이야기임에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는 충격은 실로 대단하다.

 

2) 인아가 주장하는 사랑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는 말은 과연 올바른 사고인가?

과연 사람이 한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거의 아마 불가능하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과연 두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난 당근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

영화속에서 인아가 주장했듯이, 인아는 결혼한 두번째 사람에게서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자기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이처럼, 덕훈에게서 느끼는 사랑과 두번째 남자에게서 느끼는 사랑의 내용은 다르지만 감정은 사랑인 것이다...

 

그러나, 인아가 주장한 사랑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라는 말엔 이견이 생긴다... 만약 입장이 바뀌었어도 그렇게 말했을까?

그건 인아의 입장에서 봤을때 두배가 되는 것이고 남편인 덕훈의 입장에서 봤을땐 반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두번째 남편은 잘 모르겠다... 인아가 자기랑 쌍둥이처럼 똑같다고 말한 이유를 알 것 도 같다... 두번째 남편은 정말 인아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

 

인아는 그럴듯한 말로 자신의 이기심을 포장하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아는 물론 두 남자에게 똑같이 최선을 다해 사랑을 베푼다... 그러나, 상처받고 그 모든 아픔을 견뎌야 하는 사람은 인아가 아니라 덕훈이다... 인아의 둘 다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그 이기적인 사랑때문에 덕훈은 끊임없이 상처받는다... 인아는 또 다른 사랑이 나타나면 또 그 사람하고도 결혼할지 모른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베푼다면... 과연 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이건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이기심은 아닐까?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인아는 그 어느것 하나도 희생하지 않았다... 오로지 남편의 희생만을 요구했을 뿐...

이 영화는 나에게 단순하게는 이런 결혼생활도 있을 수 있구나라는 기존의 뿌리 박힌 사고에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였고, 깊게는 다시한번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다라고 하는 것을 과연 순수하게만 바라 볼 수 있는가 라는 것에 의문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김주혁캐스팅은 만점, 손예진은 가식적인 연기때문에 보는 내내 짜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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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2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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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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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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