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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대인간의 관계를 중심에 둔 큰 이야기 의형제
wowmana 2010-02-24 오후 9:50:22 638   [0]

밀양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반한 뒤 그가 나오는 영화는 왠만하면 챙겨보는 편으로, 의형제 역시 개봉 전부터 소식을 듣고 기다렸던 영화다.

그런 만큼 다른 사람이라면 보통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겠지만, 습관대로 게으름을 부리다가 설이 지나고 나서, 한참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보게 되었다.

 

확실히 흥행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사건과 액션이 벌어지는 큰 서사가 존재하면서, 감정도 건드려주고, 또 곳곳에 웃음도 있고, 결말도 꽤 밝다. 특히 시기를 잘 잡아서 개봉한 것이, 가족이 다 같이 보기에 괜찮은 영화였다.

 

특히 상대에게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접근하지만, 인간대인간으로써의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이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려준다.

 

둘은 과거에는 각자 조직에 속해 있었지만, 영화 초반에 사건으로 인해 그곳에서 잘렸고, 가족과도 떨어져 있는 외로운 처지다. 서로를 캐기 위해 함께 살고, 미행하고, 감시하지만 둘 다 상대방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외로움이다. 그런데 그 외로움은 자신의 것이기도 하다. 의심도 하고, 갈등도 겪지만 그러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은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부분이 무척 좋았다. 물론 영화 안에 큰 사건이 있고, 러닝타임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조금 압축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의형제의 커다란 줄거리에서 가장 뚜렷하고, 큰 사건은 그림자라는 살인마지만, 사실 이 영화가 중점에 두고 있는 부분도 그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인물만 보아도 이한규는 국정원에 몸담고 있지만, 그 자신의 생계, 가족을 위해서 움직이는 인물이며, 영화의 후반에 가서도 송지원과의 인간적 관계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가 된다.

송지원 역시 북에 있는 자신의 가족을 우선시하며, 인간으로써의 도리라는 개인적인 이상(그림자, 송지원과의 활동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암호 해독에 사용되는 톨스토이의 부활 등을 통해 그가 이상을 가진 지식인이 아닌가 추측하게 된다)에 충실한 인물이다.

 

영화 끝에 가서 이 둘을 '감상적인 새끼들'이라고 그림자는 비웃지만, 그 그림자의 행동 역시 개인으로써 귀결된다. 개인적인 감정, 감상, 관계들을 같은 것들을 과연 조직간의 관계, 단체의 이상으로 비웃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묻게 된다.

 

또 좋았던 부분 하나는 이한규의 싸움씬.

개인적으로 액션, 싸움 위주에 그것을 멋지게 표현하는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터라, 공장에서 베트남인에게서 다구리를 당하는 액션이나, 후반에 다시 만난 베트남인 보스와 붙는 장면 같은 액션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절실하게(마치 시장터의 아줌마, 아저씨들 싸움 같은) 표현된 점이 참 좋았다. 이한규라는 생계형(?) 캐릭터에 너무나 어울리는 액션씬이 아니었는지….

 

아무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송강호가 나온 영화라 특히 좋았다.

밀양이나 살인의 추억에서도 느꼈지만, 완전히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그래서 더욱 인간적인(앞을 반복하자면 생계형?)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보여주는 점이 송강호라는 배우의 매력인 듯하다.... 결론은 어머, 이 DVD는 사야해!


(총 0명 참여)
man4497
감사   
2010-02-27 14:06
snc1228y
감사   
2010-02-25 12:52
tmvivigirl
잘 봤습니다.   
2010-02-25 01:44
1


의형제(2010)
제작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루비콘 픽쳐스(주), (주)다세포 클럽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ong-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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