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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화한 남북 소재 영화 의형제
gtgta 2010-02-27 오후 8:11:30 1134   [1]

(의형제) 리뷰

스토리 전개는 나무랄 데 없다. 전작(영화는 영화다)와 비교해봤을 때, 그 구도는 비슷해보이지만, 좀더 양념이 많이 가미된 느낌이다. 결말 부분의 다소 과장된 모습이 불편하다. 다소 산만한 내용이 많지만, 현실성을 가미하기엔 모자라지 않는다.

(의형제)는 남북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가장 진보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남북 문제를 다루는 영화의 주제의식이 굵고 짧다고 한다면 의형제의 주제의식은 그런 특징과 함게 주변의 소재 활용으로 특별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①

현실성: 국경의 남쪽+크로싱 (현실적 상황에 직면)

남한과 북한사회 구성원의 현실적인 상황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의형제)는 기존의 남북문제에 대해 가장 근접하게 접근하고 있다. 국경의 남쪽에서, 김선호(차승원 분)가 외국 대사관에 돌입하여 한국으로의 망명을 택한다는 것이나, 천신만고 끝에 남한에 와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점은 송지원(강동원 분)이 겉돌면서 남한의 분위기를 경멸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크로싱의 용수(차인표 분)가 원치 않는 이별로 가족을 모두 잃는 것과도 비슷하게 보인다.

 

비현실성: 휘파람 공주+남남북녀+웰컴 투 동막골+이중간첩 (판타지 남북 사람들간의 동거)

‘남한인(공작원)과 북한인(공작원)의 동거’라는 소재를 볼때, 특별한 소재는 아니다. 과거 휘파람 공주, 남남북녀에서는 이를 로맨틱코메디로 포장하려고 했으며,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이상향에 대한 모두의 동경, 이중간첩에서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동정론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하였다. (의형제)에서는, 비현실성을 포장하기 보다 비현실성을 현실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원론적인 물음을 찾고자 한다. 장태순과 송지원의 격투가 바로 그것이다. 위의 주제를 모두 아우르고자 하는 것은 장태순의 대사에서 분명화된다. “살고 싶다.”

 

한국적 정서; 공동경비구역 JSA(분단 이데올로기)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관객들은 이수혁(이병헌), 오경필(송강호), 남성식(김태우), 정우진(신하균) 모두가 어울리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 심지어 나중에 총격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그곳이 북한 초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그곳은 일종의 동막골과 같은 이념적 상황이 개입되지 않는 곳이니까.(상부의 개입이 없는 두 초소만의 공간) (의형제)는, JSA에서 4 인물들이 교류하는 공간을 두 인물이 동거하는 공간으로 축소시키되, 다른 것들과의 교류를 시킴으로써 진보된 형태를 꿈꾼다. 그것은 TV, 인터넷등과 같은 대중 매체다. 대중매체로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으로써 ‘타자화’(타인으로 대하는 정도?)시킨다. 때문에 북한 사람인 송지원도 남한 사람인 이한규와 같이 인터넷도 하고 TV를 보며 웃기도 하는 인물로 그려지더라도 타인으로서 대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외국적 정서: 쉬리(첩보전+북핵문제+테러)

=아이리스(북핵+남한 내부 비밀조직+첩보전+테러)

사실, 쉬리를 외국적 정서라고 분류하기엔 약간 의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쉬리는 위의 영화들에서 나타난 부분을 제외하고, 냉전시대의 시각적으로 상대를 인식하는, 두 주체들이 등장하고 있다.(최민식-한석규) 북 특수요원 이방희(김윤진)의 저격 대상이 남 OP 요원 유중원(한석규)라는 것, 마지막 자신만의 입장만을 고수하려는 박무영(최민식)의 대화 등은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는 남한과 북한의 국민성(문화) 차이로 드러난다. 초반부 송지원과 이한규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것에서 그 특징이 보인다.

 

시간: 태극기 휘날리며(이데올로기에 의한 가정의 파괴)

송지원은 국가에 의해 가정이 볼모로 잡힌 사람이다.(직접적) 이한규는 국가 안보에 의해(정확히 말하면 그런 일에 열중하는 이한규의 잘못이지만) 가정이 볼모로 잡힌 사람이다.(간접적) 결과적으로 두 인물의 가정은 국가의 분단상황과 안보태세에의 변화에 의해 파괴되고 존재한다.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가정이 전쟁으로 파괴되는 것과 또다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 실미도(북파 공작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

남한내에서의 상황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직으로부터 버림받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실미도와 비교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실미도는 마초적 성격으로 창설되었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파괴의 활동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의형제)에서의 두 인물의 행동은 파괴가 아닌 창조(연결)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남한 사회문제의 총체적인 면모를 골고루 다룬다는 점에서, (의형제)는 다른 남북 문제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특히, 송강호의 필모그래피에서 나타난 주제의식, 소재가 (의형제)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러기아빠의 애환-강인구의 라면먹는 모습(우아한 세계) 소시민에 대한 공감 -송강호가 분한 캐릭터의 모습 (넘버3+반칙왕+놈놈놈+밀양+괴물) (소소한 재미를 찾으면서,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다는 공통점)(우아한 세계)강인구는 조직의 중간 보스이지만 대접받지 못해 늘 불만에 가득 쌓여 있으며, 가족에게도 외면당한다. (놈놈놈)의 윤태구는 '손가락 귀신'으로서 박창이와 결투를 벌인 이후 강호를 떠난 고수처럼 은둔하며 살다가 언젠가 큰 돈을 벌면 농장을 경영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반칙왕)임대호는 부장의 헤드락을 벗어나고 싶어해 레슬링을 배우기도 하며, 후에 자신이 몰입한 반칙왕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의형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의형제))에서의 한규는 이 모든 인물의 특성이 고루 섞여 있는 존재이다.

 

도덕성에 대한 탐구(박쥐+남극일기) 사회에서 요구되는 이상적인 아버지 상or가부장 상을 그리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타락해가고, (남극일기)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비뚤어진 집착에만 응대하는, 그럼으로써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비정한 지도자 상으로 그려진다. 결국 도덕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의형제)에서, 한규가 돈벌기에만 혈안이 되어 다른 누구에게 신경쓰지 않는(특히 가정에 소흘한) 모습에서 극대화 된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 이후 송지원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이는 변화하기에 이른다.

 

※외국인 노동자 및 동남아 여성 시골 결혼 문제-히말라야(최민식) 약간 논외이지만, 이런 주제의식이 포함되었던 것이 그 변환점의 특징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마지막에, 송지원(강동원)이 살아난다는 것이 약간 어이없을 정도로 해피엔딩으로 이어진 것이 아쉬웠다. )

!강동원에 대해 아무런 언급에 없는데, 그것은 누가 맡아도 될 듯 싶어서...;; (강동원씨 안티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설정상, 약간 어색한(유부남 설정이나, 지나치게 감성적인 면모등?)송강호씨의 연기에 묻혔다고 할까요? (우행시)윤수+(형사)슬픈 눈 의 캐릭터 특성이 혼합된 결과가 잘 표현된것 같아 그점은 높이 사고 싶었습니다. 단지, 송강호씨의 필모그래피의 캐릭터가 굉장히 잘 맞아떨어져서 거기에 맞추다 보니...

아무튼 의형제 화이팅입니다~  


(총 0명 참여)
boksh3
글쿤요   
2010-02-28 10:07
snc1228y
감사   
2010-02-28 09:04
sdwsds
대단한 글이네요   
2010-02-28 01:02
kksoultrain
리얼리티한 간첩 맞는 말이네요   
2010-02-27 23:17
fantasygo
이 영화 리얼리티한 간첩이 소재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어둡게 그리지도 않았고요. 제 생각에는 강동원의 연기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특유의 쫙 깔린 듯한 감정의 연기가 전 좋았어요   
2010-02-27 20:54
1


의형제(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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