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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악의 생방송이 시작된다!! 심야의 FM
kaminari2002 2010-10-10 오후 9:57:49 10406   [1]

 

저는 라디오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않게 해주고, 또 그렇게 느끼게 해주고..

또 영화음악관련프로그램은 되게 좋아하는 편이죠.

특히 MBC 91.9MHz에서 새벽 2시에 하는 '이주연의 영화음악'..

밤에 듣기좋은 목소리와 잔잔한 영화이야기로 풀어가는 이 프로그램은

새벽에 눈만 떠있으면 틀어놓고 있는 편인데,

이번 <심야의 FM>은 거기서 어느정도 착상을 한게 아닐까싶을 정도로

영화적 배경은 비슷합니다.

 

새벽 2시, 듣기좋은 편한 목소리, 고선영의 영화음악실이란 비슷한 타이틀까지..

어느정도 비슷한데요, 수애씨가 목소리가 매우 좋더군요.

정말 새벽에 듣기좋은 목소리...^^

 

영화 <심야의 FM>은 언론시사회 후 반응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즐길만한 범작 스릴러'라는 평이 많아서 큰 기대는 안하고,

오늘 주말유료시사회로 보았는데요.

관객반응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즐기기엔 정말 나쁘지않은

'긴박감있는 볼만한 스릴러'였습니다. 딱 오락영화로써 말이죠.

 

 

일단 수애씨와 유지태씨의 콤비가 그렇게 나쁘지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애씨에게 좀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DJ로써도 정말 듣기좋은 차분한 목소리와

싱글맘으로써 아이를 지켜야한다는 절박감,

그리고 생방송도 사수해야한다는 긴박감.

큰 눈에서 금방이라도 뚝 흘러내릴 것 같은 눈물의 표현 등

여러모로 수애씨에게 의.외.로 어울리는 역할이었습니다.

영화의 중심에서 흔들릴 듯 하면서도 흔들리지 말아야하는 캐릭터였거든요.

 

유지태씨는 이전에도 이런 강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던터라,

새롭지는 않았어도 기본은 해주신 것 같더군요.

영화를 좋아하는 정신병자싸이코연쇄살인마라...

조연으로 나오는 분들도 연기, 이미지 괜찮았습니다.

 

영화적으로도 2시간의 생방송시간을 어느정도 '리얼타임'으로

이어나가야 하기에, 긴박감 유지 좋습니다. 중간부터는 스튜디오를

뛰쳐나가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그 집중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전국생방송 및 현장네트워크 연결로 '리얼긴박생방송'으로 바뀌면서

그 상황의 최악도는 정말 최고로 치닫습니다.

'2시간 동안의 지상 최악의 생방송'이라는 카피가 어울릴 정도로,

영화는 그 범죄현장의 중심에서 모든 방송을 중계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언론과 미디어의 무작정적인 자극방송 중계에 대한 언질도 하고,

또한 어디서는 어떻게 이런게 생중계될 수 있냐는 반응도 있고... 하하.

 

이런 중심에서 영화는 수애 vs 유지태, 방송이라는 공 vs 개인적인 범죄의 사.

생방송사수 vs 방송사고 전 등의 대립적인 균형구도를 유지하는 듯하면서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선보입니다. 이렇기에 약간 빤한 스토리같아도,

영화에 순식간에 빠지게 하고, 시종일관 주인공과 같이 긴장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살짝 감춰진 주제도 보자면, 결국 현실과 방송을 구분못하는

세상에 분노를 가진 정신병자싸이코의 살인행각이지만,

이 영화에서 중심에 서있는 단어는 바로 '말'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고선영(수애)은 아나운서이긴 하지만,

다른 아나운서하고는 조금 다른 강단있는, 그러니까 자기생각과 주장이 확고한

여성캐릭터입니다. 그렇기에 방송을 하면서도 공정성있어야하는 아나운서임에도

그녀의 '말'때문에 사고도 있었고.. 하지만 그런 그녀의 캐릭터덕분에 팬들도 많죠.

그녀의 '말'덕분에 그녀가 있기도 했지만, 결국 도를 넘은 팬도 생기게 됩니다.

그녀의 '말'이 진실처럼 들리기도 하고, 모든 세상을 평정하게 만들기도 하죠.

 

이 반대에는 그녀의 '말 못하는 딸'이 있습니다.

엄마는 '말'로써 먹고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딸은 말을 못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말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그녀와 말을 못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딸...

 

그 중간에는 그녀의 '말'을 통해 '정의'라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려는 그가 있습니다.

그에게 그녀의 마지막 방송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방송은, 그에게 더이상 '정의를 심판할 기회'를 잃게해줍니다.

그에겐 계기가 그녀의 방송인 셈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마지막방송에 마지막재판을 시작합니다.

유지태는 이전 '올드보이'에서도 말 한마디로 인해 큰 일을 벌인 인물로 나왔죠?

왠지 '말' 한마디에 평생을 좌지우지하게만드는 쪼잔한 캐릭터로 오해받을 듯..^^a

 

<말을 빼앗겨버린 아나운서와 말을 빼앗아버린 연쇄살인범>

 

이 영화가 재밌었던 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영화퀴즈와 같은 영화관련이야기가 범죄자인 한동수(유지태)가 내는 문제를 통해

계속 나오기 때문이죠. 라디오, 영화, 그리고 범죄스릴러... 재밌는 소재긴 했네요.

 

완성도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런 비숫한 류의 할리우드 스릴러를 보는듯한 익숙함이 있긴했지만,

한국영화치곤 괜찮은 재미를 주는 긴박한 스릴러 <심야의 FM>이었습니다.


(총 1명 참여)
hkbang63
좋은 관람평 도움 많이 됩니다   
2010-10-23 08:36
spitzbz
이제 유지태아저씨는 거의 틀에 박힌 역으로만 등장하는거 같아요..   
2010-10-20 23:37
1


심야의 FM(2010)
제작사 : 그리고픽처스, (주)홍필름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fm20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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