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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미를 안겨준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될 공산이 큰 영화 북촌방향
fornnest 2011-09-21 오전 11:24:35 751   [0]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 서울이 주 배경이 되는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오!수정>,<극

장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옥희의 영화> 그리고 <북촌 방향>이다. 그간 그의 작품에는

간간히 북촌의 풍경이 등장해왔으나 <북촌 방향>만큼 본격적으로 공간적 배경이 된 영화는 없

었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북촌'으로 여행을 떠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얼마 생기지 않

은 시간에 출연배우 '유준상, '김보경'씨의 시네마톡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급으로 맨

앞자리를 예매해 영화 <북촌방향> 곁으로 다가가 본다.

 

성준이 머물렀던, 간단히 헤아릴 수 없는 서울의 날들.

한 때,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은 서울에 올라와 북촌에 사는 친한 선배 영호(김상중)를 만

나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성준은 전에 알던 여배우를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누고 헤어진

다. 인사동까지 내려와 혼자 막걸리를 마시는데 앞 좌석에 앉은 영화과 학생들이 합석을 하자고

하고, 술이 많이 취한 성준은 옛 여자(김보경)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음날인지 아니면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지만, 성준은 여전히 북촌을 배회하고 있고, 또

우연히 전에 알던 여배우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친한 선배를 만난 성준은 선배의 후배

인 여교수(송선미)와 셋이서 [소설]이란 술집을 가게 되는데, 술집 주인(김보경)은 성준의 옛 여

자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



그리고 다음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고, 성준은 선배와 [정독 도서관]을 찾

아가 이야길 나누고 전직 배우(김의성)을 만나 술을 마신다. 그들에게 다시 같은 여교수가 합류

하고 네 사람은 [소설]이란 술집을 가게 된다. 성준은 술김에 그 술집의 여주인과 키스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을 날의 아침이 시작된

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보편적 인간상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보편적 인간의 내면속

에 숨겨져 있는 이면세계를 보란듯이 밖으로 표출해낸다. 표출해내는 정도가 본인도 영화에 나

오는 배역들의 언행을 따라하고 싶고, 때론 공감대도 형성되는 호탕한 웃음이 아닌 '킥킥'이란

의성어를 입가에 내포하게 만든다. 뇌리에 비쳐지는 영상을 되새김질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

런 묘미를 안겨주는 특유의 색채를 지닌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감상하는

팬이 되어버렸다. 영화 <북촌방향>은 제목에서 풍기듯 감독의 특유의 색채를 지닌 향내음을 물

씬 풍기면서 본인에게로 다가온다. 누가 아니랠까봐,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킥킥'이란 의성어를

뇌리를 통한 입가에 내포하게 만들어 '역시 홍상수 감독 작품답구나'하는 평을 엔딩 자막이 올라

가기 무섭게 내놓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가봐도 나오는 배역들의 인물상은 하나 같이 호

남, 호녀, 미남, 미녀일색이다. 그런데 그런 인물상을 지닌 배역들의 언행이 정신적으로 어딘가

한군데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과분하게 넘치는듯한 모습을 보면서 본인도 저런면이

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저렇게 언행했던적의 기억을 더듬어 보게 만들어 '홍상수' 감독의 작

품을 볼때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게 하는 이유다. <북촌방향>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없

고, 벗어나서도 안되는 작품인 동시에 본인에게 묘미를 안겨준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될 공산이

큰 영화로 자리매김하였다. 영화가 끝나고 배우 '유준상', '김보경'씨와 시네마톡이 있었는데 '유

준상'씨의 관객과의 대화를 얼마나 맛깔스럽게 하시는지 시네마톡 분량 시간이 초과되는줄도 모

를 정도였다. 아마 관객과의 대화 시간중에 제일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같고, 한가지 대

화중에 안 사실인데 감독이 대본을 찰영하는 그날 아침에 완성하여 배우들에게 전달한다는 소문

을 '유준상'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북촌방향>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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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2011, The day he arrives)
제작사 : (주)영화제작전원사 / 배급사 : (주)영화사 조제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thebuk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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