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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사람, 그 따스하지만 차가운 두 이름!! 뷰티풀 선데이
julialove 2007-04-02 오전 8:24:21 5770   [11]

poster #2 

  누구에게나 한가지 정도의 씻고 싶은 기억 또는 씻을 수 없는 아픈 상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에 대한 사죄할 일이라면 자신에게 있어 한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그러한 상처를 가진 두 남자의 처절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말한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인간의 선과 악이라는 두 양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 진광교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 두 주인공의 모스을 통해 다시금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처럼 범죄라는 표면적인 악과 인간적인 사랑의 감정이라는 내면적인 선의 사이에서 우리가 가지게되는 아이러니컬한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still #10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헝클어진 머리와 초췌한 상태의 한 남자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 바로 이 남자는 유능하고 인정받는 형사지만 지금은 마약조직과 결탁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강형사이다. 하지만 이 남자에겐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이다. 몇년 전 강도를 당해서 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아내의 수술비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강형사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영화가 관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단편적으로 제시한다. 우리가 흔히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봐왔던 설정들, 예컨대 자식의 수술비를 범죄조직에 가담하는 아버지, 죽어가는 애인을 위해 검은 조직과 결탁하는 남자 주인공 등등 사랑이라는 이유때문에 어두운 현실 속에 빠져 들어가는 처절한 주인공들의 아픔이 이 영화 속 "강형사"라는 캐릭터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포기하고, 점차 처절한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강형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은 앞서 말했듯이 표면적인 악과 내면적인 선 사이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될 것이다.

still #9

강형사라는 캐릭터가 사랑이라는 이름때문에 용서 받을 수 있고, 이해받을 수 있는 존재라면 영화 속 또다른 캐릭터인 고시생 민우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아니 그보다 용서하기 힘든 캐릭터일 것이다. 소극적인 성격의 민우에겐 짝사랑하는 수연이라는 여자가 있다. 이 여자의 주변을 아무 말없이 서성이는 것만이 민우에겐 그녀를 향한 마음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 남자, 민우 역시 강형사처럼 사랑이라는 이유를 빌려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위에서 말한 강형사처럼 민우라는 캐릭터 역시 우리가 흔히 봐오던 캐릭터의 전형이지만 영화 [뷰티풀 선데이] 속의 민우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씻을 수 없고, 용서받기 힘든 죄를 범한다. 그에겐 사랑이 전부였고, 사랑이 모든것의 이유였지만 정작 자신 조차도 인정하기 싫은 상처를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겉은 깨끗하게 보이지만 결국 드러나는 진실때문에 또다시 절망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같은 이유로 자신의 삶에 있어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게 된  두 남자의 처절하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가 바로 [뷰티풀 선데이]가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 혹은 양면성인 것이다.
still #1

  영화 속 강형사와 민우라는 캐릭터는 참으로 닮은 캐릭터이다. 그래서일까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두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드라마 전개와 더불어 점차 변해가는 캐릭터의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영화 [뷰티풀 선데이]에서 이 두 캐릭터는 서로 마주치지 않는다. 그보다 두 캐릭터가 이글어가는 각각의 스토리 역시 전혀 얽히거나 이어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어느샌가 관객은 스스로가 머릿 속으로 이들의 관계와 스토리를 엮어가고, 관객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데 그것이 곧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든, 그 의도를 관객들이 스스로 찾아낸 것이든 영화는 결말에 이르기 전까지 모든 것을 관객의 몫으로 남겨 놓는 영리한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객들의 지나치리만큼 높은 추리력과 수준때문인지 영화의 마무리는 썩 관객들의 큰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느 영화든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결말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마는 영화 [뷰티풀 선데이]의 후반부는 사실상 작위적인데다 너무 서두른 듯한 느낌이 강한 탓에 영화를 보는내내 가지고 있던 커다란 호기심과 캐릭터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한번에 무너뜨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강한 둔기로 한대 얻어 맞은 듯한 반전의 효과는 없지만 미약하게나마 뒷통수를 치는 반전은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재밋거리기도 하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두 캐릭터의 직면과 서두른 흔적이 역력한 결말전개가 조금 씁쓸할 뿐이다.

still #17

  사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겉보기에 그다지 흥미를 끄는 요소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이나 보고 난 뒤의 관객들 모두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면 바로 배우 박용우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이요, 박용우라는 배우에 대한 관객들의 큰 관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관객들에겐 이런저런 작품 다 접어두고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무뚝뚝하고 썰렁하지만 참 귀여웠던 그 남자주인공과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헌신적이리만큼 순진하고 천진한 피자가게 아저씨의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박용우"라는 배우는 지금껏 부드러우면서도 편한 그런 이웃집 오빠나 형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영화 [뷰티풀 선데이] 속 강형사를 연기한 그는 지금껏 생각했던 박용우라는 배우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바꾸어 준다. 처절하고 날카로운 강형사라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과 운동으로 몸을 만든 그의 노력이 말해주듯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다시금 박용우라는 배우의 가능성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민우라는 캐릭터로 상반되는 두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준 남궁민 역시 [뷰티풀 선데이]의 또다른 발견이다. 이미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의 비열한 영화감독 친구로 낯익지만 영화 [뷰티풀 선데이]에서 민우라는 캐릭터는 남궁민의 색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수줍어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소심한 남자의 모습과 내면에 감춰진 차갑고 어두운 모습까지 이중적인 극중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함으로써 영화의 또다른 재미를 준다. 이렇게 우리가 박용우와 남궁민 이라는 배우에게 가졌던 기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연기변신과 더불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붉은 배경의 두 남자의 슬픈 표정이 말해주듯 가슴 아픈 상처를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다. 그들의 선택이 초래한 결과로 스스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두 남자의 아픔이 담겨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사랑이라는 가슴 시린 감정이 내포된 어찌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처절하리만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박용우와 남궁민이라는 두 배우의 연기를 통해 보여지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 보선"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내심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가장 매력적인 발견은 바로 박용우라는 배우의 연기이다. 몇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은 박용우의 연기에 대한 만족과 더불어 감히 영화 [뷰티풀 선데이]를 그를 위한 영화라고 치켜 세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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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kyiyi
지루한 영화   
2007-04-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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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선데이(2007, Beautiful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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