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업 영화 만드는게 목표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영화는 유쾌, 상쾌, 뭉클 한 영화더군여. 낯선 시골 풍경이 웬지 정겹게 느껴지고 영화속에 나오는 버스안 풍경이며 장날,그리고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더 재미있고 그래서 더 뭉클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인위적이지 않은 느낌 어색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들....
짧게 내용을 말하자면.....상우의 엄마가 형편이 어려워져 상우를 시골에 있는 자신의 엄마(상우에게는 외할머니)에게 맡깁니다...그런데 외할머니집이라는데가(요즘에도 그런 시골이 있던가요..험...)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다 화장실은 그 옛날 시골집 아시죠? 냄새나고 구더기도 있고..여기저기 흑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고, 컴컴한... 방은 어떻던가요...벌레가 여기저기서 스멀스멀거리며 기어나올것 같은(정말 왕 바퀴벌레가 나오던데..)낡은 집이구여...할머니는 벙어리에 글도 못읽고....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사오라고 했더니 닭을 물에 홀랑 빠트려서는 백숙을 해오고....7살 상우는 어떤던가요...바느질하는 할머니 옆에서 정신없게 롤러블레이드 타죠, 할머니 은비녀 훔쳐다가 건전지 사러가죠..그런 상우가 할머니를 생각하고 할머니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거죠...한 마디로 철들었다고나 할까? 우이씨 넘 길게 말했나.....에이씨.. 말하면 뭐합니까 봐야 알아요 재미있다니까여.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영화..집으로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개구장이 상우가 철들어가는 과정이 남다르지만은 않은 것이 어린시절 시골집에 가서 냄새나고 어두컴컴한 화장실이 불편하고 마땅히 놀곳도 없어 집에 빨리 가자고 조르던 시절이 생각나네여.그때 울 외할머니도 서운해 하셨을 것 같아 마음도 아프구여.서울서 손녀들 왔다고 과일들이며 자신들 먹기도 아까워 아끼고 아끼신 과자들이며 꼬깃꼬깃 해진 쌈지돈이며...영화 보면서 할머니에 대한 향수와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어여.....너무 바쁘게 빠듯하게 살다보니 잊혀져 버린 옛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수 있는 영화 집으로......흑.....울 외할머니가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