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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홀리데이>를 보고 홀리데이
ooyyrr1004 2008-07-03 오전 7:40:21 1570   [3]

 

 

원래 예매 같은 거 안하는데 친구 녀석이 자기가 해 논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예매는 했는데,

친구 녀석이 일이 생겨서 못 온다는 것이었다. 예매 취소하면 간 단한 거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서 나는 다른 친구를 한명 불러서 우여곡절 끝에 홀리데이를 보게 되었다.

88년도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을때 나는 4살이였다.

따라서 88년에 일어난 지강헌 탈주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그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영화의 시작은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판자촌의 사람 들을 보상금 몇 푼에 몰아내고,

판자촌을 밀어버리려는 공무원과 판자촌 사람들의 싸움으로 시작된다. 시작하자 마자 악랄한

경찰 김안석(최민수)에게 강혁이(이성재) 동생처럼 아끼는 후배가 총에 맞아 죽고,

강혁은 그 죽음으로 분노하여 불법 집회 주동자 혐의로 교도소에 갇히게 되고, 

안석이 교도소 부소장으로 오면서 둘의 대립 관계는 다시 시작된다. 아끼는 동생에 대한 복

수를 위해 안석을 죽이려는 강혁과 지강혁을 괴롭히는 안석. 여기서 경찰이나

공무원도 저렇게 악역이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교도소에서 방장인 대철(이얼)과도 대립 관계를 초반에 가지지만 안석이 오고나서

방장도 강혁과 친구가 된다. 물론 같은 방에 수감되어 있는 여러명의 동료들도

친구가 된다. 결국 이들은 치밀한 계획아래 탈주 계획을 세우고, 보호 감호법을 만든

前 대통령을 찾아가 잘못된 현실에 대해 말해야 겠다고 다짐하지만 안석이 가만 두지 않는다.

이들의 죄는 어떻게 보면 빵 하나를 훔친 장발장 정도의 약한 죄다.

높은 자리에 있는 어떤 사람은 수십억을 횡령하고도 짧게 사는데,

힘없고 돈 없는 이들은 겨우 수십만원을 훔친 경미한 범죄로 징역7년에

보호감호 10년 이런식의 형을 집행 받았다는 걸 풀어낸다.

그렇다고 이들이 바람직 했다고 영웅화 시키거나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닌

적당한 선에서 쉽게 말하면 탈주범들의 인간적인 측면에서 생각 한 영화라고 본다. 

 

 

쵸코파이나 실컷 먹고 죽고 싶다는 탈주범, 애 하나 낳기 위해 탈주한거라고

슬퍼하는 장경(장세진), 그리고 마지막 지강혁이 권총을 자기 머리에 겨누고

"나도 당신들처럼 살고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죄있어도 돈있으면 무죄! 죄

없어도 돈없으면 유죄! 유전무죄!무전유죄!" 라며 울부 짖는 연기

를 할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이건 그 때 당시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도 그런면이 있다.

세상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였다.

 

 

다음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최고 였다. 이성재야 두 말할 필요 없이 잘 소화 했고,

최민수 역시 무서울 정도로 악역 연기를 잘 해 주었다. 최민수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이번 연기 만큼은 좋았다고 칭찬하고 싶다.

특히 지강혁이 자신에게 총을 겨눌때 비굴한 표정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

그리고 지강혁을 죽인 후 기자들에게 "안심하십시오"라고 하는 장면 그리고 이번 영화를

위해 생 이빨을 뽑고 금니를 해 넣고 사고가 났는데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아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인질극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도 사람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특종

기사화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이웃집으로 가시가 있는 담으로 올라가 취재 하느라 바쁜 기자

들... 정말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 (이것도 프로정신으로 봐야하나???)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액션씬이 기대 했던 것보다 없었다는 것 과 초반에 약간 <실미도>

분위기 비슷하게 가려고 했던 것, 결정적으로 가공인물인 안석(최민수)을 너무 악랄한 공권력으로

그려냈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 영화는 여러 교훈과 감동을 준 영화였다. 

이 세상은 권력을 가진자들의 논리로 돌아 간다는 것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맹점이 아닐까? 

그래도 이제 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세상이 변해가고 있다고

나아지고 있다고 믿으며 ... 그런 방향을 변해 빈부격차 문제도

줄어들게 될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감상평을 마친다.

한번쯤 보기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 참고로 이 감상평은 2006년 1월 개봉당시 보고 썼던 것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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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2005, Holiday)
제작사 : 현진 씨네마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holiday200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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