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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클래식 - 돌고 도는 사랑의 굴레 속에서.. 클래식
hpig51 2003-02-15 오전 2:20:34 1322   [3]
친구 : 요즘 영화계에 [클래식] 열풍이 불고 있다며?
종문 : 열풍이라고 할수 있지. 여기저기서 호평받고 있으니까...
       광풍이 아닌 열풍인게 천만다행이지. ㅡㅡa

친구 : 너의 삐딱한 반응은 왜 그래? 니가 보기엔 별로였어?
종문 : 아니, 잘 만든 영화였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큼 괜찮았던...
       단지 열광할만큼 내겐 감동적이지 않았을 뿐이야.
       나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거겠지.

친구 : 그래? 그럼 니가 본 [클래식]에 대한 생각을 말해줘. *^^*
종문 : 음~ 한마디로 영화 [클래식]은 시간과 공간이 연결된 사랑 이야기야.
       과거는 주희와 준하의 사랑, 현재는 지혜와 상민의 사랑을 말하고 있지.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주희와 지혜의 관계는 모녀지간이야.
       그리고 두 여자가 상대방 남자를 사랑하는 과정은 거의 일치해.
       이런 설정은 두개의 이야기를 쉽게 연결/결합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우연의 일치를 빙자한 인위적인 구조로 보여질수 있는 단점도 있지.

친구 : 인위적인 구조라는 말이 무슨 뜻인데?
종문 : 예를 들어, 영화속에서 주희는 준하에게~ 지혜는 상민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마음을 친구의 편지로 대필해서 전달하는거지.
       주희와 지혜 둘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게 돼.
       그것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지. 엄마와 딸이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게...
       또다른 예로, 준하와 주희의 첫만남에서
       준하는 " 저도 수원에서 왔는데... 같은 곳에서 왔네요. " 라고 말하지.
       그리고 " 우연의 일치네요. " 라며 마치 놀랍다는듯 오버액션을 하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 이건 인연이 아닐까? " 라는 생각을 했을껄. ㅋㅋㅋ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시냇가의 통나무 다리와 반딧불이야.
       그걸 보며 " 역시 영화야. 영화라서 이런 일이 가능한거야. " 라고
       궁시렁대지만,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장면이기에 반론할수가 없는거지. ^^a

친구 :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때? 다들 괜찮으니까 영화가 인기있는 것이겠지?
종문 : 니 말이 맞아.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등 전부 좋았어.
       주희와 지혜의 1인 2역을 맡은 손예진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줬어.
       [취화선]에서 있는듯 없는듯 했던, [연애소설]에서 부실하게 느껴졌던,
       그런 그녀의 모습을 이번에도 예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야. ^^;;;
       손예진도 잘했지만, 아무래도 제일 주목받을 배우는 조승우가 아닐까 싶어.
       [와니와 준하], [후아유], [YMCA 야구단] 등의 모습과 전혀 달라.
       그의 앙증맞고 귀여운 연기는 남자인 내가 봐도 쓰러지겠더라.
       약간 엽기적이라고 할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니가 영화를 직접 보고나면 내 말을 이해할수 있을꺼야. ㅋㅋㅋ

친구 : 조인성은 어때? 너무 좋아서 시트콤 [뉴 논스톱]을 맨날 봤는데...
종문 :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간단히 말해서 주연급 캐스팅은 아니었어.
       왜냐하면 과거 이야기가 영화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했거든.
       시대를 넘나드는 장면 전환은 상당히 자연스러웠지만,
       과거의 비중이 현재를 압도했기에 조인성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었지.
       그래서 그런지 연기력도 조승우보다 부족하게 보였어.
       표현할수 있는 기회의 차이 때문에 그랬던거 같아. 무척 아쉬웠어.
       그리고 인상깊은 배우가 한명 있었어. 태수 역할을 맡았던 이기우.
       준하의 친구로 나온 캐릭터인데, 정말 웃겨. ㅋㅋㅋ
       남자답게 생겼고, 키도 굉장히 커. 특히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이야.
       앞으로 주목받을꺼 같아. 배우로 인정받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친구 : [클래식]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종문 : 영화 홍보물을 보면 이런 말이 있어.
       <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언제나 사랑은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온다. >
       주희와 준하의 사랑은 우연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지혜와 상민의 사랑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눈앞으로 다가온 사랑에 대해서 상민은 이런 생각을 하지.
       " 우연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자주 만나게 돼.
         자꾸 마음이 끌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수 없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만남인거 같은데... "
       이게 바로 상민의 사랑이지.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 필연적인 만남.
       혹시 감독은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몰라.
       전생에서 주희와 준하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그들의 딸과 아들, 즉 현세에서 이루게 하려는 생각을...

친구 : 두 사랑의 차이는 뭘까? 붕어빵처럼 똑같은건 아니겠지?
종문 : 주희는 우정을 택하고, 지혜는 사랑을 택하지.
       준하가 월남 파병을 지원했기에 주희는 태수와 결혼할수 밖에 없었지.
       그걸 우정이라고 말할순 없어. 엄밀히 말하면 준하가 우정을 선택한거지.
       반대로 지혜는 친구 수경과의 우정보다 선배 상민과의 사랑을 결심하지.
       이게 바로 두 여자가 경험했던 사랑의 차이야.
       또한 지혜는 주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수 있어.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둘다 비슷한 상황에서 힘든 사랑을 했거든.
       그러나 일기장에 적힌 주희의 옛사랑 이야기는
       지혜의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수 있어.

친구 : 결론적으로 [클래식]은 어떤 영화야?
종문 : 배우 캐스팅, 시나리오, 배경 설정, 이야기 전개 방식 등
       흥행에서 성공할 코드를 모두 갖춘 영화야.
       다만 왠지 모르게 진지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
       그 느낌을 설명하긴 어려워. 이유를 찾기 어려운 느낌일 뿐이라서...
       어쩌면 120분이라는 시간동안 영양가 없는 장면이 많아서 그랬는지도 몰라.
       군살없이 깔끔하게 포인트만 잡아서 보여줄수도 있었는데,
       시간을 끌면서 러닝타임을 늘인듯한 느낌이 들었거든.
       여자들에게 강력 추천할만한 영화야. 남자들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워.
       혹시 여자친구와 같이 보러간다면 인정하겠지만~ ^^v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태수는 가장 불쌍한 사람?
   주희는 태수와 결혼했다. 태수는 딸 지혜를 남긴채 먼저 죽었다.
   지혜는 상민과 사랑한다. 참고로 상민은 준하의 아들이다.
   태수를 기준으로 정리해보자.
   아내 주희는 자신의 친구인 준하를 사랑했고,
   딸 지혜는 준하의 아들인 상민을 사랑한다.
   과거의 아내는 친구를 사랑했고, 현재의 딸은 친구의 아들을 사랑한다?
   하늘에서 태수가 보고 있다면 참으로 좋아하겠다. ㅡㅡa

2. 일기장의 진짜 주인은 누구?
   지혜가 펼쳐본 일기장은 엄마의 것이다. 집에서 우연히 찾은 엄마의 일기장.
   그런데 전개되는 과거의 화자(話者) 시점은 주희가 아닌 준하이다.
   일기장의 주인은 주희인데, 어째서 준하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거지?
   만약 상민이가 아버지의 일기장을 찾았다고 하면 말이 되겠지만...
   하긴 그렇게 되면 영화가 많이 바뀌겠군. ㅋㅋㅋ

3. [클래식]에 대한 종문이의 주관적인 평가 ( 만족함, 실망함, 무난함 )
   1) 시사회로 보면 대만족할 영화
   2) 7천원의 값어치에 만족할 영화
   3)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할만한 영화

(총 0명 참여)
자세히말씀드리면 나중에 준하 친구들이 강가에서 주희한테 상자 주잖아요..그 안에 준하의 일기가들어있었죠.   
2003-02-22 12:34
초반 5분을 못 봤는데... 거기서 나왔나 보군요. ^^;;;   
2003-02-20 03:10
이그 일기장은 준하꺼에요...지혜것이 아니라^^   
2003-02-18 17:57
1


클래식(2003, Th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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