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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냉정과 열정사이] 냉정속에 감추어둔 오랜 사랑의 열정 냉정과 열정사이
mvgirl 2003-10-13 오후 12:06:49 2035   [7]

웬지 모를 쓸쓸함과 고독함이 밀려오는, 그래서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이성의 빈자리가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앞으로 다가올 운명적 사랑을 꿈꾸거나 한편 못다한 그래서 아쉬움을 간직한 옛사랑을 추억하는 센치함에 푹 빠져들곤 한다.                                                                                             누구에게나 다 슬프고 아쉬운 아련한 사랑의 그림자가 있는 것도,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안타까운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은 어쩐지 안타깝고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어떤 오해나 엇갈림 때문에 때론 회생불능의 불치의 병때문에 그 사랑이 상처받아 헤어지고 안타깝게 이별하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정통 멜로 영화는 그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드라마의 주인공의 상황에 동화되고 감화되어 그들이 처한 상황에 몰입되게 하곤 하는 흡입력이 큰 장르여서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고픈 이 가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의 장르가 아닐까 싶다.

쌀쌀한 바람을 통해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이 가을 첫사랑의 아련함과 평생의 사랑을 간직한 아름다운 남녀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가 개봉,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어쩌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여지껏 보아왔던 어떤 멜로영화 보다 이 가을, 계절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의 감성이 물씬 풍겨나는 깊은 고독과 사랑의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헤어진 동안에도 그 사랑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팽생의 사랑을 한 연인들의, 오랜 기다림의 세월을 통과해 힘겹게 만났어도 정작 그들이 간직해 온 오랜 사랑의 열정을, 그리움을,  그들에게 놓여진 시간의 벽때문에 떨어져 있던 기간때문에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는 체 냉정함만을 드러내는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그리고 아주 조금씩 조심스럽게 그들 사이의 벽(시간이건 오해이던)이 부서지고 서로에 대한 열정을 진심으로 오랫동안 간직해 두었던 사랑이 조금씩 발견되어 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보여지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진실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진실로 사랑했었던 추억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깊숙이 파고든다. 설사 그들의 사랑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소설속에나 가능한 지고 지순한 운명적인이야기 이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평생 그 사랑을 간직하고 조용히 그 깊은 사랑의 열정을 표현해 가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며 이 가을의 고즈넉하고 소담스러운 분위기와 맞물려 우리를 슬프고도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이야기 속에 빠지게 한다.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 된 것같은 아름다운 공상에 빠지게 한다.

아름다운 사랑만큼 아름다운 도시 밀라노, 피렌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분명 일본영화지만 그들이 처음만나 사랑을 나눈 추억의 장소는 도쿄이지만 그들이 사랑을 추억하고 간직하고 살아가는 곳은 이태리의 고풍스러운 도시다. 마치 <첨밀밀>의 두 주인공이 그들의 고향인 본토 중국을 벗어나 홍콩에서 사랑을 나누고 사랑의 슬픔을 간직한 체 뉴욕에 정차 그곳에서 비로소 그들의 사랑의 결실이 맺어졌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이태리의 밀라노와 피렌체 그리고 일본의 도쿄를 넘나드는 그들의 운면적이고도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10년을 넘게 오랫동안 계속되는 간절하고 애절한, 운명적인 느낌의 사랑, 중국, 홍콩, 미국을 넘나드는 그들이 살아온 환경의 거리만큼이나 멀어질 듯 극적으로 맺어지는 영화 <첨밀밀>의 내용은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와 아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한편으로 이 영화가 더욱 친근하고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첨밀밀을 너무 좋아해서 그 영화가 주었던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감성이 좋아서) 하지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첨밀밀>과는 아주 다른 구성과 형식 그리고 이국적인 화면으로 이 영화와의 비교를 거부한다. 영화는 영화가 담아낸 아름다운 그러나 의미가 담긴 배경의 모습으로, 시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으로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하고 그들이 간직한 사랑의 깊이를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감성을 담아낸 듯한 화면과 내면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 도시 그리고 물건들이 나타내는 상징은 이제까지 보아왔던 멜로 영화들과는 차별된 특별한 감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 또한 이국적인 이태리의 고풍스럽고 세련된 모습위에 오래도록 변치 않을 동양적 감성의 사랑을 교차시킴으로써 영화의 풍부한 감성을 더욱 배가시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안타깝고 운명적인, 오랜 헤어짐 때문에 망설임과 서먹함이 두드러진 사랑을 하고있는 연인들의, 차마 간직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오랜 연인 아오이와 준세이의 평생의 운명적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에 이태리의 세련된 현대미와 중세의 고전미가 어우러진 밀라노와 중세의 고풍스러움이 간직된 피렌체 만큼 적절한 곳이 없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두 도시는 주인공 아오이와 준세이의 내면을, 그들이 과거를 추억하는 방식을 상징적이면서도 완벽히 표현해 낸다.                                                                                                               세월을 잃어버린 듯, 과거에 정체되어버린 듯한 피렌체의 모습은 과거의 사랑에 정체되어 새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준세이의 모습을, 역사로 인한 옛스러움과 현대적 패션감각이 공존하고 있는 유행과 패션의 도시 밀라노는 가슴속 깊은 사랑의 열정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다가오는 새사랑에도 손을 내밀줄아는 감성적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이성적인 아오이의 모습과 닮아 있다.  또한 중세회화를 복원하는 중세회화 복원사라는 준세이의 직업과 밀라노에서 보석상에 근무하는 아오이의 모습역시 과거의 사랑에 감성적, 이성적으로 집착, 행동하는 두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각의 남녀가 그들의 방식대로 사랑에 임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아주 적절한 상징적설정이다.    영화는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을 일본의 시간을 뒤로한체 사랑한 후의, 헤어진 이후의 상황이 벌어지는 피렌체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하면서 그들의 재회와 회상 그리고 주변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간직해 왔던 서로에 대한 열정의 크기를 과거 그들도 몰랐었던 상황에 대한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오랫동안 그리워 했는지 그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해 왔는 지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의 내용과 부합하여 영화를 더욱 운치있고 분위기 있게 해 준다. 오랫동안 서로에게 간직해 왔던 마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 구차한 설명없이도 충분히 관객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음을 느낀다.                                                              그들의 내면세계와는 별도로라도 이태리의 피렌체와 밀라노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도시 속의 아름다운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는 그들의 내면상황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별도로 치더라도 사랑이야기와 잘 어우러지는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와 이 영화가 관객의 감성에 자리잡는데 더욱 커다란 구실을 하게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의 제목 <냉정과 열정사>는 이 영화의 내용을 한마디로 단적으로 아주 잘 성명하는 정말 적절한, 여지까지 보아왔던 어떤 멜로 영화의 제목보다 영화와 잘 부합하는 멋진 제목으로 느껴진다. 그들에게 놓여진 세월의 거리때문에 헤어진 이후의 서먹함 때문에 서로가 간직한 사랑과는 별도로 느껴질법한 표면적 냉랭함, 헤어져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식지 않은 마음 속 깊이 과거에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숨겨진 그들의 서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아주 효과적으로 압축하여 표현한 효과적인 제목이다.                                                                         

30살 생일의 약속, 로맨틱한 추억, 장소 그리고 연인들....                                                                            이 영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의 사랑이 더욱 애절하고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로 그들의 사랑이 안타깝고 애절하다기 보다는(솔직이 그들의 사랑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다) 그들의 사랑이 펼쳐지는 화면의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로맨틱한 약속과 추억 그리고 장소가 큰 몫을 차지한다. 아오이가 준세이를 발견하는 골목이 바라다보이는 교회, 준세이의 할아버지가 그렸다는 그림, 준세이와 아오이가 함께 사랑을 나누며 그린 그림, 준세이와 아오이가 첫 키스를 나눌때 들려오던 첼로의 선율에서 30세 생일에 만나기로 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로맨틱한 연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로맨틱한 추억을 보여주려는 듯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필연적으로 그들이 사랑하고 있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각인시킨다.                                                                                                         또 하나,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을 완성시킨 일등공신 둘, 준세이의 친구와 현재 아오이의 애인 마빈.               어쩌면 이들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나 있을 법한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들러리 같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들이 영화속에서 하는 역할은 견고하다. 주인공들의 간절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냉랭해져만 가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안타까운 연인들의 관계진작에, 아주 절적한 타이밍에 그들이 사랑하고 있음을 확신시키는 결정적 구실을 한다.      준세이의 친구가 끊겨졌던 아오이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주는 구실을 하는 반면 아오이의 현재 애인인 마빈은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에 연적처럼 등장하여 아오이에게는 준세이를 한한 그녀의 마음을 확인시켜주는 구실을 준세이에겐 질투와 체념의 감정을 심어 극의 흐름을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주는 구실을 하며 후반으로 진행될 수록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지루함을 선사하는 로맨틱하고 예쁘기느 하지만 어딘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극의 흐름이 너무 평이하고 느린 재미없는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준세이와 아오이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절절하지만 실제론 소극적이며 준세이에 대한 아오이의 사람은 여자의 입장에서도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행동으로 그들이 과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지를 시종 의심스럽게 한다. 지루한데다 뻔한 줄거리의 전개와 때때로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을 느껴지는 영화의 내용은 이것을 보고있는 관객의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맹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은 순수함과 로맨틱함을 모두 간직한 진실한 남성상을 연기하는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신선한 듯 진지한 모습과 어우러진 준세이와 아오이의 아름다운 사랑, 역사를 간직한 이태리의 고풍스러움과 세련된 도시전경이 두드러지는 영상이 담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여성들의 구미에 딱 맞는, 쓸쓸함과 고독함이 두드러지는 이 계절에, 또 그것을 즐기고픈 많은 솔로 또는 커플들이 보기에 매력적인 꽤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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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2001, Between Calm and Passion)
배급사 : (주)디스테이션
수입사 : (주)엔케이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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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24 분
  • 개봉
  • 2003-10-10
  • 재개봉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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