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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R.M.D.] 빅 피쉬.. 빅 피쉬
ryukh80 2004-03-02 오후 12:49:11 1088   [4]

 

빨. 감독 - "팀 버튼" 감독님다운 환상적인 영화..

"팀 버튼" 감독님의 색깔이 대중에게 가장 뚜렷하게 전해진 영화를 굳이 얘기하자면 "가위손" 일 것이다..
그리고 "배트맨".. 난 "팀 버튼" 감독님의 팬은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들도 그런대로 재미있다는 정도였다..
이외에 그런대로 알려져있는 '비틀쥬스'랑 '화성침공'은 조금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건 이 영화들 모두 "팀 버튼" 감독님만의 개성이 확연히 들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 역시..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팀 버튼" 감독님다운 영화라는 것이다..
물론 이전까지의 영화들보다는 기발함이나 독특함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팬이라면 서운해하실 분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이제까지 보여준 감독님만의 개성에 보다 다양성과 대중성을 더해주는거 같아서 좋았다..
"팀 버튼" 감독님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감독님의 스타일을 느껴보기에 가장 무난한 작품일듯..


주. 내용 -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데 동의하지 않을까..

허풍을 잘 이야기하는 아버지와 진실을 듣고 싶어하는 아들의 이야기라는 것은 대강 들으셨을듯..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추리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다..
그.러.나.. 절대 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아니.. 연연해 하더라도 서서히 설득당할 것이다..
단지 허구와 진실의 경계란건 무의미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는 허풍도 하나의 진실임을..
이는.. 이제까지 감독님이 보여준 영화들의 허구성에 대해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쨋든..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얘기들은 상당히 동화적이다..
원래 소설이 원작이지만.. 마치 "팀 버튼" 감독님이 직접 얘기를 지어내신 것처럼..
재미있고 기발하며 깔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동화란건 은연중에 우리에게 뭔가 주려고 하는 메세지나 의미가 담겨져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관점과 경험에 따라 항상 다르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영화 역시.. 뭔가 담고 있는 메세지가 가끔 보이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일정한 대답이 나오도록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
또한 한번봐서 이해하기보다.. 다시 보면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노. 영상 - 내용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기발한 장면들 ..

내용도 그렇지만 영상이야 말로 정말 동화같다..
CG는 꼭 SF나 액션영화에서 쓰는 것만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사랑에 빠진 순간의 장면이나 꽃밭 장면, 물속 장면 등등은..
동화 속에서 이루어졌을만한 장면들을 현실에서 아름답게 보여준다..
내용뿐만 아니라 영상도 역시 "팀 버튼" 감독님답다는 소리가 또 한번 나올 수 밖에 없을듯..
참.. 영화에서 거인으로 나온 사람은 "Matthew Mcgrory"씨로.. 실제 키는 7'6", 즉 225cm의 키를 가진 배우이다..


초. 주연 - "이완 맥그리거"씨는 왜 이리 느끼할까나..

"이완 맥그리거"씨가 나오는 영화 중에 최근에 본 '다운 위드 러브'..
그 영화에서도 상당히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번 영화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미래 SF나 현재에 관련된 영화보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옛날 영화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고 할까나..
어쨋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면에서는 적절한 역할로 연기하신듯.. 그러나.. 정말로 느끼하다..^-^;;


파. 조연 - "알버트 피니"씨가 보여주는 아버지다운 모습..

솔직히 누구를 딱 꼬집어 말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맘에 안 들었단 소리가 아니라..
배우들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의미로써..
그 반대의미로 강렬하게 남을만한 역할이 없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그래도 뽑고 싶다면 아버지 역할로 나왔던 "알버트 피니"씨를 얘기하고 싶다..
허풍이 심하면서도 아들에게 결코 화를 내거나 강요하지 않는..
그냥 그 자체로써 아들을 설득시키는 역할.. 그럼으로써 마지막 감동을 잘 이끌어내신듯..
하나 더.. 영화에서 지니와 마녀 역할로 나온 "헬레나 본햄 카터"씨는..
"팀 버튼" 감독님의 부인이며.. 영화를 찍는 도중.. 아기를 낳으셨다고 한다..
이전 영화들에서의 모습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너무 늙게 나와서 조금 놀랐다..


남. 꼬투리 - 대중성을 위한 노력으로 인한 도박..

감독님은 이번 영화에서 대중성을 생각하신건지..
이전 작품과는 달리 상당히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셨고..
이는 관객들에게 묘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오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런 동화적 이야기를 꾸며나가는건..
자극적이고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동화 자체적으로는 감독님의 영화이기에.. 꽤 자극적이고 화려하나..
이는 일반 영화에서 말하는 자극적이나 화려하다는 뜻과는 다른 의미이다..
순순한 마음과 상상력을 가지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신다면..
그 대가로 뭔가를 충분히 얻고 가시는게 있을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신다면.. 자칫 지루하다는 느낌에 빠질 수도 있다..
또한 감독님의 영화에 열광해온 팬들과 평론가들에게는 반대로..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함으로써..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즉.. 나름대로의 중용을 선택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 양쪽 모두 만족시킬지.. 반대로 모두 실망시킬지는.. 뚜껑을 열어본 뒤에 알게 될 듯..


보. 에피소드 - 동화여서 그랬던걸까..

영화가 끝나고 어떤 사람들이 나가면서..
"이 영화 뭐냐.. 그렇게 보고 싶다고 했다며.. 별로인데.." 란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난 그분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게 웃고 놀라시며 보는걸 봤다..
그렇다면 그분들은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동화이기 때문에..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는 다시 현실이라는 공간으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그런걸까..
어릴 적 상상의 세계를 믿던 우리 자신과 어른이 된 후의 달라진 자세를 보는 거 같아서 아쉬웠다..
하나 더.. 중공군과 북한국의 어쩡쩡한 장면이 나온다..
북한군이 중국인처럼 무술을 하고.. 북한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중국어를 하고..
중공군 가수가 영어로 노래를 하고.. 그거야 이쪽 문화를 잘 몰라서 나온 실수지만..
뭐 어떠랴.. 어짜피 허풍 속에 나오는 얘기인걸.. 웃고 넘겨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본 영화 속 의미를 파악하자면..
(경고.. 여기서부터 안보신 분들은 읽어도 잘 모르실 겁니다..)
처음에 물에서 목욕하는 여자에게 가는 뱀은 주인공 볼룸이 느낀 여성에 대한 인식인 듯..
그리고 그는 지니라는 소녀와 알게 됨으로써 그가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 눈을 뜬게 아닐까..
후에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이는 여자라는 존재의 자각과는 다를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한번 물 속에서 여자를 본다.. 그리고 다시 지니를 만나게 된다..
이 역시.. 자신에게 여성이라는 의미를 알려준 여자를 다시 보게 된 것을 의미한 게 아닐지..
아들이 계속 그녀를 아버지의 불륜 상대로 인식하는 장면도 이에 기인하는거 같다..
그리고 영화 도중.. 강에 사는 빅 피쉬가 여성이란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그 빅 피쉬 또한 지니라는 존재와 연결되는 것일듯..
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강가로 데려가서 빅 피쉬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 속의 여성인 지니와 아버지의 관계를 동화적으로 이해하고 강가에서 둘이 살게함으로써..
진정으로 아버지를 이해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의도가 아닐런지..
나중에 다시 본다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의 관점으로는..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이렇게 다가왔다..

 

유격의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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