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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가? 나비 효과
ysee 2004-11-18 오후 4:53:07 1400   [3]

감독:에릭 브레스, J. 매키 그루버   주연:애쉬튼 커처, 에이미 스마트, 윌리암 리 스콧

<호>[나비효과]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겐 지나온 과거들이 있다. 행복 과 불행이란 이분법적 논리를 바탕으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의 과거들 중에 우리네는 행복했던 시절만을 기억하고 싶지만, 간혹 생각지도 않게 불행했던 과거도 기억하곤 한다. 더욱이 불행했다고 믿고 있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때 그렇게 선택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푸념 어린 생각을 한다.

타임머신만 있다면 그 때로 돌아가 그 때의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고픈 생각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 많을 거란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은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허나 과연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과연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날들이 이어졌을까..? 답은 "글쎄.." 이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 한 남자가 다급하게 쫓기면서 급하게 자신의 처지를 종이에다가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읽는 다면 자신은 죽어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무슨 일일까..? 궁금증을 대폭 증가시켜 놓고 13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 순탄치 않아 보이는 듯 한 남자아이는 앞서 다급하게 쫓기고 있던 남자 [에반:애쉬튼 커처]의 어린 시절이다. 부엌에서 칼을 들었던 기억.. 친구들과 다이너마이트로 남의 집 우체통에 넣은 후의 기억.. 정신병원에 있는 아버지를 면회 도중의 기억.. 등 시작과 결과만이 있을 뿐, 도대체 과정의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에반]은 기억이 있는 동안의 일들을 일기에 담아 놓는다. 끔찍하다고 할 수 있는 기억을 뒤로한 채 [에반]은 어린 시절의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에반].. 자신에게 나타났던 부분기억상실증이 7년째 없기에 자신의 병이 치유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장을 읽는 순간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어린 시절 끊어졌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자신의 미래가 완전히 바뀌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까맣게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여자 친구 [켈리:에이미 스마트]를 만나게 되지만, 다음날 들리는 소식은 [켈리]의 자살..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생을 마감한 [켈리]의 죽음이 [에반] 자신이란 죄책감에 그녀를 살리려고 시공간을 넘나들을 수 있는 자신의 일기장을 읽는다. 허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과거로 돌아가 하나를 바꾸면 미래가 완전히 바뀌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 과거에는 [에반]이 어린 시절 기억하지 못했던 "과정"이 낱낱이 밝혀진다.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는 내용을 가진 영화들은 상당히 많다. 100년 전.. 10년 전..1년 전.. 한달 전.. 하루 전.. 1시간 전.. 10분 전.. 10초 전으로 돌아가 당시의 상황을 바꾸면 미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곤 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행복한 미래가 아닌 더욱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미래는 예측 불허 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주 작은 변화가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카오스[혼돈]"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나비 효과"는 스릴러 영화로서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도입부부터 철저히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다음, 하나 하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듯 보이게 하면서 쉽게 결과물을 내놓지 않는 고도의 심리전을 이끌어 내었다. 이건 게임의 법칙을 뒤집는 것과도 같다는 의미이다.

현재를 바꾸고 싶은 대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이유로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는 자신을 비롯해 주변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 자신만의 영향으로만 끝이 난다면 괜찮겠지만 주변 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어떻게 해서든 원 상태로 바꾸고 싶은 게 사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세상 만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했다. 과거의 하나를 바꾸었더니 미래는 엄청난 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봉착했을 때 밀려드는 죄책감은 과연 누구의 몫으로 남는 것일까..? 영화의 결말에서 알 수 있듯이 관객의 상상을 빗겨나 있음에 감독은 그 해답을 관객에게 돌리고 있는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서 행복하게 살겠노라.."란 취지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영화의 내러티브는 "당신의 선택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예전에 TV방송 중에 주인공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양분화 되는 모습을 담았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A선택과 B선택에 의해 현저히 달라지는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과연 어떠한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그 선택이 과연 당신이 원하던 선택인가..? 그 선택으로 인해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수 있는가..? 란 질문을 던진 후, 결과물을 보여주어 조금이나마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주었다.

둘 중 하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미래의 삶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영화 "나비 효과"처럼 수 없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미래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할 정도이다. 현재 내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선택한 결정이 과연 미래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를 상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련만... 불행히도 도저히 알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욱이 어느 순간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 기억 상실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결과에 대응하지 못하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궁금증 유발로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 놓으면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시각효과로 영화의 재미를 살려놓은 "나비 효과"는 처음부터 머리를 쥐어짜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꼬여만 갈 것 같은 실타래를 말끔하게 풀어 놓아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현실은 없다고 관객에게 말하고 있다.

인천에서"호"...[www.onreview.co.kr-온리뷰] [http://cafe.daum.net/movieandcitizen - 영화시민연대]

50자평: 행복하게 살겠노라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영화의 내러티브는 "당신의 선택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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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효과(2004, The Butterfly Effect)
제작사 : BenderSpink, FilmEngine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수입사 : (주)미로비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utterfly-effec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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