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생애는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이라는 걸 누가 감히 부정할 수 있을 까? 참신하지만 기대를 갖게 만든 심상찮은 제목 '도마' 그러나 이영화 내내 '도마'안중근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설마하니 단순히 몇컷의 교회장면이 들어갔다고 해서 도마라는 제목을 붙인거라면 제목에서 풍기는 애국열사안중근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영화를 본 이들을 희롱하는것 외에 또 뭐가 있겠는가? 게다가 마치 70년대 한국영화를 보는듯한 고식적인 -그리하여 유치하게 느껴질뿐인- 대사와 나레이션외에는 그의 심정도 그의 애국충절도 찾아볼수가 없다. 부족한 각본과 연출대신 팍에 박힌 대사와 설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메세지를 전하려 하는 영화는 군대시절 신물나게 보던 국방부 제작 영화로 충분하다. 음악,연기,연출 어느하나도 어우러지지 않고 따로 노는 이 영화를 소주의 힘을 빌어 끝까지 보고야 만 후 내린 나의 결론- "관객들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