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스크린쿼터는 힘 있고 배급사 잘 만난 한국 영화를 위한 것 일뿐...
bjmaximus 2007-01-02 오전 10:20:51 1318551   [16]
또,다른 제목 : '스크린쿼터의 두 얼굴'
 
우선,이 글은 제목과는 다소 맞지 않는 성격의 글도 상당 부분 있을거라는 걸 알려드립니다.
 
스크린쿼터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스크린쿼터와 한국 영화의 흥행성에 대한 저의 생각을
써보겠습니다.전 스크린쿼터가 폐지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많은 사람들은 스크린쿼터가 폐지되면
한국 영화가 큰일나는 줄 압니다.거대 자본을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에 잠식당할거라고들 하죠.하지만
스크린쿼터가 폐지되더라도 거대 배급사를 등에 업은 한국 영화들은 여전히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외화 중에 가장 경쟁력 있다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소위 말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그리고 거대 자본
을 앞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1년 내내 개봉하는 것도 아닙니다.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개봉되는 시즌
이 있습니다.여름이나 겨울 시즌이죠.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 다 흥행 되는 것도 아닙니다.그리고,
어느정도 흥행성 있는 한국 영화들 같은 경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하고 맞붙어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최근 항상 매년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될때가 있는데,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5~6월
 
입니다.그때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흥행 좀 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난것마냥 한국 영화 큰일났다는
식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올해도 5월 이후 <스파이더맨3><슈렉3><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등이 개봉해서 잠시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면 틀림없이 또 한국 영화 위기론이
고개를 들거라 생각합니다.하지만,위에서 말했듯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극장가를 점령 하는 건 그때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죠.또,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 다 성공 하는 것도 아니구요.예를 들어 <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 4><S.W.A.T 특수기동대><데어데블><헐크><혹성탈출>등은 한국에서 저조한 흥행을 했습니
다.물론,만화 원작의 영화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 해도 크게 인기 못얻는 경우가 많긴 하죠.그리고
웬만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 같은 경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하고 맞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하고 같은 날 맞붙어서 이긴 한국 영화들을 보면 <식스티 세컨즈>를 이긴 <비천무>,<트리플
엑스>를 이긴 <YMCA 야구단>,<미녀 삼총사2>를 이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툼레이더2>를 이긴
 
<여고괴담3>,<바람난 가족>같은 경우 첫주엔 <젠틀맨 리그>에 밀렸지만 결국 역전했고,<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를 이긴 <오!브라더스>,<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입소문 안좋아서 2주째부터
밀렸지만 첫주에는 <투모로우>를 제압했고,<킹 아더>를 이긴 <늑대의 유혹>,<본 슈프리머시>를 이긴
<알 포인트>,<트리플 엑스2>를 이긴 <댄서의 순정>,<킹덤 오브 헤븐>을 이긴 <혈의 누>,<판타스틱 4>를
이긴 <박수칠 때 떠나라>,역시 입소문 안좋아서 둘째주부터 밀렸지만 <태풍>도 첫주엔 <킹콩>을 여유있게
 
이겼고,<나니아 연대기>를 이긴 <왕의 남자> 등이 있고 같은 날 맞붙진 않았지만 한국 영화들한테 깨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로는 <혹성 탈출>과 <에이 아이>가 신작이라는 장점에도 전에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
를 제치고 1위 하는데 실패했고,<진주만><미이라2><슈렉>은 국내 박스오피스 1위 하고 200만은 넘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신라의 달밤>보다 훨씬 처지는 관객 동원을 했고,<엑스맨2>가 1주 먼저 개봉한
<살인의 추억>에 밀렸고,<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충분히 2주 연속 1위를 할 것 같았지만 <실미도>에
 
밀렸고,<실미도> 개봉 3주째에 개봉한 <라스트 사무라이>도 <실미도>를 제치고 1위 하기엔 역부족이었고,
<매트릭스3>는 개봉 3주째에 박스오피스 1위에선 내려올때가 되서 <올드보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준거지만
총관객에서도 <올드보이>가 앞섰습니다.또,<올드보이> 개봉 2주째에 개봉한 <마스터 앤드 커맨더>도
<올드보이>를 제치고 1위 하기엔 역부족있습니다.위 한국 영화들은 일부 영화들을 제외하고 시네마서비스,
CJ 엔터테인먼트,쇼박스라는 메이저 배급사를 만나 스크린 수에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앞섰습니다.
 
그리고 한국 영화는 천만 넘는 영화가 4편이나 나왔지만 외화는 최고 흥행 한 영화가 600만 정도 모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입니다.이게 단순히 스크린쿼터때문이었을까요? 스크린쿼터가 없었으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천만을 넘었을까요? 전,아니라고 봅니다.한국 영화계도 한때 그해 최고의
흥행작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한테 뺏기는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러나 1999년 개봉한 <쉬리> 이후부터
이른바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면서 한국 영화
 
전성기가 시작되죠.1999년 이후 항상 그해 최고 흥행은 한국 영화의 차지가 되고,한국 영화들은 국내 관객들
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미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를 제외하면 자국 영화 점유율이 가장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 한국이죠.전 그게 스크린쿼터때문이라고 생각 안합니다.요즘 관객들은 자막을 읽기 귀찮아 하기도
하고,정서상의 이유등으로 한국 영화를 좋아합니다.그리고 극장측도 은근히 할리우드 영화를 견제하는 것 같기
도 합니다.한국 영화들은 500~600개 스크린을 잡는 데 비해 정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선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차지한 영화가 없습니다.물론,500~6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대부분 CJ 엔터테인
먼트,쇼박스 같이 자사 계열의 대형 멀티 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거대 배급사들이 배급한 영화들로 배급사의
힘이 절대적이었죠.하지만 CGV,메가박스를 제외한 극장들도 한국 영화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500~6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할 수 있는 게 CGV,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지난해 7월부터
스크린쿼터가 절반으로 축소됐습니다.하지만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한국 영화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반도><괴물>등은 수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하며 극장가를 점령했죠.물론 그땐 여름 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부분 개봉을 해서 관객몰이를 끝낸 상태였기때문이기도 하지만,<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나 <로맨틱 홀리데이>같이 반응 좋은 외화들이 3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못잡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스크린쿼터도 절반으로 축소된 마당인데.. 예매율도 좋고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다 같은 날 개봉한 <가을로>와 <마음이>가 스크린을 더 많이 잡았습니다.<로맨틱 홀리데이>도 시사회
 
반응이나 예매율에서 <미녀는 괴로워>에 전혀 꿀릴 게 없었지만 개봉 스크린 수는 쇼박스가 배급한
<미녀는 괴로워>의 절반 수준에서 개봉했습니다.절대 공정한 흥행 대결을 할 수가 없었죠.그리고 CJ 엔터
테인먼트가 배급한 <잔혹한 출근>같은 경우 예매율도 저조하고 시사회 반응도 별로였지만 개봉 첫주 같은 날
개봉한 <프레스티지>의 2배가 훨씬 넘는 3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했죠.하지만 첫주 관객수는 13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프레스티지>가 <잔혹한 출근>을 앞섰습니다.또,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디파티드>가
 
200개도 안되는 스크린에서 개봉한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쇼박스 배급의 <해바라기>는 300개 이상의 스크린
에서 개봉했습니다.그래도 서울 관객수 기준으로 첫주 <디파티드>가 1위를 했죠.물론,<디파티드>는 국내에서
입소문 안좋아서 스크린 더 잡았어도 결국은 <해바라기>에게 밀렸을 영화죠.그러나 전 톱스타들 나오는
<프레스티지>나 <디파티드>가 200개 이상의 스크린도 못 잡는 상황에 기가 차더군요.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오히려 한국 영화들의 스크린 점유율이 더 높으니.. 이러고서 무슨 스크린쿼터 축소 위기 운운하는지.. 스크린
 
쿼터 축소되도 거대 배급사를 등에 업은 한국 영화들은 스크린 잡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죠.또,CJ 엔터
테인먼트와 쇼박스,그리고 두 배급사에 비해 영향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자사 계열 멀티 플렉스 롯데 시네마
를 가지고 있는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주로 한국 영화들을 많이 배급합니다.그러니 스크린쿼터 축소,아니 폐지
되더라도 한국 영화의 위기는 없을겁니다.다만 다른 한국 영화들.. 힘 없고 거대 배급사 못만난 한국 영화들만
죽어나는거죠.결국 이 얘기 또한 많이 글로 다뤄졌지만 스크린쿼터보다는 마이너쿼터,즉 독립 영화나 작은
영화들을 위한 쿼터가 더 절실한 상황이죠.
 
지금까지 논리적으로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 5명 참여)
sookwak0710
공감     
2010-09-17 09:27
onesik
재미있게 감상했어요~!!     
2010-08-12 21:14
wizardzeen
공감이요     
2010-08-04 12:49
sookwak0710
맞아요     
2010-04-26 02:55
peacheej
공감이요     
2010-03-30 10:44
wizardzean
공감이요     
2010-03-22 12:59
kwakjunim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2010-02-02 13:16
tjsrjs
공감     
2009-08-11 16:39
ehddl
공감     
2009-07-29 15:31
k3056541
같은생각     
2009-07-05 08:25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568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더빙보다 자막이 더 좋지 않나요? (47) wlsxor124 09.05.24 2129 1
6567 삭제되었습니다. (28) cconzy 09.05.24 2039 0
6565 터미네이터 up.! 천사와악마 down.! (39) cipul3049 09.05.23 2020 0
6564 노무현 전 대통령님...편히 잠드소서... (86) movist-korea 09.05.23 1107001 4
6563 여운계 선생님 별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9) halfrida 09.05.22 142884 0
6562 팝콘 가격.. (78) sgew27 09.05.21 1098865 4
6561 역대 칸 영화제를 빛낸 사진들 (35) fornest 09.05.21 2328 0
6560 1970년대 최고의 영화 20편 (36) fornest 09.05.21 2071 0
6559 무비스트의 편애? (46) halfrida 09.05.21 2379 0
6558 SF 대작 스타트렉 & 터미네이터 (50) lim1030 09.05.20 1028816 0
6557 속이 보이는 장삿꾼 박찬욱 (39) anseup 09.05.20 2280 3
6556 빼어난 미인이 아닌데도 매력이 넘치는.. (61) pontain 09.05.19 1075464 6
6555 박찬욱감독의 절교,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43) gavleel 09.05.19 1022429 4
6554 여운계 선생님 힘을 내세요!!! (48) fornest 09.05.19 590519 8
6552 송강호 씨 칸 남우주연상 가능할까요~~?? (42) kwyok11 09.05.18 2189 0
6551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소설이나 만화? (34) chiw1000 09.05.18 2128 0
6550 한국 영화 외국어 자막 어떠세요?(영국에서 추격자 상영등) (33) chiw1000 09.05.18 2791 0
6549 지하철 라인의 영화관들 (39) fornest 09.05.18 2038 1
6548 7급 공무원 흥행비결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40) kpop20 09.05.18 1958 0
6547 <천사와 악마>책이냐? 영화냐? (32) halfrida 09.05.18 3094 0
6546 송강호하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 (70) opallios21 09.05.18 1099964 9
6543 한국최초 재난블록버스터 <해운대> 어떠세요? (57) kyj5329 09.05.18 1040144 3
6542 영화보기에 가장좋은자리는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59) kpop20 09.05.18 3341 1
6541 영화보다가 남들은 웃지 않는데 웃어본적 있나요? (38) kpop20 09.05.18 2361 0
6540 英스크린 '마더' 극찬 " 히치콕-알모도바르에 버금" (47) bjmaximus 09.05.18 2994 1
6539 최근 공포영화 트렌드 (41) fornest 09.05.17 3225 0
6538 <슬럼독 밀리어네어> 아역배우의 수난 (42) drjed 09.05.17 2420 0
6537 김씨표류기본사람만 클릭 (39) yoooun 09.05.15 2197 1
6536 [62nd cannes] '박쥐' 본 줄리엣 비노쉬…"수상할 수 밖에 없는 작품" (34) fornest 09.05.15 2343 1
6535 과연 올해는 어느 블록버스터가 승리를 할까? (49) an8706 09.05.15 3353 0
6534 스승의 날 고마운 스승이 있다? 없다? (41) ooyyrr1004 09.05.15 2677 1
6533 터미네이터4에 3가지 반전이?? (33) happylhs12 09.05.14 3350 0
6532 스타트랙 아이맥스와 일반관 차이? (38) diana35 09.05.14 2732 0
6531 연예인들의 몰랐던 초반의 활동모습 (52) fornest 09.05.13 3242 0
6530 터미네이터 VS 박물관 (43) bjmaximus 09.05.13 2068 0
6529 아이리스 제작 발표..캐스팅 ㅎㄷㄷ 하네요 (52) gunz73 09.05.13 2272 0
6528 학교,극장,ATM 주변 '휴대폰 통화 차단' 검토 (35) fnfnaldi 09.05.12 1914 0
6527 '블러드'의 전지현역할이 일본인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43) duckju0928 09.05.12 2932 0
6526 우리나라 영화배우 흥행파워 TOP 50 (48) fornest 09.05.12 673042 0
6525 아무리 좋은영화라고 해도 왜 만점이 안 나올까요? (48) kpop20 09.05.11 3182 0
이전으로이전으로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