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스타들에게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루비나의 ‘입양 소동’에 이어 이번엔 이스마일이 무숙자로 전락했다.
영화 속에서 자말과 살림 형제의 집이 인도 뭄바이시에 의해 철거당한 것과 똑같이 극중 살림의 아역을 맡은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10)의 집이 시당국 철거반의 불도저에 의해 붕괴됐다.
14일 외신들은 인도 뭄바이 주택정책 당국이 '몬순을 앞둔 철거 정책'으로 이스마일의 집을 비롯한 30여채의 가옥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마일은 "잠을 자고 있는데 경찰이 빨리 집을 떠나라고 소리쳤다"며 "경찰들은 나무 작대기를 휘두르며 고함을 질렀고 난 맞을까봐 무서워 도망쳐야 했다"라고 말했다.
뭄바이 당국은 여론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 이스마일과 그의 가족에게 곧 다른 집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15년째 살아온 이스마일의 엄마 샴님은 "경찰은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고 들이닥쳤다. 우린 살림살이를 챙길 시간조차 없이 빈 손으로 쫓겨났다"고 호소했다.
한편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꼬마 주인공들은 영화가 지난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직후 영화제작자로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의 장학금과 함께 새로운 집을 지어준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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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 계속 벌어지네요
영화속 대사가 생각나네요.
"진짜 인도가 보고싶다고 하셨죠? 이게 진짜 인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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