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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2022)
제작사 : 프로덕션 H, (주)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넷플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netflix.com/ModelFamily

모범가족 : 티저 예고편

[인터뷰]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넷플릭스 <모범가족> 배우 정우 22.09.14
[인터뷰] “좋은 작품 하는 요즘, 행복해” 넷플릭스 <모범가족> 박희순 배우 22.08.24



평범한 가족, 죽은 자의 돈에 얽혀들다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모범가족>


가족이란 혈연, 혼인, 입양 등으로 관계되어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지금,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은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얽혀버린 이들이 위태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하나의 사건으로 여러 인물들의 독립적인 서사가 엮인” <모범가족>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로 인해 그들의 가족까지 범죄에 휘말리며 극한의 갈등이 벌어진다. 평생 교통 법규 한 번 어긴 적 없는 모범 시민 동하는 아들의 목숨줄 같은 수술비를 허망하게 날리고 절망에 빠진다. 가족을 위한 것이라 여겼던 그의 선택은 가족을 더욱 위태롭게 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동하는 우연히 버려진 차에서 발견한 피 묻은 돈에 손을 댄다. 사라진 돈을 찾는 마약 조직과 그들을 추적하던 경찰은 돈의 행방을 쫓다 동하가 사는 마을까지 오게 된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이 예기치 못한 이야기엔 여러 형태의 가족이 등장한다. 김진우 감독은 “외적으로는 모범가족이나, 실질적으로는 모범적이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동하의 가족”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역설한다. “‘모범적이다’라는 말은 외부의 시선에서 주어지는 가치 평가적인 표현”일 뿐, 동하와 은주는 서로에게 일말의 기대와 신뢰도 남아있지 않다. 사춘기 딸과 아픈 아들을 위해 가족이라는 허울을 아슬아슬하게 지켜갈 뿐이다. 껍데기뿐인 가족이라도 필사적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동하를 범죄에 이용하려는 광철은 조직을 가족같이 여기며 평생을 바쳤지만 결국 진짜 가족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광철과 그의 조직을 쫓는 경찰 주현은 의무와 책임으로 엮였어도 가족이나 다름없는 팀원을 잃고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조직 안에 팀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로 가득 찬다. 형태는 다르지만 각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달려 나가던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구성원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위험에 빠져든다. 혈연이든 아니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던 이들은 서로 소통하지 않은 채 위험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끝내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향하게 된다. 박지연은 “진짜 가족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집단들이 지독하게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각자에게 중요한 것을 찾아가고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다며 범죄 스릴러라는 강렬한 장르 뒤에 감춰진 이 작품의 진짜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
숨 쉴 틈 없는 텐션을 만들어낸 배우들의 연기 열전


<모범가족>은 죽은 자의 돈 때문에 뜻하지 않게 얽힌 네 인물의 예측 불가 이야기다. 장면과 심리의 구체적인 묘사에 매료되어 단숨에 대본을 읽어 내려간 정우는 피 묻은 돈에 손을 대며 불행의 서막을 여는 동하 역을 맡았다. 정우는 유약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했던 다부진 몸을 마른 체형으로 바꾸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체중 감량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왔지만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전력 질주를 하고 손바닥이 까지도록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극한에 몰린 동하를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날 것의 감정을 끌어올린 정우의 열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평범한 이야기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흥미롭고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로 변해가는 과정”에 반해 출연을 결정한 박희순은 마약 조직의 2인자 광철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2인자의 카리스마와 조직에 충성하지만 혈연으로 묶인 이들 사이에서 발붙이지 못하는 외로움을 동시에 가진 광철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또 한 번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허무함에 삶의 의지를 잃고 무색무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광철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을 불태우는 동하의 에너지가 충돌하며 <모범가족>만의 날카로운 긴장감이 완성된다. 윤진서는 무능력한 남편과 사춘기 딸, 병에 걸린 아들을 돌보며 가까스로 가족을 지탱해온 은주 역을 맡았다. 남편에 대한 애정은 사라진 지 오래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는 은주를 만난 윤진서는 “결혼 생활을 하는 여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했다. 윤진서는 특히 동하에게 바라거나 기댈 것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 은주에게 직업이 있다는 설정을 직접 제안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었다. 박지연은 마약 조직 일망타진을 목표로 광철을 주시하는 마약반 팀장 주현 역을 맡았다. 박지연이 “등장인물 중에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한 주현은 동료의 죽음 후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으며 오로지 수사에만 몰입하는 외골수다. 평범한 가장 동하와 마약 조직 사이의 연관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그들을 집요하게 관찰하며 점점 범죄의 실체에 다가서는 인물이다. “외적으로는 오히려 무난하고 평범함을 추구”하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묻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박지연, 그의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다.

동하의 선택을 기점으로 풀리지 않는 굴레에 엮이는 네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우 감독이 만들어낸 디테일한 공간과 음악
<모범가족>의 톤 앤드 매너를 완성시킨 프로덕션 비하인드

 
<모범가족>을 통해 현실적인 삶의 깨달음을 전하고 싶었던 김진우 감독은 작품 속 공간과 음악이 인물의 감정과 극의 분위기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재료가 되길 바랐다.

김진우 감독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공간과 공간을 채우는 특정 시간대의 미묘한 분위기와 이미지까지도 섬세하게 챙겼다. 작품 속 갈대숲의 휑한 도로, 폐염전, 호숫가와 버스 정류장, 광철의 은신처, 동하의 서재, 은주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침실 등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상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구상한 김진우 감독은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한 일을 겪고 있지 않은 인물들의 감정을 공간에서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특정한 시간대의 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제 시간에 맞춰 촬영해 황혼이나 새벽의 오묘한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 인물들의 위태로운 감정과 급박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냈다. 광철 역을 맡은 박희순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네에서 살벌한 스릴러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했다고 밝혀 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낸 <모범가족>만의 특별한 분위기와 미장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을 채워주는 들릴 듯 말 듯 한 앰비언스의 힘을 믿는 김진우 감독은 음악에서도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김진우 감독은 극의 중반까지 음악으로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음악으로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을 몰아가며 긴장을 강요하지 않고 상황과 대비되는 담담하고 관조적인 음악”으로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기 전까지 시청자가 극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저 뒤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극의 중반 이후부터는 “배우의 좋은 연기와 인물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분한 뉘앙스의 음악을 연출”해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각 인물이 한 가지 사건으로 엮이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캐릭터가 가진 독립적인 서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잔잔한 컨트리풍의 크레딧 음악은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서사와 대비되어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김진우 감독과 스태프들이 심혈을 기울인 공간과 사운드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가 섬세하게 보고 들으면서 온전히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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