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흥행 정상에 올랐던 좀비로맨스 <웜 바디스>(Warm Bodies)는 <아이덴티티 씨프>에겐 밀렸지만 또 다른 신작영화 <사이드 이펙츠(Side Effects)>의 도전은 막아내며 2위에 자리했다. 영화는 같은 기간 1,13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 3,6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웜 바디스>의 주인공은 우리에게 <어바웃 어 보이>의 아역배우로 익숙한 니콜라스 홀트다. 니콜라스 홀트는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은 <잭 더 자이언트 킬러>(Jack The Giant Killer)를 통해 다가오는 3월, 북미박스오피스 공략에 다시 한 번 나설 예정이다.
3위로 데뷔한 신작영화 <사이드 이펙츠>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컨테이전>의 주드 로 <매직 마이크>의 채닝 테이텀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범죄 영화다.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루나 마라도 출연한다. <사이드 이펙츠>의 주말 성적은 930만 달러.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그나저나, 한때 은퇴를 선언했던 스티븐 소더버그는 은퇴 번복 이후 오히려 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인상이다.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은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은 평단과 관객의 혹평 속에서 순위하락 수순을 밟고 있다. 2위에서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누적수익은 4,383만 달러. 아직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일찍이 흑자 경영에 들어갔던 공포영화 <마마>는 422만 달러를 더하며 6,395만 달러로 수익을 늘렸다. <마마>(Mama)는 제작비 1,500만 달러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다.
이번 탑 10에는 골든글로브 수상작과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이 642만 달러로 4위에 자리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갔다. 개봉 13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어느새 누적수익을 8,951만 달러로 끌어 올렸다. 시상식이 선택한 또 한편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가 400만 달러로 7위에 자리한 가운데,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벤 애플렉의 <아르고>(Argo)가 순위권 안으로 재진입하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한편, 3D로 컨버팅 된 추억의 영화 <탑건 3D>(Top Gun 3D)는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196만 달러를 벌어들이데 그치며 11위에 만족해야 했다.
● 한마디
돌아오는 주말에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출격합니다. 국내에선 이미 관객을 만나고 있는 존 맥클레인을 미국인들이 얼마나 환호해 줄지 궁금.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