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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모두 내 눈을 바라봐! <초능력자>
초능력자 | 2010년 11월 4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3일 오후 2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초능력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초능력자>는 꽃미남 배우인 강동원과 고수가 함께 주연을 맡아 캐스팅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많은 취재진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일찍 도착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영화 시작하기 10분전에는 취재진 표가 모자라 배급 시사회 표까지 공수해 나눠주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역시 두 꽃미남 배우들의 힘은 대단했다.

요즘은 진행하지 않던 무대인사로 포문을 연 언론시사회는 두 배우와 감독의 간단한 인사말을 마친 후 곧바로 상영에 들어갔다. <초능력자>는 눈으로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초인과 그 초능력이 안 통하는 평범한 남자의 대결을 그린다. 설정자체부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는 눈알이 빠지도록 초능력을 쓰는 강동원과 <다이 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 형사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고수의 싸움이 볼거리다. 전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는 무겁지만, 간간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두 외국인 배우의 연기가 코믹함을 전한다.

● 한마디

초능력을 가진 자와 평범한 남자와의 사투. <초능력자>의 기본적인 얼개는 자연스럽게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어쩌면 재미없는 싸움이 될 것 같은 이들의 대결은 초인(강동원)이 의족을 하고 있다는 핸디캡과 임규남(고수)의 끈질긴 생명력을 드러내며, 올해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처럼 팽팽한 구도를 이룬다. 특히 이들의 첫 대결 장면은 두산과 삼성의 싸대기 매치를 보는 듯한 재미를 전한다. 그 외에도 임규남의 직장동료로 나온 두 외국인 배우의 연기는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초인이 갖는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영상과 짧은 대사로만 설명된다. 이로 인해 캐릭터가 단순한 악인으로 비춰지는 아쉬움을 남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 그런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또 다른 초능력자. 영화 <초능력자>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설정, 재기발랄한 전개로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현실과 무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현실적인 모습에 깜짝 놀랄 정도다. 또한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초능력이란 소재로 잘 풀어낸다. 점점 배우로서 묵직함과 기대감을 더해가는 강동원과 고수의 연기는 훌륭하다. 더불어 알과 버바역을 맡은 두 외국인 배우의 명연기는 시종일관 웃음을 짓게 한다. 송새벽에 이은 충무로의 또 다른 발견이다. 다만 강동원과 고수의 반복적인 대결은 다소 지루함을 전해준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평범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은 사람. ‘초능력자’라는 말은 일종의 우월함의 표시이자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의 의미이기도 하다. <초능력자>는 후자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도저히 사람들에게 섞일 수 없는 초인과 외국인 노동자와 더 친한 임규남이 펼치는 대결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우격다짐과 같다. 영화는 장르적인 재미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적절히 녹여낸다. 다만 그 비중에서 너무 안정적인 방향을 택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우면서도 위트가 돋보이는 연출은 김민석 감독이 조감독으로 함께 작업한 김지운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흔적이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한마디로 <초능력자>는 조금 이상한 영화다. 매력적인 소재 속에서 스피디한 전개와 현란한 편집으로 얼마든지 오락영화의 정수를 뽑아 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감독은 이를 최대한 피한다. 전체적으로 탁월하거나 매끄럽다고 할 수 없는 이 영화에서도 놀라운 장면은 있다. 군중을 도구화하는 몇몇 장면들은 섬뜩하고, 특히 초반 천장과 바닥이라는 두 공간을 이분할하는 방식은 영화의 미덕이 된다. 하지만 음악을 활용하는 만큼의 리듬감과 깊이는 부재하다. 장·단점이 벌이는 줄다리기를 지켜보자면 대중성과 연결이 될 지는 모호하다. 투박함이 미덕이자 단점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조금 다른 지점에서 후속작 추이를 지켜보게 되는 감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유혹을 뿌리친 뚝심인가 그만큼의 재능인가는 후속작에서 한눈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양현주 기자)

2010년 11월 4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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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10004
시사회에서 보고 얼토당토(?) 않은 신선한 충격과 웃음과 인간자기에 관한 의미가 있는 영화였네요.   
2010-11-08 17:46
tkddmsaka
한국영화치고 신선할것 같아요~   
2010-11-05 23:05
cyddream
관심과 기대가.... 점점 커지는 데요.....   
2010-11-05 16:46
lydragon
기대했던 작품인데 다들 뒷부분에서 아쉬움을 표하시네요.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ㅠㅠ   
2010-11-05 09:31
bjmaximus
난 이 영화 거의 기대도 안하고 관심도 없고..   
2010-11-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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