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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th BIFF] 비상,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상 : 태양가까이> 제작보고회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 김동원 감독, 유준상, 정지훈, 신세경, 이하나, 김성수, 정석원
(왼쪽부터) 김동원 감독, 유준상, 정지훈, 신세경, 이하나, 김성수, 정석원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비상 : 태양가까이>의 제작보고회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9층에서 열렸다.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주연배우 정지훈, 신세경,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정석원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동원 감독이 참석했다.

<비상 : 태양가까이>는 故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21 전투비행단을 배경으로 비행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영화는 공중비행 장면을 위해 <스텔스> <마하 2.6: 풀 스피드> 등 항공 전문 촬영 팀이 참여했다. 김동원 감독은 “실감나는 비행 장면을 위해 할리우드에서 직접 공수한 촬영 전용 비행기가 사용됐다”며 “F15K가 등장하는 공중 비행 장면은 할리우드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공군 조종사로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은 실제 조종사로 변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가속도 내성 훈련으로 불리는 G(gravity)테스트를 받은 배우들은 저마다 고생담을 들려줬다. 김성수는 “G 테스트 사상 최초로 벌어진 일 두 가지가 있다”면서 “(정)지훈이는 버티기도 어려운 G테스트를 두 번 받아 모두 성공했고, 그와 반대로 (유)준상 선배는 최초로 세 번 만에 테스트를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지훈은 “사실 버티기도 힘든 테스트를 두 번 받은 건 파일럿으로 출연하는 배우 중 막내라서 할 수 없이 탔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번 촬영장에서 맏형 역할을 자처했던 유준상은 영화를 위해 CF를 놓친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탑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짧게 했는데, 그 때 다음날이 CF 촬영이 있다는 깜박했다”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2월에 촬영이 들어간다고 해서 미리 몸을 만들었는데, 결국 6월 말에 크랭크인이 되어서 노력한 게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감독을 원망했다. 이에 김동원 감독은 “유준상씨가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는 건 좋은데, 매번 너무 성급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해명 했다.

지난 9월 <푸른소금>에서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신세경은 이번에 파일럿의 꿈을 포기한 비행기 정비사 세영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새로움을 보여 주냐는 질문에 신세경은 “<푸른소금>에서는 옷이나 화장으로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이번에는 정비사로 나오기 때문에 이전 영화보다는 평범하게 나온다”며 “평범함이 차별성이 아닐까 생각 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일럿으로 나오는 이하나는 “힘든 촬영이었지만 다 같이 고생하면서 단시간에 친해졌다”는 말과 함께 “너무 친해진 나머지 정지훈씨는 매번 헤드록으로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남다른(?)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지훈은 “7개월의 촬영 기간 동안 군대에 온 것 같았다”며 “미리 예행연습을 한 것처럼 잊지 못할 추억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상 : 태양가까이>는 후반작업을 마친 후 2012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 한마디
육군으로 가는 정지훈. 공군으로 지원했으면 더 군 생활이 더 편했을 것 같은데.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 부산 취재.사진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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