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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감독 정사 신 고군분투
엉덩이 먼저! 다리 먼저! | 2003년 4월 7일 월요일 | 서대원 이메일

<이천년>, <아파바>, <모모> 등으로 에로비디오계의 기린아로 이미 정평이 난, 그 이름도 거룩한 봉!만!대!. 그는 현재,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에로계를 휘어잡고, 메이저라 할 수 있는 충무로에서도 자신만의 에로 언어로 새로운 화법의 영화 지평을 열어제끼고자,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제작:기획시대)>을 고군분투하며 촬영 중이다.

20대 청춘 남녀의 성과 사랑을 가식의 굴레에서 건져 올려 사실적으로 그려내야 하는 영화이기에 감독 봉만대와 주인공들은 무엇보다 화끈 대담한 정사 신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한 대표적인 예가 얼마 전 촬영 분에서 고스란히 내비춰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신아(김서형)가 동기(김성수)와 동거를 하고자 그의 집으로 이삿짐을 나르던 중, 서로 풍기는 암냄새가 아닌 땀냄새에 때문에 순간적으로 발끈하여 서로 좋다며 엎어진다는 침대 신. 봉만대 감독은 이 발랄한 정사 신이 야시러운 밤이 아닌 벌건 대낮에 장난치 듯 이루어지는 그것이기에 좀더 그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 급기야는 리허설을 진행하던 중 자빠져 있는 신아의 아랫도리를 동기가 벗기는 장면에서 두 배우의 동선을 지시하다가 남주인공인 김성수와 즐거운 마찰을 빚기에 이르렀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자면, 봉만대 감독은 신아의 매끄러운 다리를 일단 더 높이 들어 올려줘야 한다는 주장이고, 섹스 신의 당사자인 김성수는 다리보다 우선 엉덩이를 들어줘야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확 와 닿는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루타를 자처, 이 자세 저 자세를 다종다양하게 비교 검토한 끝에 김성수 의견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순간, 멋쩍은 봉만대는 “혹시 선수가 아니냐”며 뼈 있는 농담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김성수는 “진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한 것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성수는 나중에 이 장면을 본 수많은 연인들이 자신들도 저렇게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처럼 매사, 말보다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봉만대 감독의 충무로 첫 장편데뷔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용기백배하여 알몸 연애담으로 무장한 채 5월 중순부터 우리에게 추파를 던질 예정이다.

1 )
mckkw
맛있어(?) 보이는 섹스신   
2008-06-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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