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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어른들이 봐야할 영화
2001년 1월 16일 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눈물
이혼한 부모가 싫어 가출한 10대 소년 한(한준)은 폭력과 욕을 달고 다니는 친구 창(봉태규)을 만난다. 어느 환락가 술집, 창에 휩쓸려 여자아이들과 집단 섹스파티를 벌이려는 찰나,한은 얼떨결에 새리(박근영)의 탈출을 돕게 된다. 희망없는 유흥가 밑바닥 생활을 해나가는 한은 터프한 오토바이 소녀 새리를 좋아하게 되고 어릴적 '근친상간'이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나쁜 잠'(섹스)을 자지않는 새리지만 한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연다.  

가출한 10대들의 일탈을 그린 영화 [눈물](임상수 감독-영화사 봄 제작)은 어른들이 봐야할 이야기다. 아이들은 술한잔의 대가로 몸을 요구하고,'아는 누나' 방에서 혼숙을 하고,어떤 죄의식도 없이 부탄가스를 흡입한다.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탈선'이 아이들의 세계에선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10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얘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호스티스' '기둥서방' '섹스' '폭력' 등의 파격적인 소재가 난무한다는 점에서 어른들에겐 충격적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전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네명의 무명배우들이 펼치는 자연스런 연기에 또 한번 놀란다. 이들은 '간판얼굴이 없는 영화의 약점'을 메울 만큼 뛰어난 연기와 신선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20여차례의 오디션을 치르고도 주인공을 찾지 못한 제작진은 결국 거리에서 이들을 찾았다. 박근영(새리)과 조은지(란),한준(한), 봉태규(창).  

눈물
임상수 감독과 함께 숙식을 하며 강도높은 실전훈련(?)을 한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노출,과격한 폭행신을 거침없이 해내는 프로근성을 보여줬다. 감독의 의도는 바로 '눈물'을 모르는 아이들의 아픔을 드러내는데 있다. 아이들은 결국 어른들의 틀에 굴복하고 만다. 가출한 아이를 설득하기 위해 아버지가 담배를 권하고,집에서의 동거마저 눈감아 주는 상황설정은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세계를 곰곰 생각하게 한다.  

가출아이들의 세계를 거칠게 담아내 우리영화의 또다른 미래를 제시한 이 영화는 그러나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자신들의 세계에 익숙한 또래의 청소년들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20일,씨네코아 허리우드 메가박스 강변CGV 주공공이 MMC)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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