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평가! 역시나 잔인하다! 하지만 이번엔 차분하다!
쏘우 V |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 김진태 객원기자 이메일


팔과 다리, 목이 쇠사슬에 묶인 채 눕혀진 한 남자가 있다. 공포에 떨고 있는 그 남자, 바로 위에는 무시무시한 칼날이 거세게 흔들거리며 그의 허리를 향해 내려오기 시작한다. 바로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찾아 온 다섯 번째 <쏘우> 시리즈의 시작 장면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한 남자의 이유 있는(!) 죽음으로 시작되는 것이 <쏘우>의 오프닝답다. 어떤 영화든 3편까지만 가도 지루해질 법한 데, <쏘우> 시리즈는 공포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마니아까지 양산했으니, 그들에게는 <쏘우> 시리즈 챙겨 보는 게 연중 행사와 다를 바 없다. 잔혹 고문 스릴러에는 큰 관심 없는 필자 역시 해마다 “또 나왔어?” 하다가도 “그래도 봐야지”로 생각을 고쳐먹게 되니 확실히 <쏘우> 시리즈는 본능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쏘우> 시리즈는 매번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번 5편 역시 영화 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전편에 이어 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Tip을 주는 정도로만 훑어볼까 한다. 더욱이 이번 5편은 4편을 찬찬히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굳이 필자가 그 내용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기에 안심스러울 따름이다.1편부터 4편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죽었기에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도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쏘우5>를 보기 전에 꼭 예습하고 가야 할 인물들을 간추리자면 4편의 중심인물 중 하나인 베테랑 형사 호프만(코스타스 맨다이어)과 FBI요원 스트리움(스콧 페터슨) 정도이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이 역시도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생략. 두 인물이 생소한 분들은 꼭 4편을 다시 보고 극장으로 향하시길 바란다.

<쏘우5>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문도 모른 채 한 곳에 갇힌 5명의 인물들과 그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게임이 등장한다. 그리고 죽은 직쏘와 앞서 말했던 두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쏘우> 시리즈를 연결해간다. 2편부터 4편까지를 연출한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이 스토리가 주는 긴장감 보다는 비주얼적인 잔혹성에 중점을 둔 경향이 있었다면 이번 5편을 연출한 데이비드 해켈 감독은 전자가 강하게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마냥 잔인한 화면과 복잡한 구성으로 채워진 전편들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는 5편의 이야기나 구성이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즉, 전편들에 대한 대략의 줄거리와 전개과정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5편은 큰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전편들보다는 차분해진 5편만의 차별화된 지점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쏘우> 시리즈만의 백미인 잔인함은 줄어들었는가? 그건 아니다. 오프닝 때부터 느껴지겠지만 여전히 영화 속 고문들은 잔인하기 그지없으며, 강심장 남성들이 보기에도 극악무도한 장면들이 여전히 등장한다. 잔혹한 고문 내용이야말로 결말의 반전 못지않게 진정 <쏘우>의 스포일러이기에 이것도 생략. 다만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이번 5편에서는 결말의 반전이 주는 충격 보다는 마치 한 편의 범죄 서스펜스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피범벅의 잔인한 화면과 반전에만 목매는 관객이라면 심심할지 모르겠으나 스릴러 영화의 묘미를 즐기는 관객들에겐 반가울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극중 5명의 새 인물들이 펼치게 되는 게임 내용이다. ‘협동의 미덕’을 가르치고자 한 나름 영리한(!) 고문내용은 당황스럽지만 꽤나 그럴듯하다. ‘협동’ 때문에 게임대상이 되었고, 협동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그들의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될런지는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자기 나름대로의 뚜렷한 신념과 원칙으로 그야말로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직쏘의 게임은 그가 죽어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협동’과 ‘신뢰’라는 그럴싸한 메시지를 잔혹한 고문으로써 전달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다. <쏘우> 시리즈가 5편,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그 속에서 보여 지는 잔혹한 고문과 ‘직쏘’의 존재 의미가 관객들로 하여금 나름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5편에서는 그러한 주제의식이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러기에 무려 5편까지 전개된 <쏘우> 시리즈는 명실공히 ‘마니아형 공포 스릴러’로서의 바이블적 존재임에 분명하다.

5편의 결말은, 여느 시리즈물 영화들처럼 다음 편에 대한 예고를 어김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하나의 게임이 끝나면, 또다른 게임이 시작된다!’는 <쏘우5>의 시놉시스 중 한 문구처럼 ‘한 편이 끝나면, 또다른 한 편이 기다려지는’ 것, 그것이 바로 <쏘우> 시리즈의 매력임을 마지막 순간에 다시금 목도할 수 있다.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 글_김진태 객원기자(무비스트)




-1편부터 4편까지 다 챙겨본, 진정 ‘쏘우 마니아’라면 당연히 봐야지!!
-5편을 보기위해 밤새 전편들을 다 챙겨 볼 자신 있는 분들! (※ 경고 - 전편들에 대한 기본지식 없인 절대 재미있게 볼 수 없음)
-5편까지 나왔다고 해서 마냥 재미있는 공포영화겠거니 생각하면 No!! 1~4편까지 다 챙겨 본 사람들만 보시라우~!! (돈 날리기 싫으면...)
-잔인한 장면에 학을 떼는 당신이라면...
(총 16명 참여)
kisemo
잘봤어요~   
2010-04-22 17:53
mooncos
이건아녀   
2009-05-10 11:59
kooshu
시간때우기 좋죠   
2009-01-30 19:41
hsh0101
쏘우의 잔인함보다는 스토리의 강조가 더 나은것 같음..   
2009-01-07 13:41
mckkw
1편부터 4편까지 다 챙겨본, 진정 ‘쏘우 마니아’라면 당연히 봐야지!!   
2008-12-11 12:49
engineerth
역시 형만한 아우가 없는듯하네//   
2008-12-05 18:49
RobertG
그래서 결국은 잔인하다.   
2008-12-04 21:58
ejin4rang
역시 잔인하다   
2008-12-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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