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까락스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 오락성7 작품성7 )
아네트 |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레오 까락스
배우: 아담 드라이버, 마리옹 꽁띠아르, 사이몬 헬버그
장르: 드라마, 뮤지컬, 멜로,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0분
개봉: 10월 27일

간단평
한 녹음실이 화면에 등장한다. 녹음실 밖에선 레오 까락스 감독과 실제 그의 딸인 나스탸가 녹음실을 지켜보고 있다. 부스 안에 있던 미국 밴드 스파크스가 연주와 동시에 녹음실을 나와 거리로 나서며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고, 주연 배우 애덤 드라이버와 마리옹 꽁띠아르가 합류하며 영화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무대에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꽁띠아르)과 죽여주는 무대를 펼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 인기의 정점에 있던 두 사람은 결혼 후 딸 ‘아네트’를 낳지만, ‘헨리’의 인기가 식으며 화목했던 부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 <홀리 모터스>(2012) 등을 연출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이자 영어 영화인 <아네트>는 첫 장면부터 재치 있게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시작한다. 하지만 도입부의 발랄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격정적인 로맨스 드라마로 시작한 영화는 차츰 서스펜스 스릴러와 오컬트, 판타지 영화로 변해간다. 희극과 비극,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장면과 그 순간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아름답지만 기괴하다. 죽는 이와 죽이는 이, 헌신과 파괴, 축복과 저주 등 대조적인 이미지들이 뒤섞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히 인형이 연기하는 ‘아네트’는 영화에서 가장 기괴하고 이질적인 부분이다. 표정 없는 얼굴과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게 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면 사람 대신 인형을 기용한 감독의 의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140분의 러닝타임을 대부분 노래로만 이끌어가는 형식으로,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부른 노래를 그대로 삽입했다. 이미 완성된 스파크스의 노래 50여 곡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뮤지컬 영화 팬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2021년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선정됐다.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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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홀리 모터스> 등을 연출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신작이자 첫 뮤지컬 영화, 레오 까락스 감독 팬이라면 필람!
-오페라 가수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의 수준급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랄 수도
-현실과 환상,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토리와 연출은 호불호가 크게 나뉠 듯
-저주, 망령, 초자연적인 현상 등 오컬트적인 요소가 많고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에 중간중간 몸을 흠칫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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