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고발 드라마 (오락성 6 작품성 6)
공기살인 |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조용선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4월 22일

간단평
2011년 최초로 공론화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화학 참사다. 10년이 넘게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책임 기업에 대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미해결 사건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사건 공론화 11년 만에 기업과 피해자 간 조정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기업이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때마침 이 시기에 관객을 찾게 된 <공기살인>은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주의를 다시금 환기시킨다.

2011년 어느 봄, 대학병원 외상센터 과장 ‘태훈’(김상경)의 6살 아들이 급성 폐질환을 진단 받고 사경을 헤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 ‘길주’(서영희)까지 같은 병으로 잃은 그는 처제이자 검사인 ‘영주’(이선빈)와 함께 연이은 비극에 의문을 품고 원인을 찾아 나선다.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원작으로 한 <공기살인>은 가습기 살균제로 가족을 잃은 ‘태훈’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고발 드라마다. 메가폰을 잡은 조용선 감독은 “사건과 관련된 문서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련자의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방대하고 지난한 이야기를 100여 분으로 압축하고, 이 과정에서 90회가 넘는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각본에만 6년이 걸렸다. 영화는 무고한 피해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 미비한 처벌로 마무리 지으려는 정부의 행태까지도 낱낱이 짚어낸다. 극적인 재미보다 메시지에 집중한 작품인 만큼 이야기는 정직하고 캐릭터들은 평면적이다. 그러나 소재가 지닌 무게감과 “책임감, 소명 의식을 지니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힌 김상경, 이선빈, 서영희, 윤경호 등 주, 조연 배우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묵직한 울림을 준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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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 공론화 11년 만에 이뤄졌지만 무산될 위기에 놓인 기업과 피해자 간 조정 작업, 여전히 고통 받는 무고한 피해자들과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들의 모습에 슬픔과 분노를 삼킬 수 없었다면
-극적인 재미보다 메시지에 집중한 작품인 만큼 연출이 다소 투박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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