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마지막 완결편 Revolution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편과 3편의 연결고리와 같이 이야기의 맥을 짚어준 것이 2편이라면, 3편은 그 종결로 치닫는 마지막 최종회였던 것이다.
혹자는 결말이 애매모호하다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그것도 다분히 의도된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2편은 1편의 작품이 완성되고 4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만든 작품이어서 그런지 스토리도 난해했고, 플롯도 여기저기 약간은 산만한 이야기의 전개과정이었다. 그렇지만 3편 Revolution은 결말이라서 그런지 훨씬 더 간략하게 압축되어 있었다.
우선 네오가 2편 마지막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오면서 뭔가 다른 것을 느꼈던 부분에서 시작된다. 네오는 2편에서와 마찬가지로 3편에서도 끊임없이 존재의 갈등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제3차원. 즉, 매트릭스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중간세계에서 인도가족(엄밀히 프로그램)들에게 사랑이 그냥 언어라고 할수있지만 그래도 사랑이다. 라는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 다음 기계들과 시온의 인간과의 대대적인 전투신.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리고 네오와 스미스와의 최종대결..
이렇게 영화의 전반적인 씬은 그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내가 대강 파악한것을 말하자면..
1. 오라클의 존재와 의미
오라클(음.. 실제 배역을 맡은 분이 죽지만 않았어도 극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겠지만 말이다.)은 2편에서 알려진바와 같이 매트릭스 속의 프로그램의 일종이었는데, 점차 퇴화되면서 떨어져나온 것이다. 오라클은 이미 네오가 선택을 그렇게 하리라고 예상을 했으며 기존의 7번이나 이미 다녀간 네오와는 다르게 환경이 변했음에 대한 기대를 건다.
역시 오라클이 신이 아니었을까?? 오라클은 네오의 희생으로 인해서 자신도 다시 좀더 강력해진 프로그램으로 다시 살아날 줄 알았고,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인간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 나티와 같은 인도아이의 프로그램처럼-이 회복될 것이라는 일말의 도박에 승부수를 띄운 것같다.
네오는 이미 자신은 희생을 해서-예수가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했듯이- 시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선택을 택하게된 것이리라.. 아마도 마지막 결말에서는 이미 다녀갔던 네오처럼 다시 네오는 언젠간 탄생을 할 것이라는 것..
2. 기계와 네오와 인간의 공존
2편에서 그 원로위원이었던(이름은 까먹었당.. ) 사람이 네오에게 그런 말을 했다. "인간은 기계가 없으면 불편해한다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기계와 공존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여운을 남겼었다. 결국에는 스미스라는 강력한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를 만나면서 기계도 뜻밖의 적으로부터 난관을 맞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인간과 기계는 네오라는 중간자를 통해서 타협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창시자가 마지막에 오라클에게 남겼던 말처럼.. 언젠가는 다시 불가피하게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준 것이 아니었을까??
3. 스미스요원과 오라클.. 기계, 인간, 네오... 기계는 스미스요원이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자신의 프로그램의 일부였던 존재가 자신을 배신할 줄을 몰랐던 것이다. 누누히 얘기했지만 오라클은 그 변형되어버린 프로그램의 일부로부터 무언가 변했다는 암시를 네오에게 해주므로 해서 기존의 반복적인 네오의 순환을 차단한다. 스미스 요원과 네오와의 결투신은 그야말로 백미중에 백미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궁금한 것들과 난해한 것들 몇가지... 네오와 스미스요원의 결투에서 마지막에 스미스요원이 어째서 어디선가 해본 말인거 같다고 했는지 ... 그리고 EMP나 AUI인가 이런 용어들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어째서 니오베가 끌고온 함선으로 도크를 뚫은 기계들이 한번에 초토화될수 있었는지..
- 사소한 것들 몇가지.......... 아쉬웠던 것은 메로빙기언의 아내로 나오는 모니카벨루치가 넘 적은 씬을 차지한 다는 것.. 메로빙기언의 역할이 극히 사소했단 것.. 스미스요원과 오라클의 수호자인 세라프와의 결투를 내심 기대했는데 울나라에서 짤른건지 몬지는 몰겠지만 암튼 장면이 안보여서 무쟈게 실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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