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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빠져드는게 매력. 매트릭스 3: 레볼루션
yes46 2003-11-08 오전 1:46:40 1502   [9]

감히!

나름대로
섞어찌개로
매트릭스를 해석해 본다.

매트릭스를 알고자 하는 그 과정.
명쾌하지 않은 답변들의 퍼즐 이어 맞추기식
과정들이 진짜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법인듯.
단순히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영화에서 끝나지 않은
철학과 사상.종교를 적절히 짬뽕한 스토리라인은
매트릭스가 SF영화의 또 다른 혁명으로 자리매김한 이유가 아닐까

영화를 보고나서
냉철한 분석의 글들을 찾아보고 읽어가며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거 같다.
전문 평론 해설가보다 일반 관객들의 눈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영화평 게시판에서 새삼 느낀다.

 


맨처음엔.

토끼만 쫓아가던 토마스 앤더슨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세계가 사실은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에 불과하다는
한번의 뒤엎음.
그리고 어둠속에 갖혀진 인간세계- 시온을
구원할 The One 이 네오라는 이름의 자신이라는
것에 대한 혼돈.
끊임없이 뒤쫓아 와서 그를 죽이려던 무리들에 대한
의문 투성이 들로 네오를 뒤흔들어 놓았던 매트릭스는
2편으로 이어지면서는 독수리 발차기, 허리꺾어 총알 피하기등의
스타일리쉬 액션보다는 더 강력해진 신기술로 무장하고
날로날로 초능력의 힘은 강해지면서
던져놓은 의문에 대한 또다른 힌트를 주기시작했다.
키메이커의 안내로 어렵게 찾아갔던 '아키텍트' - 소스에게서
자신또한 프로그래밍된 하나에 불과하고 The One의 존재조차도
대여섯번을 거쳐갔다는 말로 김새게 만드는 듯 했지만
예상을 깨는 선택 - 트리니티와의 사랑을 택함으로
기계들과는 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1편에서 부터 네오를 애매하게 만들던 오라클을 생각해보자.
오라클을 지칭할때보니 항상 "The" 가 붙더라.
그만큼의 절대적인 힘의 근원지가 오라클.
말이 안되는듯 하지만 정말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 아키텍트-설계자는 아버지.
* 오라클-주로 매트릭스 안에 살고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절대적인 무엇-은 어머니
* 네오는 그들의 자식같은 존재가 된다.


 
그렇다면 스미스는?

 

오라클이 말하길 스미스도 네오같은 존재
방정식의 X. 네오와 대칭점에 서있다 했으니
아키텍트가 만든 같은 자식 라인에서 출발했다 하겠다.
그런데 이 자쉭이(!) 변질되어버려서
바이러스 처럼 되었단 거다.그리고 삭제대상 1호가 되면서
네오가 스미스와 그 X점에서 붙어서 쇼부를 보는것만이
방정식이 풀리는 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네오가 세상을 구원하러 온 메시야-예수 라면
 오라클은 마리아고 아키텍트는 하나님?)

 

누군가 스미스는 '덮어쓰기' 되어 복제시킨다고 표현했는데
삭제당해도 원본이 다시 살아날수 있는 한에서 덮어 씌워졌다면.
그건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이부분은 컴퓨터 프로그래밍하는 분은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스미스는 매트릭스 안에서 끊임없이 네오를 찾아다녔지만
1편에서 네오에게 파괴되면서 오히려 아키텍트가 만들었던
원본의 모습에서 변화하고 자기진화해 버린것.
(누군가는 네오에게 당하면서 그의코드까지 모두 읽어버리게 되었다고 했는데 연결가능한거 같다! )
그런 바이러스의 모습이 된 스미스는 매트릭스에 사는
일반인들을 모두 필요에따라 자기복제 시킬수 있고.
그 암세포같은 복제의 힘은 결국 오라클이나 아키텍트의
컨트롤까지 완전히 벗어나 버린다.
스미스 천하를 만들 수 있는 아찔한 위험에 처해버리는것!

그때에 네오의 선택은 자신의 희생을 빌어서라도 시온과 기계들과의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것!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동족을 위해 싸운다는 것은 기계의 지능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까.
사랑과 같은 감정은 인간을 한없이 나약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기계의 숫자로는 도저히 해석할수 없는 인간만의 절대적인 힘이었던것.(두둥!)

( 이런 이유로 네오-트리니티의 조금은 갑작스런 사랑이
니오베- 모피어스의 뚝뚝한 사랑, 링크- 지의 끈끈한 사랑까지 끊이지 않고 전개된것
2편에서 갑자기 멜로(?)가 나오길래 움찔 놀라긴 했지만 사랑빠지는 블럭버스터 영화 봤나)

아키텍트(소스의 개념으로 생각)-오라클-네오-스미스는
그렇다치고 메로빈지언은 또 뭔가?

매트릭스고 시온이고 기계세상이고 모두 컴퓨터의 본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개개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본다면
메로빈지언은 데이터 베이스 - 거대한 정보 사낭꾼.
아는것도 많고 자신을 지키는 힘도 있지만 그냥 주진 않는 - 네오가
2편에서 소스를 찾아가기까지 메로빈지언의 아지트로 찾아들어갔고
소스로 가는 통로 역할을 했던 키 메이커는 하나의 정보구실을 했던게 아닐까
그리고 제역할을 다하고 죽어버리긴 했지만.
3편에서 중간계를 창조한 트레인맨이 나오는것도
메로빈지언이 모두 정보를 줘서 만든게 아닐까


다시 다시 시온으로 돌아와서.(시온이 아니라 자이온~이라고 들렸다.우쨋든가네 )
혹자는 시온마져 기계가 창조해 놓은것에 불과하다 했지만
거기까지 믿고싶진 않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었지만 결국 기계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고
현실이라 했지만 암흑천지의 하늘만 만들어 놓고 인간은
방주속같은 도크에 숨어사는 것만도 너무도 암울하기 짝이없는 설정인데.
( 아.. 누덕누덕한 빈티지 스타일의 의상들이여 인류의 미래는 히피.그런지 스탈? )

기계에 힘겹게 대항하며 숫자로 밀어부치는 문어다리 센티널에게 대적하기엔 택(!)도 안되지만
기갑부대도 만들고 EMP도 발사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_-; 의견충돌도 생기고 배신자도 양산하면서 -_-;;
(거 미래사회에서도 탁상공론이나 펼치는 의회가 있고 의원이 떡하니 있더이다.
인간세상이란 정말 -_-;; )

 


자자 그렇다면


개봉하자 달려가서 이틀씩이나 영화를 봐버린 내가 이해한 결론은.

 

네오는 트리니티 잃어가며 기계세상의 우두머리와 접선하면서
기계세상과의 공존과 평화를 내걸고 스미스가 있는 매트릭스 안으로
다른 방법 - 기계의 소스가 만들어준 뱀의자?를 통해 접선  - 으로 들어가
스미스로 복제된 오라클과 대적한 것이다. 그 누구도 스미스를 대적해 낼
수가 없었던건 이미 예고된것. 네오는 열심히 싸웠지만 스미스에게 많이 얻어터지고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다가 공중을 날아다니던 파이터 스미스의 실체를
파악하게되고 - 시작이 있는곳에 끝이있다는 오라클 대사로 망발한 스미스는
네오가 범상치않게 대적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함정이라 느끼지만
단순복제만 잘하던 스미스는 네오까지 복제하려고 네오가슴에 손 찔러넣었다가
결국 기계세상의 우두머리에게 모든 코드를 들키게 되고
과감히 모두다 삭제당해 버린다.
스미스로 분했던 어린여자아이 사티가 다시 돌아와서 오라클과 새로운 매트릭스도
만들어 보여주는걸로 봐선 스미스의 실체만 모두 삭제당하고
네오또한 스미스 삭제될때 같이 죽어버렸다는 결론이다.
유독 네오의 마지막 자세가 예수-메시야의 십자가에 못박혔던 모습과 비슷했던것 또한
감독 의도인듯.(엔딩음악을 들어봐도 곧 메시야가 재림할 분위기던데 )
마지막에 머리하얀 아키텍트가 걸어와서는 오라클더러 위험한 게임을 했다니
이런 평화가 얼마나 갈꺼라고 생각하냐니 한소리 하고 돌아갔지만
오라클은 네오로 인해 찾은 기계와 인간과의 평화를 가능한 길게 가지고 싶은 의도를 보였다.


네오.


선택권한이 있는 인간인 동시에 인간 이상의 초월적인 힘을 가졌던 단 하나의 존재.
오라클의 성공한 작품. 언제 또 다시 만들어 낼지 모를 .

 


먼저 죽어버린 트리니티가 아쉽긴 하지만 (사실 3편에서 진짜 빛난건 니오베의 대활약!이 아닐까)
왜나왔는지 잘 모를 페르세포네가 대사 몇마디 없이 스쳐버리긴 했지만
또 한편의 걸작시리즈가 탄생되었다는 감동의 도가니탕은 적어도 며칠은 갈듯.

 

 

- 간만에 길게 감상문 쓴 July -

 


(총 0명 참여)
니오베 정말 멋졌죠~ 글고 골리앗을 운전했던 대장(이름이;) 도 상당히 멋졌습니다~~   
2003-11-21 01:34
저와 같은 생각이십니다. ^^d.. 감동의 도가니탕은 적어도 며칠은 갈듯..원츄   
2003-11-10 10:57
1


매트릭스 3: 레볼루션(2003, The Matrix Revolutions)
제작사 :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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