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크루즈라는 배우가 연기파 라기 보다 흥행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무얼까요? 잘생겼다는 이유하나로 나름대로 열심히 연기를 해도 연기자 라는 말보다 그에게 흥행파워배우라는 이름이 지워지질 않는군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름이 가지는 네임벨류가 아직도 건재한것은 이러한 흥행배우라는 수식어를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일에는 전성기때 라는 것이 존재하며 , 특히 시대의 흐름이 타업종에 비해 빠른 연예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선견지명적 작품선택 , 독자적인 연예생활이 아닌가 하네요 이러한 조건을 잘 수행했기에 , 흥행뿐아니라 연기에 대한 끊없는 열정으로 이제 톰크루즈도 연기자 라는 말이 조금씩 그에게 다가가는거 같네요
톰크루즈의 일본문화여행.
2003년 그가 준비한 작품은 스펙타클한 시대극이죠 대배우에 맞는 스케일감과 웅장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것은 비단 그뿐만 아니라 그에게 갖는 기대감을 갖춘 관객들도 마찬가지라 생각이 드네요 즉,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고자 한것이죠 . 그런 의미로 라스트 사무라이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공식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이 드네요 세계에 접해보지 못한 나라의 처한 환경 과 역경 , 그것을 지키고 부수려는 자들의 대립 , 주변국들과의 갈등 , 그리고 전쟁.... 이러한 기본적인 테두리를 중심으로 톰크루즈가 선택한 곳은 아시아 .. 그것도 일본이었던 것이죠 서양이나 기타 여러나라는 이제 많이 나왔고 , 서양인들의 미지의 세계로 남은곳은 아시아인것이니까요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동양은 아직도 관심의 대상이며 ,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현저히 다른 동양문화에 서서히 심취되어가고 있는 추세인것이지요 일본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가지는 인지도가 크다는것을 생각한다면 그가 일본을 선택한것은 당연한것이겠지요 . 그리고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을 영화속에 가득 담아 특별한 의미로 담아두려고 한것이구요...
절반의 성공 , 절반의 실패.
그래서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고 두가지가 생각이 들더군요 하나는 시대극이 가지는 스케일이 조금 작게 느껴지네요 . 영화내내 잘 셋팅된 일본의 풍경과 절제된 카메라 앵글 ,자연과 어울리는 집들 이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했으나 그 큰 스크린에 비해 작게 느껴진다는것이죠 두번째는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투씬은 이영화의 가장 큰 장면이며 톰크루즈의힘이 느껴지는 장면이죠 cg에 의존하지 않은 바바라안액션이 요즘 영화들사이에서 단연 돋보이고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라 할수있답니다 . 작은 군대와 열악한 무기로 대적하는 사무라이부대는 관객들과의 일치단결로 만들수있는 힘이 있고 , 흡입력이 있기에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할수있기에 더욱 안타까움으로 파고드는 전투씬인것입니다 말을 타고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는 톰크루즈를 보며 영화와 잘 녹아지도록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가 하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사정없이 갈라버리는 일본도의 날카로움이 영화내내 섬찟하게 만들고 , 특히 일본 사무라이 전투복을 입은 톰크루즈는 영화에서 멋있다 라기 보다 조금 아이러니칼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비장미있는 음악과 그의 모습에 옆사람은 웃더군요-_-) 온건파의 우두머리로 나온 일본배우는 근엄있는 연기로 톰크루즈를 더 압도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사무라이가 갖는 할복자살 과 명예 라는것은 이웃나라인 우리도 이해하기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에 서양인들이 보기에도 공감할수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 이영화가 가지는 결정적 절반의 실패인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요즘 일본의 망언으로 분위기가 안좋은 이때에 이영화가 그리 재미를 못보는거 같네요 저두 첨엔 조금 망설이다가 영화는 영화일뿐이라는 생각에 보게 되었죠 일본의 분위기 가 이렇다 보니거시기 한 부분도 있지만 , 타국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보면 그리 거슬리지는 않을것같네요 어차피 잘 포장이 된다해도 그 속을 알수있는건 아는사람은 다 아는것이니까요.. 영화를 보며 아쉬운 장면은 역시 우리도 빨리 성장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거듭날때 ,서양인들도 무시할수없는 그때가 되면 그네들도 우리의 문화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장담을 해보네요..
" 라스트 화랑도 " 같은 작품이 되지않을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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