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드라마다.
독립된 4개의 스토리가 스치듯 잘 연결되어 있다.
서로를 침범하지 않는 영역에서
각자의 사랑얘기를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출연한 배우들의 부드럽고 모난데 없는 연기도
영화를 괜찮게 만드는 주 요인이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임창정과 하선애의 에피소드에서 너무 진부한 스토리를 차용한 것이조금 아쉽다.
아마 그 얘기는 "연탈길"이나 "tv동화"에서 너무 유명해진 얘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뭐...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가장 백미는 역시 황정민의 능청스런 연기이다. 극장에서 달콤한 인생이 나온 것도
가벼운 농담으로 그만이었고...올해들어 왕성한 활동을 하는 황정민...
이번해의 영화계에서의 히어로가 자신이라는것을 증명하는듯 하다~
황정민과 상큼하게 앙상블을 이루는 엄정화의연기도 좋았고...
오래된 경륜이 물씬 뿜어져나오는 주현선생님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역시 천호진씨의 에피소드.
휴...난 천호진 씨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목소리도 멋있고 표정도 멋있고 연기도 잘하신다. 외면으론 차갑지만 내면으론
따듯함을 감춘 사내의 연기의 대명사라고 생각하는데...나만의 착각일지...
김수로의 철없는 아버지의 부정도 눈물겨웠고
두 아역배우의 상큼함도 좋았다.
작품성같은건 모르겠지만
연인끼리 가서 부담없이 보는덴 그만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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