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웃고 숙녀답지 못하게 뛰어다니고, 모험을 꿈꾸던 클라리사의 모습에선 단정한 느낌이 묻어나고
  우아하게 늙어가는 모습을 갖춘 상냥한 댈러웨이 부인의 눈빛에선 꿈꾸는듯한 열정이 보인다
  나이들면 지난날 선택하지 못했던 삶에대한 미련이 생각나게 마련.
  그것을 상기시켜주는 사람을 만나게된다면 더더욱 미련이 커질것이다
 
  한 여자의 하루가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한다는걸 알게되고, 
  나이가 들수록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이 있다는걸 느끼게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관없는 일들이 어떤식으로든 나와 연관이되는 일이라는걸 배우게 되고,
  어른이 된다는건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게되고 사회적인 또 다른 이름을 얻게된다는걸 보게된다
  그리고 얻어진 또 다른 이름에 맞게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도 떠올리게 된다...
 
  시간은 
  하루안에 들어있다
  내가 살아왔다고 생각되는 시간들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오늘이라는 순간에 온전히 들어있다
  클라리사의 오늘에 댈러웨이 부인의 시간이, 댈러웨이 부인의 오늘에 클라리사의 시간이...
  지금의 내모습은 과거의 나와 같은 모습이고, 그 과거의 나에겐 오늘과 같은 모습이 있었겠지...
 
  하루가 그처럼 길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어서 행복했다
  댈러웨이 부인을 만났던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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