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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보는 것은 무척이나 즐기는 편이지만, 설사 대작 애니라해도 별로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그런 내가 며칠 전, 모 방송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제목의 애니를 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그림체나 색상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고 분위기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 처음엔 눈길이 가지 않다가 내용적인 면에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시간을 달린다' 시간을 달린다고?? 어떤 의미일까 ...
주인공인 마코토가 우연히 '타임리프'라는 것을 손에 넣게 되고 그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해프닝과 거기에서 오는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전개인데, 우선 끝까지 다 보고 나서 여운이 짙게 남는 (내가 보기엔 대작이라 불릴만한)그런 애니였다.
마코토의 일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혹은 살아온)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덜 뜨인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고 (때로는 마코토처럼 지각을 하기도 하고) 하교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우리들의 일상. 우리들의 그런 일상에 '타임리프'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나갈까.
영화는 여러 의문들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물론 해결가능한 의문도 있고 우리가 인간본연적으로 해결해야할 의문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영화를 보며 가장 크게 들었던 질문은 '인생에서 겪는 좋고 나쁜 여러 일들을 결국은 인간이 순응하며 여여히 살아나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마코토는 인생에서 오는 자신이 피하고 싶은 힘겹고 어려운 일들에 대해서 타임리프를 통해 간단히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타임리프의 사용횟수에는 제한이 있었고, 자신의 편의대로 사용한 타임리프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은 피해를 입게 되자, 처음에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 세상을 점차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변화를 경험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삶의 난제를 조용히 풀어나가는 영화의 미학.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바보스럽게도 우리는 많은 일들을 우리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게 되고, 영화에서와 같이 타임리프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을 것이다. (나 또한, 살아오면서 힘들때 그 순간만을 피했으면 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결국 영화에서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사용하기 전으로 돌아오듯이 우리들 또한 숫하게 많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영화 하나로 인생의 모든 수수께끼들을 풀 수는 없지만, 어쨋든 인생은 그런 것이다. 힘들든 즐겁든 그 과정자체를 통해 우리는 한단계 더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난제는 있지만 영원히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영화 한편을 통해 인생의 난제 하나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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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The Girl Who Leapt Thorugh Time / 時をかける少女)
배급사 : 얼리버드픽쳐스, THE 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얼리버드픽쳐스, 에이원엔터테인먼트, CJ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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