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독립 영화에서 좀처럼 쉽게 볼 수 없었던 액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 상업 영화의 틀을 가진 도시 무협이라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B급 감성의 선혈 낭자 도시 무협 영화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이 영화의 성격은 대략 나올 듯 하다..
이 영화는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 전개의 엉성함과 캐릭터의 붕붕성이다..
모든 것이 작금의 시대와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검의 소지와 검을 통한 결투가 허용된다는 전제만을 부여한 채,,
이 영화는 흥미롭게 시작한다..
(분명, 이 설정은 상업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참신한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B급 독립 액션 영화의 감성에 걸맞는,,
잘 짜맞추어진 액션보다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액션이 펼쳐진다..
그렇게 이 영화는 초반부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 집중력을 끌고 가지 못했다..
왠지 모르게 방향을 잃어버린 듯한 이야기 전개는,
약간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호연(?)과 어울리며,,
액션씬의 아기자기함마저도 퇴색하게 만들었다..
분명,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무협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내러티브만으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 영화는 설정이 가진 참신함이 그냥 사장되어 버린 것이다..
결투와 원한이라는 두 가지에 함몰되어,
각자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캐릭터들은,,
말 그대로 이 영화라는 배를 산으로 산으로 몰아간다..
비록 멋진 액션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만약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퀄리티가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어찌보면 가슴 아픈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영화의 거의 모든 제작 공정을 도맡아 한,,
감독의 부족한 점을 메워줄 찬조자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구상했던 스토리 얽개를 좀 더 참신하게 다듬어주고,
등장 인물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작가만 뒷받침 되어도,,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영화로 탈바꿈할 수 있지 않았을까 본다..
그래서 아쉬웠다..
정말 정제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현란하게 보여주던,,
이 영화가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을 것 같아서 말이다..
(물론, 여기까지의 모든 의견은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액션씬만은 후하게 봐 줄 수 있는 영화라는 거다..
비록,, 영화가 언제 끝날지 명확히 알 수는 없었어도 말이다..
결말까지 가는 부분이 좀 지지부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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