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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을 보고 뮤지엄
filmone1 2017-05-17 오후 10:48:54 1993   [1]

 

<바람의 검심> 시리즈 실사판을 연출했던 오오토모 케이시의 신작 <뮤지엄>은 강력계 형사와 연쇄 살인마를 다룬 하드 보일 스릴러이다.

 

강력계 형사 사와무라(오구리슌)는 일에 매달려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하는 워커홀릭인데 어느 날 잔인하게 사체가 발견되고 범인은 메시지를 남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살인이 벌어지고 역시나 메시지가 남겨져있다. 그리고 어느 날 아내와 아이가 집을 나가게 되고 이 연쇄살인과 자신이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아내와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와무라는 수사에서 빠지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뮤지엄>을 끝까지 보면 <세븐>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세븐>에서는 살인마 존 도우가 성경의 7가지 죄악에 따라 살인을 벌이고 자신을 쫓던 형사의 가족까지 해를 입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뮤지엄>의 개구리 맨(츠마부키 사토시)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살인을 벌이고 역시나 자신을 쫓는 형사의 가족을 납치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살인마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정체가 밝혀지고 그가 왜 살인마가 되어 가는지를 설명해준다. <추격자>의 하정우와는 또 다른 캐릭터이다.

 

<뮤지엄>은 앞서 언급한 두 작품과 비교하기엔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이런 장르에서 주는 쾌감은 신선한 악당 캐릭터나 인상 깊은 장면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면이 조금 아쉬웠다. 예를 들면 <세븐>은 엔딩에서 상자를 바라보는 브래드 피트의 얼굴이나 감정이라곤 1도 없어 보이는 살인마 존 도우가 있고, <추격자>에선 영화 초반부에 범인을 공개하는 새로운 구성을 보여줬지만 <뮤지엄>은 이런 신선한 점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 영화는 오구리슌이 끌고 가는 작품이지만 역시 개구리 맨이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인지가 중요했다. 츠마부키 사토시가 이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을 알고 영화를 봤지만 얼굴이 공개된 이후에도 전혀 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러니가... 차라리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톰 하디가 나을 수도.

 

오랜만에 보는 정통 하드 보일드 스릴러라 반가운 작품이었지만 장르적 쾌감을 많이 주지 못한 작품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비슷한 정서의 일본 영화만 수입되는 상황에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나 반가웠고, 또 다른 장르의 작품들도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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