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무협은 지극히 그리고 충분히 환타지여야한다.’ 무영검
heedonahn 2005-11-22 오후 6:02:28 1012   [0]

‘무협은 지극히 그리고 충분히 환타지여야한다.’

무영검을 보고 나오며 김영준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러한 환타지를 즐기기 위해 무협영화를 보러 표를 끊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며 우리는 이러한 환타지를 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무협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이 러브 스토리 만큼이나 사실적이며 긴 호홉으로 이어가는 사랑을 하길 바라거나, 저수지의 개들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작은 비아냥 거림들을 즐기고자 하고, 심지어 빌리 엘리어트나 아밀리에 같은 영화에서나 느낄 수 있는 느낌으로 이어가야만 하는 스토리 라인까지 요구하고는 한다.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이영화를 보면 아마도 이영화가 가지고 있는 참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지 싶다.

그렇다면.... 내가 느낀 무영검의 재미는 이렇다.

액션은 각 장면에서의 멈춤이 없이 처리된다. 우리가 흔히 홍콩무협에서 볼 수 있는 한동작 한동작 끊어 지는 듯이 느껴지는 그래서 콘티에 의한 무협이라는 느낌이 이영화에는 없다. 연속적으로 느껴질 만큼 각각의 액션들을 하나로 아주 정교히 이어 내고 있다. 실은 관객은 그 한 동작 한동작을 도저히 따라 잡을수 없을 만큼 다음 동작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전개 된다. 컷이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롱샷으로 느껴질정도의 한판의 무협이 그대로 느껴지는 묘미랄까.

무협에서 빠지지 않는 와이어 액션 또한 볼거리다. 대부분의 와이어 액션들은 옆에서 잡는 화면을 통해 속도감을 살리고자 하는 반면 무영검의 주요 와이어 액션 장면들은 정면으로 날아오는 등장 인물들을 보여준다.  주목할점은 속도감은 전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이러한 정면(관객)을 향해 날아오는 화면 구도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쫓기는 주인공 앞에 놓이게 함으로써 나도 쫓기고 있는 듯한 긴장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 우리는 어느새 도주하는 배우들의 절박한 심정이 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의상이다. 실증적 재현이라는 면은 이미 의미가 없다. 그 발해의 그것과 거란의 그것이 어떠했건 배우들의 의상은 그들의 캐랙터를 잘 대변해 준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음은 가볍다. 권선징악이라서가 아니라 멋진 액션극을 보고 나온듯한 후련함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무협영화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수려한 환타지 였기 때문이다.


(총 0명 참여)
1


무영검(2005, Shadowless Sword / 無影劍)
제작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balhae2005.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477 [무영검] 무영검 (1) sunjjangill 10.09.17 700 0
67289 [무영검] 조금은.. 안타까운..;; ehgmlrj 08.04.25 1386 2
65959 [무영검] 무영검 (1) sungmo22 08.03.05 1411 12
56115 [무영검] 보면서 넘 신난다. kpop20 07.08.05 1044 3
54372 [무영검] 무영검 무한의가능성 jack9176 07.07.04 1098 2
54028 [무영검] 중국무협영화를 보는듯하다. remon2053 07.06.26 1082 0
53776 [무영검] 한국 무협 영화로선 수준급이다...내용도 좋다... joynwe 07.06.21 1096 3
53261 [무영검] 무영검 jack9176 07.06.13 929 1
50575 [무영검] 코코의 영화감상평 ## (1) excoco 07.04.17 1254 1
50111 [무영검] 비천무에서 더는 나아가지 못하는..ㅠㅠ (1) lolekve 07.04.04 1774 3
38670 [무영검] 좋은 소재를 제대로 못 살림..;; shemlove 06.09.24 1158 3
34512 [무영검] 조잡한 영화 [무영검] doom7356 06.05.10 1289 7
34235 [무영검] 비천무보다 훨씬 나아졌을까..? (1) balbari 06.04.15 1159 5
31991 [무영검] 홍보만앞선.. shm828 05.12.14 987 0
31786 [무영검] 한국무협의 참신한 시도! but 맵지 않은 김치? ffoy 05.11.27 1592 3
31765 [무영검] 정말 최고의 무협 영화라 말할 수 있는 영화^-^ (3) gkswlgus79 05.11.26 1940 1
31761 [무영검] 액션속에 가려진 내용.. moviepan 05.11.25 1196 3
31751 [무영검] 정말 비추천하고픈 무영검 (1) jutange 05.11.25 1410 3
31721 [무영검] 전 무영검이 칠검보다 훨 났던데요 *^^* (1) lovedonguri 05.11.23 1563 8
31711 [무영검] 연기연습좀 하고 와라. 캐스팅 대 실패. (1) flypack 05.11.22 1728 8
31707 [무영검] 간만에 화려한 액션씬~!! ohjini5252 05.11.22 1099 1
31706 [무영검] 정말 강추!! maisky82 05.11.22 1207 0
현재 [무영검] ‘무협은 지극히 그리고 충분히 환타지여야한다.’ heedonahn 05.11.22 1012 0
31703 [무영검] 정말 재밌게 봤어요~*^^* niceguy1024 05.11.22 1020 0
31702 [무영검] 무영검을 즐긴후기~ hth719 05.11.22 1003 0
31701 [무영검] 무영검 어떻게 보면 좋을까? sagi9dan 05.11.22 1008 1
31700 [무영검] 화려한 액션 good~ tlawotnr81 05.11.22 946 0
31699 [무영검] 화려한액션...아~ rktlrl 05.11.22 1009 0
31681 [무영검] 이만하면 됐지 뭘~ aeyoung00 05.11.21 1195 3
31676 [무영검] 역사냐?무공이냐? pmtimw 05.11.20 1141 4
31640 [무영검] 난 왜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eve5181 05.11.18 1318 1
31638 [무영검] 영화를 보는내내 몰입이되질않았던 영화 clover85 05.11.18 1332 4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