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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은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분홍신
spookymallow 2006-10-02 오후 8:38:49 1185   [5]
영화는 텅빈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작된다.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는 한 소녀... 그리고 그녀의 앞에 놓인 분홍색 구두 한켤레... 그녀는 그 구두에 다가가 신어보는데.. 그때!! 갑자기 나타난 친구는 그 구두가 자신의 것이라며 무언가에 홀린듯 친구가 신고 있던 그 구두를 뺏어서 달아나버린다.. 하지만.. 주인없이 버려진 그 구두는 결국 달아난 친구의 목숨을 빼앗고 마는데...
주인공 선재(김혜수역)는 어는날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지하철 칸과 칸사이에 놓여있는 분홍색 신발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신발이 마치 자신을 유혹하듯 그녀는 그 구두에 다가가 결국 주인이 없어보여 구두를 주워 자신이 한다. 하지만 그 구두를 주워 온 뒤로 꼬여만 가는 태수(박연아, 김혜수의 딸역)와 선재사이의 그 구두를 놓고 생기는 갈등.. 그리고 집착... 앞에서 이야기되었던 소녀와 그 소녀의 친구가 그 신발에 집착했었던것처럼 말이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분홍신이란 아이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분홍신이 얼만큼 우리에게 공포영화 속에서 설득력있게 다가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비디오는 보는 내내 '왜 그들은 이런 음침한 집에서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점을 품게 만들게는 하지만 그런 음침하면서도 고딕스런 비주얼로 인해 화려한 분홍색 구두는 왜 그들이 그토록 그 구두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동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영화 내에서는 저주로 인해 홀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랑가..;;) 그리고 그러한 배경들은 다른 공포영화들에서 처럼 갑작스런 화면전환이나 괴성들이 난무하지 않아도 영화는 보는동안 한치도 긴장을 늦출수 없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런 배경으로 인해 주인공들이 영화의 전반적인 음침하면서 색조가 분명한 이런 비주얼과 상반된... 이질적 느낌을 들게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영상이 그들이 꼭 분홍신의 저주로 인해 우리와 같은 세계에 있는듯 하지만 뭔가 다른 동화적인?? 세계에 빠져있는듯한 느낌을 주어 영화의 전반적인 코드를 맞춰가는듯하다.


 
하지만 이런 좋은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들은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것 같다. 사운드적인 면도 부족하고, 복도 씬 같은 경우 조금 더 긴장감을 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밋밋한 편집은 우리를 릴렉스하게 만들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잃고 무너저버리는 시나리오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초반부의 선재친구의 죽음까지 끌어오던 그런 긴장감이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느슨해지고 지겨워진다. 반복되는 선재와 태수의 신경전이나 구두에 얽힌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실제로 주인공등 사이에 발생되는 어떤 큰 사건들이 부족하여 영화가 점점 드라마틱해져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극 중 김성수가 맡았던 그 역할은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로써도... 어떤 복선적 의미를 담고있는 인물로써도...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그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영화 내에서 그 케릭터 자체를 이야기 하는것;;)
 
 
개인적으로는 공포 영화지만 무섭지 않았던 영화...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충분히 칭찬해 줄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영화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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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2005, The Red Shoes)
제작사 : 청년필름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redsho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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