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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조용하면서도 강한 영화, 추천하고 싶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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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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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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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9 오전 3:5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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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리 이야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마리 이야기'의 따뜻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삶과 꿈'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동안, 자신의 소중한 것을 하나하나 잃어가게 될 때 드는 상실감, 그 곳엔 점점 '아름다운 꿈'이 사라져 버리고 '현실'이 자리잡게 되겠지요. 변해버린 남우처럼. 그러나 남우는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함과 꿈을 너무 많이 잃지는 않은 듯 합니다. 갈매기를 바라보는 눈에서, 그리고 소설을 쓰는 일을 통해서... 글을 쓴다는 것은 꿈을 꾸는 일일테니까요. 여기서 '꿈'은 현실적인 욕망이 아니라 이상적인 것, 내일, 희망과도 함께 쓸 수 있는, 누추하고 어둡고 힘든 현실을 견디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폭풍우 속의 배에서 선원들이, 수명이 다 된 깜박이는 전등불 아래의 남우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서른이 된 제가 꾸는 꿈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마리 이야기'는 기본적인 스토리 외에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미지에 주력한 것 같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린 시절에서, 어른이 된 현재로 교차될 때 이야기 구조가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에게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되는 부분을 좀 보충해 보고 싶은... 남우가 '변했다'는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 주면 어떨까...했습니다.
그리구 저는 영화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에 이의 없습니다. 잔잔하고 차분한 영화 전체 분위기와도, 그 장면 장면, 상황에서도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이건 다른 얘긴데요, 우스운 얘기 하나 할께요. 어제 영화를 보고 친구랑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나중에 딸을 낳으면 이름을 '마리'라고 해도 예쁘겠다고요... 그런데 김씨 성은 좀 곤란하겠다네요. 김마리....발음해 보셔요. ㅋㅋㅋ (썰렁했나요..?)
'마리 이야기'는 심신이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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