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극장을 찾지 마시길... 바벨
1723rock 2007-02-26 오후 3:34:00 1593   [2]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피트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가 나에게 적중한건지...

새벽 한시반에 과감히 예매를 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가 이제까지 출연한 모든 영화를 봐왔지만 내가 생각하던 피트류(이제까지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의 영화가 아니었다.

 

이 영화 홍보를 보고 내가 예상했던 것은 피트의 연기가 인상적인 시대를 반영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영화 정도라고 해야할까...

대충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으므로 가볍게 생각하고 극장을 간 것이지...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예술적인 영화였으며 영화를 보는 2시간 20분여 동안 지루하고 떄론 끔찍했으며 괴로웠던 건 사실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 스치는 생각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놓친게 있는건 아닐까...하는 것

 

나는 테러와 가깝게 살고 있지도 중동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서는 (반미 감정이 있더라도 적대적이 아닌...단지 여론에 편승하는 정도라고 해야할까...그들과 한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간주되는 그 무지막지한 논리는 차라리 적대적이 아닌 무관심으로 돌아서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지...;;)관심따위도 없었으며 피트라는 배우가 그간 출연했던 영화의 내용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던 거다.

그의 외모에 매료되어 연기력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관객중 하나 였던거지...(그런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다는 전제하에서..ㅋㅋ)

 

신에게 대항해서 인간이 쌓아 올린 탑에 위기를 느낀 신이 인간의 언어를 복잡하게 만들어 서로의 소통을 끊었다는 성경의 내용이 모티브가 된 이 영화는 조폭영화와 코메디 영화에 찌들어 있는 우리 극장가에서는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힐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심지어 아역까지도)들의 연기 하나하나...4개 국가에서 벌어지는 첨예하게 다르면서 (결국에는 하나로 연결 되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상황 설정과 스토리, 그 상황들을 소름끼치도록 유연하게 엮어 놓은 편집과 연출.

 

부족함이 없는 영화.

느긋하게 즐겨 보시길 권함!!


(총 0명 참여)
1


바벨(2006, Babel)
배급사 : MK 픽처스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abel2007.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349 [바벨] 브래드피트땜에 봣다 (2) ang11 10.09.14 834 0
69649 [바벨] 바벨 (2) nos1209 08.07.29 2314 0
60650 [바벨] 보고 싶고.. 궁금했던.. (1) ehgmlrj 07.11.13 2741 6
59462 [바벨]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0.12 2444 2
53461 [바벨] 인간의 교감엔 언어가 필요없다. (1) madboy3 07.06.17 1312 2
53439 [바벨] 단절된 세상 (2) kino8176 07.06.16 1202 4
52720 [바벨] 여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joynwe 07.06.05 1241 3
52635 [바벨] 언어가 통한다는 것, 그것이 소통의 전부는 아니다. kaminari2002 07.06.03 1113 1
51114 [바벨] 바벨 (1) ppopori486 07.04.25 1240 2
50614 [바벨] 많은 것을 말해주는 영화. (1) powerdf 07.04.17 1599 4
50414 [바벨] 과도한 주제의식, 꼬여버린 사건.. (2) ldk209 07.04.13 1984 16
49827 [바벨] 신의 경지에 도전하려 하는가... (4) riohappy 07.03.27 1961 3
49727 [바벨] 같은 인간인데.. 소통의 벽이 이렇게 높을 줄이야... (2) lolekve 07.03.23 1620 8
49480 [바벨] 동서양 문화체험 극과 극!! (1) xangel38 07.03.16 1872 5
49471 [바벨] 정말 난 재미있었다. ex2line 07.03.15 1771 4
49393 [바벨] 21세기 미디어적 소통 (1) serpure 07.03.11 1695 4
49388 [바벨] 소통의 부재로 시작되는 혼돈의 늪 mansoledam 07.03.10 1736 7
49224 [바벨] 눈을 뗄수 없었다.. queerjung 07.03.04 1485 3
49161 [바벨] 신의 재앙이 아닌 인간이 그어버린 허구의 경계선을 절감하는 영화! (1) lang015 07.03.03 1440 2
49124 [바벨] 왠만큼 예술영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nerucona 07.03.02 2543 4
49103 [바벨]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네타포함) ogammago 07.03.02 1548 4
49077 [바벨] 소통의 방법에 대한 성찰 - 언어, 그리고 정서 jasonlee 07.03.01 1502 8
49052 [바벨] 놓치면 후회할 만큼 괜찮은영화 ex2line 07.03.01 1373 4
48990 [바벨] 스토리보다 느낌 - 올해최고의 영화 euroeng 07.02.27 1446 2
48979 [바벨] 안타까움뿐이다... wag77 07.02.26 1570 5
현재 [바벨]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극장을 찾지 마시길... 1723rock 07.02.26 1593 2
48960 [바벨] 좀 아리송하고 아직도 약간... comlf 07.02.26 1483 4
48939 [바벨] 관계에 대한 끈임없는 질문~~ chati 07.02.25 1602 3
48928 [바벨] 신이 내린 가장 가혹한 형벌 jimmani 07.02.25 1582 6
48866 [바벨] ★[cropper]X발, 뭔말이 통해야 알아먹지. cropper 07.02.23 1833 6
48814 [바벨] - I love you so much. ioojihee 07.02.22 1523 23
48790 [바벨] 바벨을 보구.. carai 07.02.22 1513 4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