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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렉터의 유년기, 프리퀼영화로서 장점없이 시들어버린 아쉬움! 한니발 라이징
lang015 2007-03-09 오후 7:33:02 1938   [4]
 
 
<한니발 렉터> 라는 지적인 악마적 카리스마와 식인의 광기를
 
간직한 연쇄살인범을 만들어낸 범죄 전문기자에서 스릴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토마스 해리스가  프리퀼 소설과 영화로
 
동시에 돌아왔다. 한니발 렉터 시리즈를 시대순으로 정렬해
 
보면 이번 작인 <한니발 라이징> - <레드 드래곤> - <양들의
 
침묵> - <한니발> 순으로 마감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완벽한
 
지적 살인마인 한니발 렉터라는 인물을 부상시킨 <양들의 침묵>
 
이후로 소설을 원작으로 해 다양한 비중으로 등장했던 한니발
 
렉터는 이번 영화에서 완벽한 중심인물로 그려진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유년시절과 그가 살인마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프리퀼
 
영화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을 맡았던 흥행감독
 
들의 주자의 바톤을 이은 피터 웨버 감독은 유년시절의 한니발
 
레터 역을 맡게 된 프랑스의 매력적인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과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연기파 배우 공리와 함께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1944년 세계 2차 대전의 막바지 무렵에
 
아직 전쟁의 업화가 물들어 있는 소련 공산주의 치하의 리투아니아
 
에 위치한 렉터성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한니발(가스파르 울리엘),
 
비극은 그때 렉터일가를 덮치면서 시작되었다. 가족과 함께 임시 피난
 
장소로 숲속의 산장으로 거처를 옮겼던 렉터 가족, 전쟁으로
 
인한 전화가 그 곳을 덮치면서 동생인 미샤를 제외한 부모를
 
잃은 한니발, 하지만 불운은 곂쳐 도망 중 산장을 발견하고
 
모습을 드러낸 무자비한 독일군 약탈자들에 의해 산장은
 
점거당한다. 식량의 부족을 느낀 독일군들의 눈에 들어온
 
한니발과 미샤, 자신들의 삶을 위해 희생시킬 희생양을 찾는
 
굶주린 야수가 된 그들은 미샤를 먹어 버린다. 그리고 어린
 
한니발의 마음은 그 때 죽어버리고 그 속에 광기와 복수의
 
칼날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악마가 새롭게 태어난다. 렉터가를
 
전쟁 고아원으로 삼아 운영되고 있는 8년후에 그때의 충격으로
 
매일밤 악몽을 꾸며 말을 잃어버린 한니발은 어머니의 편지
 
꾸러미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자신의 혈육중 삼촌이 살고 있는
 
프랑스로 향하고 삼촌의 미망인인 레이디 무라사키(공리)가
 
그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심리학자이자 법의학자, 의사에 이르는
 
천재성을 가진 한니발 렉터의 유년시절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약간의 단서가 나온다. 의대 최연소 합격과 근로장학생, 그리고
 
레이디 무라사키에게 배운 검도와 그림에 대한 소질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젊은 그는
 
지적인 범죄자라고 불릴 카리스마를 펼치기에는 아직 날개를
펼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문이 나타난다. 무라사키를
 
모욕하는 마을의 도살업자를 보고 돌아가는 순간, 한니발의 마음
 
속에 내재된 악마적인 본성이 눈을 뜨게 되고 그의 가족에 대한
 
복수는 막을 올리게 된다. 일단 한니발 렉터의 자아가 혼란시기를
 
겪었던 유년시기에 그의 정신적 상태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단서를
 
제공한 것은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미샤를 먹은 독일군들에 대한
 
끊임없는 악몽속에 광기와 악마적인 살의의 개안적 시점, 그리고
 
지적인 살인이라고 보기에는 살인초짜로서의 어설픈 액션적 요소가
 
가미된 살인들이 한니발 렉터라는 인물이 형성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끔 만든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한니발, 묘한 운명처럼
 
히로시마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레이디 무라사키의 만남은 두 사람을
 
통해 색다른 관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둘다 가족을 잃었지만 무라사키
 
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복수를 불태우지 않는다. 하지만 한니발 렉터는
 
악몽과 함께 복수에 집착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동생 미샤를 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생을 광기에 절은 독일군들과 함께 먹고
 
말았다는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되는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과연 부모만 잃고 그때 독일군들이 미샤를 죽여 먹지 않았다면
 
한니발에게 악마적인 본성을 느끼게 할 지적인 살인마의 조건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신은 동생의 살을 먹었고,
 
결국 받아들인건 자신이지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자신에게 그런
 
원인을 제공했던 독일군에 대한 복수심을 진정시킬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한니발을 살인 용의자로 생각하며 그를 쫓아다니듯 주시하는 포필(도미닉
 
웨스트) 형사의 이야기처럼 한니발은 '몬스터' 로 표현하기 보다는
 
'몬스터' 로 변해가는 악마적 변태기를 거치는 소악마라 표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전쟁의 희생양으로 얼룩진 희생자의 입장의 <한니발 렉터>
 
의 마음을 이해해 줄순 없지만, 적어도 그런 살인자가 된 동기는 확실하게
 
인지할수 있는 부분들이 나온다. 그가 식인습관을 가지게 된 동기는
 
여동생을 미샤를 죽인 원수들과 함께 먹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된듯하다.
 
참을수 없는 굴욕감과 자신이 받아들이고 만 상황의 무력감과 죄책감이
 
식인을 통해 탈출구를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남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릴러적인 요소가 너무 결여 되 있다는 것이다. 프리퀼 영화인
 
만큼 한니발 렉터의 아직은 어설픈 살인행각을 담았겠지만 솔직히 액션
 
적인 요소가 스릴러적인 요소를 무너트린 부분들이 많이 보여졌다.
 
약간의 슬래셔 무비적인 요소도 포함해서 말이다. 젊은 한니발 역의
 
가스파르 울리엘은 매력적인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인상적으로
 
보긴 했지만 공리를 비롯한 조연배우들의 감정묘사는 약간 영화에서 보여
 
주고자 했던 방향과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너무 보편적이라는
 
느낌의 영화라는 느낌을 주었다. 순수 영화적인 느낌으로 보자면
 
다른 일반적인 스릴러물보다 내세울 무엇도 없다. 단지 <한니발 렉터>
 
의 유년기스토리만을 내세운다는 것 만으로 시나리오의 매력이 있을까?
 
스릴러적인 요소나 시나리오적으로 전개되는 면에서는 <한니발 렉터>
 
라는 인물이 형성되는 유년기 과정과 몇몇 장면외에는 일반 심리스릴러
 
적 면이나 액션적인 면, 스토리적인 재미와 긴장감등 무엇하나 만족할수
 
없었던 특징적인 면이 없는 그런 영화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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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2007, Hannibal Rising)
배급사 : (주)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케이디미디어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nnibal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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