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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스토리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shyunya 2009-06-26 오후 12:55:47 881   [0]

영화가 끝나갈 때쯤 느낀 생각입니다.

 

'내용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군하!'

 

-----------이후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

 

 

 

 

 

 

 

 

 

 

 

우선 자꾸 끊기는 것과 어색한 흐름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이건 영화시간을 맞추기 위해 극장에서 한건지, 아님 감독이 편집을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국내에서 컷 한 거면 완전 짜증...;;

 

개연성

모든 영화나 소설 만화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개연성입니다.

구라를 사실처럼 느끼게 하는 것!

또는 그렇겠구나 하게 만드는 것.

 

헐리우드 영화가 아주 판을 치던 때에 어느샌가 우리는 식상하게 됩니다.

화려하고 볼 거리는 많은데.. 뭔가 부족합니다.

그때 나온 것이 한국영화들입니다.

화려함과 돈빨에 치우치던 헐리우드 영화속에 돈은 적게 들고 볼거리는 조금 부족하지만 드라마가 살아있는 한국영화들이 나오자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 히트를 치게 되죠.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 이전에 드라마의 구성입니다.

 

1편과 2편을 비교하자면 확실히 비쥬얼이 좋습니다.

정신없고 산만하지만 그거야 나중에 DVD로 다시 볼때 되감기하면서 보면 됩니다.

많은 캐릭터들 간지나는 cg.

하지만 1편의 감동이 2편에는 없습니다.

 

1편 스토리가 빈약하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1편은 드라마가 상당히 살아있죠.

별볼일 없던 주인공이 로봇들을 만나며 성장해 가는 성장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결국 여주인공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성장하며 자칫 로봇에 가려질 뻔한 주인공의 존재감을

훌륭하게 살립니다.

또한 여주인공 역시 아무것도 못하는 찌질이가 아니라 싸움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여주인공도 타인을 의지하던 자신에서 벗어나 어엿한 한 사람의 몫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로봇(범블비)과의 관계속에서 범블비를 구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통해

가슴에 짠~한 안타까움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1편 속에는 사랑, 우정, 성장등의 요소가 잘 녹아 있지요.

마지막에는 희생까지...

결국 큐브를 이용해서 적을 파괴하는데 이것 역시 주인공의 성장과 반전이 녹아있는 거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감동을 줍니다.

(간혹, 스토리가 별루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알고 얘기를 하는지.. 자신이 글을 한 번 써보면 1편이 얼마나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건지 알게 될 겁니다.)

 

그러나 2편은 뭔가 방대한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상당히 두서 없습니다.

앞에 어떤분이 마이클베이 감독이 찍은게 맞냐고 묻기도 하셨는데

저도 상당히 동감합니다.

항상 번잡하게 액션이 있긴해도 늘 막판에 이야기를 잘 짜맞혀서 끝을 내던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2편 후반부 내용은 완전히 산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그 매트릭스 열쇠도 그렇고..(믿으면 가루였던 것이..옵티머스(맞나?)프라임 한테 꽂으면 되살아나다니..;;)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캐릭터를 끌고 갑니다. 부자연스러울 수밖에요.

피라미드에 있는 로봇에게 갑자기 배에서 레이져가 나가서 터뜨리고...

주인공은 그냥 엄마 아빠랑 범블비 타고 얼른 군인들 있는 곳에 가면 될 터인데.. 무쟈게 뛰어다니고..(도대체 왜?-어차피 쫓길 거)

1.5km를 아주 힘들게 오는데..

동시간대에 해변가에 도착해서 출발한 탱크는 어느새 주인공 있는데까지 와 있고(전투기나 폭격기보다 빠름-도대체 어떻게?)-게다가 그 시간동안 아직도 주인공은 못 오고 있고...

비실대던 막판 보스 로봇이 프라임이 죽었다고 급 자신감과 힘이 생겨 지구에 오고...

벌여놓은 이야기와 상황들은 많은데 수습은 안되고.

마무리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긴 하는데 잘 짜맞혀지지 않습니다.

보는내내 고개를 갸우뚱하며 보았네요.

 

2편은 결국 주인공의 성장도, 로봇과의 우정도, 사랑도(사랑해를 먼저 말하라고 씨름하는 거 외엔 없어요.), 반전도, 희생도 없습니다.(아 희생이라면 오래된 로봇이 자기 에너지 뽑는거... 정도.)

-2편에서 여주인공이 하는 일도 없어요. 기껏해야 조그만 로봇 설득하는 일 정도... 같이 뛰어다니면서 무슨 도움을 준건지... ㅡ,.ㅡ;;;

 

2편의 장점은, 정신없이 보긴 했는데 2시간 30분이 정말 빨리 가긴 했다는거

액션이 화려하고 볼만하다는 거. 간지도 나고...

 

결론은 재밌었습니다.ㅎㅎ

거기에 내용만 받혀 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그 약간의 아쉬움이...

아쉬워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8 00:00
ekduds92
잘봤어요   
2009-07-22 17:26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9 10:14
boksh2
공감이 가네요..^^   
2009-06-26 13:59
1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 Transformers 2)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Di Bonaventura Pic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ransformers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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