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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감독은 변하지 않았다 마더
jimmani 2009-06-05 오후 6:29:24 1001   [0]
 
봉준호 감독은 늘 상상과 다른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장르영화에 가까운 외형을 항상 지니고 있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장르영화 그 이상의 존재로 격상시킬 만한 중요한 얘깃거리와 생각거리들이 늘 존재한다. 개 실종사건을 둘러싼 소극에서 현대인들의 무기력하고 소심한 일상을 반영한 섬뜩한 블랙코미디로 발전하는 <플란다스의 개>, 연쇄살인 추리극에서 한국의 폭압적인 과거사를 끄집어내는 <살인의 추억>, 괴수 재난영화에서 국가적 계층적 비극으로 발전하는 <괴물>까지. 때문에 우리는 늘 봉준호 감독이 새 영화를 들고 나온다 하면 이번엔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낼까 기분좋은 뒷통수 가격을 당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마더> 더러 많은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이 변했다'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확실히 <마더>는 이전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는 다른 부분이 많다. 그가 장르를 막론하고 영화마다 심심치 않게 집어넣었던 유머코드가 줄었고(그래도 듬성등성 존재한다), 소재에 비해 표현면에선 비교적 절제한 듯하던 전작들과 달리 '청소년 관람불가' 답게 표현수위도 봉준호 감독의 작품치고는 세다. 그러나 언제나 기대했던 것과는 (좋은 쪽으로) 사뭇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봉준호 감독의 재주를 고려해 봤을 때, <마더> 또한 전작들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해야 옳다. 이 영화를 본 후에도 뒷통수를 가격당한 기분은 똑같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 기분은 전작들보다 어쩌면 한결 더 복잡할 수 있다.
 
전남의 어느 시골마을에 유별나게 서로 아끼는 모자가 있다. 약재상을 하는 엄마 혜자(김혜자)와 또래보다 모자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바보는 아닌 아들 도준(원빈)이 그들이다. 럭비공 같은 아들을 둔 덕에 혜자는 가게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도 아들을 시선에서 떼놓질 않는다. 도준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질나쁜' 친구 진태(진구)와 곧잘 어울려 놀며 엄마의 속을 태운다. 그러던 와중 마을에서 어느 여고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용의자는 놀랍게도 도준. 어떻게 저항할 기회도 없이 그대로 살인혐의가 붙게 된 상황에서 혜자는 아들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확신 하에 아들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나 돈도 없고 배경도 없이 서로 밖에 없는 이 모자에게 세상은 쉽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결국 혜자는 이 사태를 바로잡을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직접 발벗고 나선다.
 
 
우선 <마더>는 근래 나온 한국영화들 중 우리가 항상 드라마에서 '누구모', '누구부'로 나와서 그 위대함을 모르는 중견배우의 연기가 실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파괴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물론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김혜자 씨는 많은 중견배우들 중에서도 그 무게감이 유독 두드러지는 배우이긴 했으나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과 기대했던 모습을 한참 넘어서는 경지다. 많은 드라마에서 엄마 역할을 해왔을 김혜자 씨이긴 하지만, 이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은 이제껏 그녀는 물론이요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이다. 첫 장면에서부터 대사 없이 펼쳐지는 그녀의 연기는 소름끼친다. 그저 순박하고, 아들 밖에 모르고, 그 누구보다도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그래서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녀는 애틋하면서도 섬뜩하고, 처량하면서도 무섭다. 많은 대사를 하지 않아도, 그 안에 생명체가 든 듯 꿈틀거리는 눈빛과 표정과 손짓은 어느 대사들보다도 '모성애의 이중성'이라는 소름끼치는 명제에 대한 해답을 충실히 보여준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준 김혜자 씨의 연기가 후에 열릴 많은 영화제들과 평가들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건 죄다.
 
그런가 하면 영화는 그것도 모자라서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출중하다. 아들 도준 역의 원빈은 그 중에서도 제대로 발견이다. 그가 연기하는 도준은 또래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바보인 척 연기를 해도 욕을 먹을 캐릭터다. 그러나 원빈은 그 경계에서 균형을 꽤 멋지게 잡으며 그동안 연기자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저 또래보다 조금 덜 알기 때문에 겪는 정서적 불안과 혼란을 벙찐 듯 생각이 많은 표정과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을 통해서 훌륭히 묘사했다. 어느 부분에서는 별다른 대사 소화가 없음에도 그 디테일한 행동과 표정 묘사만으로 놀라움을 주기까지 했다. 원빈은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하다. 여기에 도대체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도준의 친구 진태 역의 진구가 보여준 연기도 진국이다. 친구 어머니에게 '너'라고 할 만큼 막돼먹었으면서도 또 마냥 악당이기만 한 건 아닌 듯 알 수 없는 생각을 담고 있는 싸늘한 캐릭터를 담백하게 잘 보여주었다. 더불어 도준을 용의자로 수사하지만 그동안 오래 친분이 있어 속으론 도와주고 싶어하는 형사 제문 역의 윤제문, 모자의 일을 자기 가족 일처럼 여기며 도움을 주는 사진관 미선 역의 전미선 등 튼실한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주고 있다.
 
프로덕션 부분에서도 영화는 튼튼한 구조를 보여준다. <괴물>부터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이병우 음악감독은 <마더>에서 또한 영화에 빛을 더해주는 살아있는 음악을 입혔다. 보통 영화 OST 하면 어떤 특정한 패턴을 분위기에 따라서 변형하는 방식으로 곡을 구성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선 웬만해선 비슷한 패턴의 곡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음정과 템포 모두 극적 분위기나 인물의 감정에 따라서 급격한 변화를 거친다. 아득한 좌절과 급박한 분노 사이를 오가는 혜자의 모습을 따라가는 동반자가 되어 음악은 마치 교향곡처럼 장면장면에 더욱 뚜렷한 표정을 심어준다. 촬영 역시 인물의 감정을 진득하게 묘사하는 것과 극의 긴박감을 더욱 부추기는 것 모두에 신경을 쓰면서 극의 완급을 탁월하게 조절한다. 극중 배경은 전남의 어느 마을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이 전국 팔도에서 촬영한 것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날 만큼 물흐르듯 자연스런 구성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일단 장르영화의 변주와 동시에 공식 활용에도 능한 봉준호 감독답게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통한 추리극으로서의 성격을 나름 충실히 갖고 있다. '범인이 도준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라는 문제로 관객들의 심리를 꽤나 쫄깃하게 만든다. 사건을 홀로 해결하려 자취를 따라가는 혜자는 많은 증거물들과 많은 사람들, 많은 소문과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된다. 예고편이나 영화 소개 TV프로그램에도 나오지 않은 이런 비밀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모성의 증명 뿐 아니라 살인사건의 배후를 따라가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관객들을 인도한다. 물론 그 이후 설치해 놓은 함정으로 지금까지 쫓던 것은 떡밥이었구나 하는 충격효과를 주기도 하고.
 
그러나 글머리에서 얘기했듯, <마더> 역시 늘 기대했던 것과 다른 작품을 내놓는 봉준호 감독의 성향이 잘 반영되어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아들의 살인혐의를 벗기려는 어머니의 사투'라는 줄거리에서 눈물겨운 휴먼드라마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이미 깨졌다. 봉준호 감독은 이 '눈물겨운 모성'을 '광기'라는 단어와 연결시킨다. 생판 남남인 이성을 향한 사랑도 때론 설명할 수 없는 극단으로 치닫는데 하물며 그 무엇보다 끈덕진 핏줄로 연결된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는 얼마나 극단적인 부분으로 치달을 수 있는가를 조명하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패륜적인 결말로 치닫는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길로 걸어가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은 적잖은 당혹스러움과 함께 안타까움 또한 느끼게 한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혜자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한없는 사랑과 희생만이 다인 영화는 결코 아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는 사랑과 희생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 속에 증오와 복수심, 원망과 원한 또한 존재한다. 작두로 약재를 썰면서 자기 손가락을 써는지도 모르고 아들 지켜보기에 바쁜 어머니의 모습을 처음부터 비추면서 영화는 우리가 바라는 그런 숭고한 자식사랑을 그리진 않을 것이라고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다. 듬성듬성 드러나는 과거와 인물들 간의 사연은 다소 극적으로 몰고 가긴 하지만 이 영화가 오히려 애증으로 점철된 어머니와 자식에 관한 냉정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이상향을 보여주기보다 비극이 깃든 현실을 냉정한 듯 동정 어린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시선은 봉준호 감독이 예전부터 영화 속에서 보여왔던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표면적인 요소들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답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어쩌면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일종의 장치일지도 모른다. 소재와 줄거리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다소 잔혹한 장면들과 때론 살짝 선정적이기까지 한 묘사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정신차려라, 이건 당신이 원하는 어떤 이상적인 모성애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냉정한 영화의 카메라는 곧 이 영화가 이상이 아닌 현실을 그리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조건없는 사랑에 결국 눈물 흘리게 하는 숭고한 모성애가 아니라, 어떨 때는 든든한 도약대가 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수렁이 되기도 하는 모정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마냥 감동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이기만 하지도 않은, 인간의 오만가지 감정이 모자 관계 사이에 뒤섞인 이 영화는 결국 관객을 아련한 비애에 젖어들게 한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걸 아는 듯 하다가도 언제나 겉돌고 마는 아들. 무언가 조화가 맞지 않은 상황에서 사랑과 증오를 주고 받는 이들의 관계는 우리가 이상적으로 지향해야 할 축복만이 될 수는 없는, 어쩌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면서도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어떤 굴레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무모함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어머니이기에 묻어두어야 하고,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몹쓸 경우까지 겪는데도 그 기억을 지워버리려 하면서까지 다시 아들에게 사랑을 베풀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 그렇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온갖 표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쓰라리게 하는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장기답게 우리의 시선을 애초에 의도했던 부분에서 전혀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며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봉준호 감독은 언제나 한국 사회의 어떤 안타까운 문제들을 조명하면서,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보다 냉정하게 까발려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대신에 그 대상을 동정과 연민으로 슬며시 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더> 또한 그런 기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 대상이 한국 사회 전반에서 부모자식 관계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으로 좁혀졌을 뿐이지. 우리는 이 영화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가족관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가 가슴 한켠으로 역시 품고 있을 가족관계의 비정한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염세주의가 아니다. 아플 때 다같이 아프고, 그렇게 아픈 걸 알면서도 여전히 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고슴도치와 다르지 않은 가족이라는 존재를 향해 한없이 애정어린 연민의 시선을 보낸다. 어머니와 자식을 향한 냉정한 듯 하지만 서늘함보다 눈물을 이끌어내는 탐구. 봉준호 감독은 변하지 않았다. 더 깊어졌을 뿐이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31 19:36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07-19 20:43
kimshbb
멋진 감독이죠   
2009-06-26 11:52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09:56
1


마더(2009,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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