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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인간으로 사느니, 차라리 개로 죽겠다. 전우치
spitzbz 2009-12-23 오전 12:30:00 1127   [0]

 

 

 

 

 

한국형 블럭버스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야심작 '전우치'

 

미국에 아바타가 있다면.. 한국엔 전우치가 있다.. 억지인가요?  바둑이나 당구도 각 급수마다 고수가 있듯이

 

전 그렇게 생각하고 나름 기대한 한국영화 였습니다.

 

대단히 거만한 한국영화 편식주의자인 나지만..  그래도 놈놈놈이나 전우치같이 1급배우와 감독과 예산이 총투입된

 

작품은 기필코 봅니다.. 거만한 영화평론가도 뭐도 아니지만서도...   

 

방금 동네극장에서 보고왔는데..

 

개봉일은 내일이라고 알고있는데, 우연히 동네극장에서 오늘 하는걸 알고... 거기다 퇴근도 운좋게 빨라서

 

뒤도 안돌아보고 극장으로 달렸습니다.

 

우와~~~~

 

평소엔 평일이고 주말이고 객석의 반이 비게되는.. 이미 1년전부터 건물전면에 대형 영화포스터가 걸리지않는

 

썰렁한 동네단골극장이지만...  오늘은 거의 만원이었습니다.   동네주민들 아이들 다 나왔나봅니다...

 

이럴때 왠지 자그만한 감동과 뿌듯한 기분이 되곤 하죠.

 

서론 엄청 길었네요.

 

스토리는 가족용 블럭버스터 액션 SF(?) 영화이기에 단순합니다.

 

요괴를 물리치는 전우치 도사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대활약과 그안의 작은 로만치쿠 라부...

 

정의는 승리한다는 권선징악이 영화에서만 구현되지만 언제나 반갑습니다.

 

내용이야 그렇고.. 이제 이 내용을 캐릭터와 연출을 어떻게 요리해가냐가 관람하는 즐거움의 포인트였습니다.

 

먼저 캐릭터...

 

고급 씨푸드 부페만큼이나 한국 최고의 흥행배우들이 총출동 합니다.  모두가 기대하듯이~~

 

강동원은 그전에 영화에 나오는 모습도 본적이 없고, 연기도 평범한 정도이고,,  하이틴 핸섬배우의 이미지만 남아있기에

 

그다지 크게 작품에서 눈에 띄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주인공이라 시종 화면을 지배하기 하지만...

 

거의 모든 작품이 그랫듯..  그 옆에 강아지로 출현하는 유해진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주연보다 더 돋보이는 조연.. 득일수도 해일수도 있으나....   유해진님은 영화프로필사에 사상 최고의 형님만의 매력과

 

재능.. 모든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럭' 이란 작품에 딱 한번 주연으로 나온 모습에 적잖이 실망했으나, 그건 작품 자체가 다소 실패작이었고....

 

일관된 형님만의 이미지..  외모에서 풍기는 무식하고 거칠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골촌놈의

 

이미지..  (아,  자꾸 유해진님을 형님형님 부르는건.. 제가 개인적으로 연기자로서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형님만의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대사와 연기.. 몇번을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최동훈감독님의 이전 영화 타짜에서도 그렇듯 철촌살인의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 형님의 대사가 특히 멋집니다.

 

나쁜 요괴대빵(김윤석)이 강아지에서 인간으로 재탄생시켜주겠다고 개의 신분인 유해진을 꼬시고...

 

유해진은 인간이 되고 싶어 심복으로 섬기던 전우치를 배신하고 속입니다.

 

그러자, 요괴대빵(김윤석)이 그러죠... 너도 이제 인간이 다됐구나..  배신도 할줄알고..

 

별거아닌 대사가 왜그리 가슴에 비수팍팍 찌르는지... 인간은 배신을 하죠.. 아무 자주.. 많이...

 

이렇쿵저렇쿵 스토리가 흘르다 나중엔 개인 신분인 유해진이 다시 착해져 한마디 반격하죠.

 

더러운 인간으로 사느니, 개로 죽겠다..   (더러운=치사한??=비열한??) 

 

대사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그 메세지만은 아직까지 뇌리에 남네요.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사견으로 개는 정말 좋습니다.  저의 큰누나집에서 애완견 한마리키우는데.. 이놈은 동물이긴 하지만, 참 너무 이쁩니다.

 

처음보는 사람이든 매일 보는 가족이든 만나기만 하면 좋아죽어라 뛰어다니고 엥기고 부비고 싶어합니다.

 

너무 흥분해 오줌도 찔끔찔끔 흘리면서요... 

 

지한테 뭐하나 잘해준것도 없는데..  그냥 그렇게 인간을 좋아하게 태어나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참 이쁘더군요.

 

인간은 서로 그렇게 사랑하고 불타다가도 금새 식어버리고, 이용도 하고... 배신도 하는데 말이죠... 

 

너무 깊이 들어갔나요? ^^;;

 

김윤식님도 전작의 촌스런 시골경찰에서 또다시 완벽한 변신을 하며 교활하고 근엄한 요괴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만화같은 영화였지만, 사소한 하나의 대사 연기에도 어느 배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지더군요.

 

유형이나 김윤식님이나 인맥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의 연기력과 아이덴티티.. 노력만으로 무섭게 인정받으며 유명세를

 

탄(지금의 자리에 이르른..) 충무로의 영웅들이시기 때문에 닮은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시실로 2Km 에서 처음봤을때 비록 시골농부로 출연하는 단역이었지만, 조연이상으로 연기력이 비범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추격자' 작품을 계기로 이렇게 빛을 보게 되셔서 정말 인간드라마란 이런것이 아닐까 이제와서 생각이 드네요.

 

히로인인 임수정은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괜히 화장품 모델하는게 아니란 듯이...

 

작품내에 자주 등장은 하지만 크게 누가해도 다를것은 없는 평범한 역할이었습니다. 전반 중반부의 순수한 시골규수댁

 

처자에서 후반부 차가운 도시여성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볼만했는데, 개인적으로 후반부 가죽자켓 모습이 더 매력적이네요.

 

염정아님은 본연의 이미지대로 얄미운 역할을 잘 해주었구요.. 여주인공 자리는 젊은것들에게 물려주고 이제 이런 역할로

 

주로 나오시나 봅니다.... 그외 한국영화의 단골손님들인 중견이상 배우분들도 약방감초 역할 제대로 셨구요..

 

다 보고난 느낌은... 마치...

 

한국 현재 영화사의 드림팀 배우를 본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연 조연 통털어서...

 

액션이나 특수효과도 현재 한국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었던것 같구요.

 

몇몇 장면에서 눈에 거슬리는 CG와 특수효과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한 씬에 수십억씩 퍼부울수 있는 자본력만 있다면..  왜 헐리우드 처럼 못하겠습니까.. ^^

 

다 돈이죠...

 

요즘 2012  나 아바타  때문에 눈이 고급 1,000,000만 픽셀 고급카메라가 된 관객들이지만.. 이해해줄건 이해해줘야 합니다.

 

다 보고난 느낌은 오히려 놈놈놈을 능가하는 재미를 주었다고 감히 혼자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후반부 최대 흥행작이자 아바타 바로 다음 흥행선두를 유지할것이라 장담하고요.

 

흥행흥행 하지만... 흥행을 목표로 작정하고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흥행 크게 해야죠!!

 

그래야 제2의 전우치 2탄 3탄  계속 발전되서 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우리모두 내일부터 시간있으신분은 아바타도 보고.. 또 우리영화 '전우치'도 봅시다.

 

못하는 자식에겐 채찍질을 주고.. 또 잘하는 아들에겐 더더욱 칭찬과 당근을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끝으로,

 

마지막 마무리가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왜냐면 영화는 초반 5분과 막판 5분이 흥행과 관객만족도에 직반영되니까..

 

아닌가??

 

그래서 너도 나도 반전요소나 막판 화려한 액션씬.. 또는 끝판 대마왕을 후반부에 배치시키잖아요.

 

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로 치면 열라싸우고 막고 견제드랍하고 지지고 볶던 간에 테란은 막판에 한덩어리 병력만 모아서

 

물량 터져준거 몽땅 클릭해서 쭉쭉 어택땅 상대기지에 찍으면 이기듯.. 

 

영화도 중간과정 어떻게 흘러가든 끝의 여운이 확실히 남아야 재밌다는 느낌으로 극장을 나가잖아요~ 

 

아닌가요?

 

여튼 그래서 끝마무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궁금했는데..  (플레잉타임도 꽤 길었기에..)

 

구레잇 탁월헀습니다.  이부분은 말하면 개개인에 따라 영화의 재미 50~70% 를 날려버릴수 있기때문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생각하듯... 에이 ~ 이렇게 끝날줄알았어..  겨우 요게 반전이야?   늘보던거네.. 좀 허무다..

 

... 라는 편견을 다시 한번의 재차 반전으로 재치있게 돌파하며 성공적인 결승골을 넣는 마무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최동훈 감독님~  이라고 되뇌이며~~  (그렇게 잘아는 분도 아니지만.. ^^)

 

자~  낼부터 크리스마스연휴까지 가족분들, 연인손 꼭꼭 잡고 전우치보러 극장으로 ㄱㄱ 씽입니다~

 

 

 

 


(총 1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0 23:37
kany1202
잼났어영~~   
2010-01-21 12:27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1:31
kimshbb
졸려서 그만..   
2010-01-07 20:13
snc1228y
감사   
2009-12-23 11:13
1


전우치(2009, Jeon Woo Chi)
제작사 : 영화사 집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jeonwooc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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