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토종 히어로 무비의 성공과 과제 전우치
sh0528p 2009-12-25 오후 10:05:43 1048   [0]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를 표방한 <전우치>는 신명나는 마당놀이 한판을 제대로 감상한 듯 합니다. '한국형'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의미처럼 <전우치>에는 우리 정서와 잘 맞는 해학과 재미를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홍길동의 후예들>도 이와 비슷한 코드를 가지려 했지만 정작 중요한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갖게 한 반면 <전우치>는 도술을 부리며 요괴와 싸우는 전우치의 특징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추가로 로맨스와 유머를 적절히 살려냈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의 연출력을 통해 어설프게 CG만 난무하는 오락영화가 아닌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연출 실력을 발휘합니다. 피리를 손에 넣고자 하는 전우치와 화담의 세기를 넘나드는 대결은 우리 액션 기술의 진일보 했음을 보여주었고, 전우치의 든든한 절친이자 충복인 개 인간 초랭이(유해진)는 조연 이상의 활약상으로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악마를 봉인하려는 약간 모자란 세명의 신선들과 엄정화의 명품 조연의 연기는 <전우치>가 컴퓨터와 와이어를 이용한 기계적인 재미만이 아닌 인간적인 재미까지 선사하며 작품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 줍니다.

 

500년만에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와 자동차가 즐비한 도로에서의 대결 장면이나 마지막 화담과 전우치의 대결 장면등은 정말 제작비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최고의 장면들입니다. 이를 위해 시종일관 와이어에 매달려 죽을 고생을 해야 했다는 강동원의 말이 결코 과장은 아니었으며 이전의 청초한 순수함을 벗은 임수정의 도발(?)적인 매력 또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하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초반 긴박하고 숨가쁘게 달려온 흐름이 조금 느슨해지고 전우치와 해담, 요괴들과의 대결이 구조가 조금 더 짜임새가 필요해 보였고, 뭔가 중요한 인물일 것 같았던 표운대덕의 존재의 설정과 현재의 인물 중 누가 표운대덕인지 비밀스러움이 풀리는 설정은 그의 역할만큼이나 아쉬움을  남깁니다. 거기에 난무한 와이어 액션의 티나는 한계는 이번 작품에서도 많이 발전한 CG의 기술력에 비해 아직도 뒤쳐진 액션의 과제를 남기고 있네요.

 

그래도 <전우치>는 <괴물>의 CG 기술력 이상을 볼 수 있고 최고 무술감독 정두홍 감독이 이끄는 액션은 화려한 CG만큼이나 박진감 넘칩니다. 주연과 조연들의 경계선이 모호할 만큼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충실히 살려 조화를 이룹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는 풀어야 할 과제도 남겼지만 지금까지 외국 히어로 무비에 열광해 온 우리들에게 토종 히어로 캐릭터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켰습니다.  인생은 한바탕 꿈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토종 히어로가 보여주는 신명나는 한바탕 인생 놀이를 신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총 2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1 00:10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0:55
kimshbb
그래요   
2010-01-07 20:16
wjswoghd
좋으네요   
2010-01-01 17:44
naredfoxx
기대되네요~!!   
2009-12-26 11:37
snc1228y
감사   
2009-12-26 10:26
1


전우치(2009, Jeon Woo Chi)
제작사 : 영화사 집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jeonwoochi.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014 [전우치] 말할수없다 (8) duswl529 09.12.31 1377 0
78010 [전우치] 2탄에는 부디 성인용으로 만들어 주시길..!! (5) yjyj3535 09.12.30 1299 0
78007 [전우치] 다소 아쉬움이 남는영화 (5) mj3377 09.12.30 909 1
77995 [전우치] 강동원은 멋있었다. (7) ije511 09.12.29 1321 0
77994 [전우치] 답이 없네요;; (7) fkcpffldk 09.12.29 1281 3
77990 [전우치] 조금은 아쉽지만. (6) ohssine 09.12.29 948 0
77984 [전우치] 즐기기위한 한국형 히어로 블럭버스터의 탄생 (21) kaminari2002 09.12.29 6047 0
77981 [전우치] 생각보단 훨~씬 괜찮은~ (8) mkh1180 09.12.28 979 0
77969 [전우치] 도사 전우치다~ (10) cgv2400 09.12.28 1079 0
77967 [전우치] 기대가 커서였나보다...조금은 실망스럽다 (13) shuari 09.12.28 1145 0
77964 [전우치] 엉성한 구성과 스토리... (13) fa1422 09.12.28 1182 2
77963 [전우치] 1급 배우들의 마당놀이 한 판 (32) jimmani 09.12.28 8541 3
77957 [전우치] 정말 보는 동안 눈은 즐거웠다. (12) polo7907 09.12.27 863 0
77937 [전우치] 이것 저것 짬뽕시킨 영화 (11) seon2000 09.12.27 1248 2
77936 [전우치] 산만한 영화 (17) atomic_jelly 09.12.27 8292 1
77926 [전우치] 고삐 풀린 망아지도 점잖게 보이게 하는 망나니 도사,전우치 (6) maymight 09.12.26 1005 0
77925 [전우치] [적나라촌평]전우치 (7) csc0610 09.12.26 1359 2
현재 [전우치] 토종 히어로 무비의 성공과 과제 (6) sh0528p 09.12.25 1048 0
77911 [전우치] 한국판 히어로 전우치 (8) xxv63 09.12.25 1010 0
77898 [전우치] 악동같은 영웅 전우치 (7) mokok 09.12.24 928 0
77892 [전우치] 와~ 전우치 >_< (7) scallove2 09.12.23 1144 0
77889 [전우치] 인상적이진 않지만 유쾌하고 즐길만하다.... (8) ldk209 09.12.23 1314 4
77888 [전우치] 강동원 (5) bbobbohj 09.12.23 1333 0
77886 [전우치] <아바타>를 한 번 더 볼 것을 권유한다. (7) bjmaximus 09.12.23 1397 0
77884 [전우치] 과거와 현재를 잘 버무린 수준급 오락영화 (5) everydayfun 09.12.23 1325 0
77879 [전우치] 더러운 인간으로 사느니, 차라리 개로 죽겠다. (5) spitzbz 09.12.23 1127 0
77869 [전우치] 전우치!!!긴장감은 부족하지만 일단 재밌다~ (19) ymj0913 09.12.22 6171 0
77588 [전우치] 환상의 영화 전우치 와전재밋어 이거 어덯게 (9) q7989794 09.12.07 2313 0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