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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디 아더스>충격적이지만 새롭지는 않은 디 아더스
killdr 2002-01-11 오후 2:18:29 787   [3]
  * 이 글에는 이 영화의 결말, 즉 관심이 되는 반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글의 흐름상 반전의 내용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때문에, 영화를 보실 분들은 미리 읽어보시지 않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

  디 아더스(The Others)는 성경에서 신이 아닌 악마를 지칭하는 것 같다.(본인은 카톨릭이나 기독교가 아니기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영화의 인트로 장면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오픈 유어 아이즈> <떼시스>이 두 영화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받는 젊은 감독 알렉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신작 <디 아더스>가 감독이 직접 방한한 가운데 시사회에서 공개되었다.

  영화의 장르는 공포, 앞에서 말했지만 신이 아닌 악마 혹은 귀신 이야기가 나왔기에 귀신과 관련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온갖 언론 매체에서의 소개로 지금 이 영화는 시사회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과연 이 열기가 개봉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일단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와 비슷한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때문에 서로 어쩔수 없이 비교되고 있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식스 센스와 비교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음에도 눈치못채신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말하면 이 영화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식스 센스와 비슷하다. 아이들이 귀신을 봤다고 이야기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자꾸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관객을 공포로 밀어넣는 이야기 구조가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식스센스에서는 귀신이 보이지만, 디 아더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정도뿐?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의 공통점은 그 결말의 극적 반전에 있다. 이것은 영화가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 최대의 미덕이자 최대의 결점이기도 한 이 영화의 반전은 "한번 울궈먹은 것"을 다시 한번 써먹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다. 앞서 존재하는 것을 뛰어넘기 위해 극적 반전을 한번더 보이지만, 그것마저도 이미 맥이 빠져버린것을 어떻게 하지는 못하는것 같다. 더구나 감독이 너무 친절해서 첫번째 반전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의 여러 장치때문에 더 허탈한 첫번째 반전에서 이어지는 두번째 반전은, 그 자체가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강도는 훨씬 약해져버린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미 식스센스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를 왜 기획했는지를 모르겠다. 극적 반전에 의해 평가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같은 진행 방식, 같은 소재를 왜 이용했는지 의문이다. 물론 의도에서야 식스센스를 뛰어넘자는 의견이었겠으나, 그 영화를 뛰어넘는다 해도, 앞서 있던 선구적 영화를 기반으로 한 "모방"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함을 잘 알텐데 말이다. 결국 시사회가 진행되고 난 이후의 반응은 한결같이 "식스 센스만 없었더라면 최고의 영화"였을 것이라는 것인데.

  그러나, 이 영화 디 아더스의 영화적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역시 영화를 이끌어가는 감독의 힘은 놀랍기만 하다. 공포영화답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극적 이야기 전개, 그리고 그 전개를 뒷받쳐주는 음악과 적절한 소품의 사용, 공포영화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공식을 적절하면서도 겹치지않게 배열하여 구성하는 방법,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아역 배우들과 니콜 키드만의 연기력.

  사실 이 영화는 영화의 반전이나 스토리를 빼놓고도 아역배우들의 연기력과 니콜 키드만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영화는 영화적 완성도와 흥행성을 모두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뭐 지금이야 계절에 따른 공포영화 개봉을 굳이 따지지는 않겠지만, 반지의 제왕등의 영화가 독주하는 시기에 굳이 공포영화를 개봉하는 이유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공포영화를 고르는 관객의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이다.

  그놈의 식스센스가 원수일 것이다. 그 영화만 없었어도 이 영화 <디 아더스>는 최고의 영화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식스 센스때문에 극적 반전의 효과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식스센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생각된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언젠가 영화대 영화로 나올 영화라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감독은 비교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지만.

(총 0명 참여)
jhee65
충격적이지만 새롭지는 않은   
2010-08-30 20:48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시각이 신선했다고 봅니다   
2002-01-16 23:47
제 생각은요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점은 그 가족이 사실 죽은 사람들이다라는게 아니라 죽은자들이 산 자들을 보고 유령 혹은 침입자라고 하며 무서워하는...   
2002-01-16 23:45
근데여..이영화가 식스센스보다 먼저 제작됬습니다..ㅠ.ㅠ 그니까 왜 만들었냐는 얘기는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네여..   
2002-01-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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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2001, The Others)
제작사 : Le Studio Canal+, Miramax Films, Canal+ Espana, Cruise-Wagner Productions, Las Producciones del Escorpion, Lucky Red, Sociedad General de Cine / 배급사 : 와이드 릴리즈(주)
수입사 : (주)시네마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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