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호> 으 뒷골 땡겨!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ysee 2004-06-10 오전 11:55:50 940   [4]

감독:곽 재용  주연:전지현, 장혁

<호>[여친소] 으 뒷골 땡겨!

영화를 관람하고 또다시 비참한 마음을 가지게 한 영화가 나왔으니 이름하야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다. 얼마 전 "임권택" 감독의 영화 "하류인생"을 혹독하게 비평을 하여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였는데, 다시금 혹독한 비평을 해야하는 "여친소"에 칼을 세워야 하는 필자의 맘이 무겁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놓고 보았을 때 가장 마음에 들고 "여친소"다운 시퀀스는 영화가 시작될 때 서울시의 야경을 고공촬영으로 보여주면서 메인 음악이 깔리면서 빌딩 위에 바람을 맞으면서 홀로 서있는 한 명의 여인을 담아낸 시퀀스에서 감성 멜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번엔 "곽재용"감독이 어떠한 멜로를 선보일까 하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작과 동시에 터지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끌어가는데 있어서 눈에 거슬리는 시퀀스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영화를 관람하는 것인지, CF 광고를 보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PPL 광고를 일일이 나열하고 싶지만, 일반 시사를 통해 관람한 유저들이 차후에 밝힐 것 같아 특별히 언급하지 않기로 하겠다. 물론 영화 안에서 광고를 충분히 할 수는 있지만 도가 지나쳤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여친소"의 문제가 어디에 있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문제는 역시나 제작사에 있다는 판단이 선다.

제작은 공동 제작인데, "아이필름"과 "에드코필름"이다. 영화계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아이필름"의 대표는 "정훈탁"씨이며 "싸이더스HQ"란 매니지먼트사가 모체이다. 이곳엔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지현"이 이에 속한다. 또한 "에드코필름"의 대표는 "빌 콩"으로 "여친소"에 제작비를 전액 투자한 홍콩의 유명 프로듀서이다. "여친소"에 스타급 대우를 받는 "전지현"의 이미지가 중화권과 동남아에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착안해 한국, 홍콩,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하며 점차적으로 아시아권에 개봉을 하겠다한 작품이다.

국내 자금이 아닌 외국의 자금을 사용하였기에 한국 실정보다는 오히려 중화권에 맞추어 영화를 제작, 연출한 결과가 바로 "여친소"에 나타난 것이다. 오로지 영화 속에선 "전지현"의 이미지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탓에 영화의 내러티브는 닭살이 돋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이미지 만들기에만 급급하여 영화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연찮게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사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모습.. 분명히 관객의 심금을 자극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CF적인 영상스타일로 인해 기교가 만용을 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차피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 2번째 버전이라고 밝힌바 있기에 적어도 "엽기적인 그녀" 정도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오히려 "엽기적인 그녀"와 비교 한다는 자체가 창피할 정도였다. "엽기적인 그녀"를 석고로 본떠서 여기 저기 손만 살짝 대어 자뻑 증세로 영화를 내놓았다.

영화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관람하기 위해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관람한다. 스타만을 고집하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도 있지만, 스타와 함께 영화의 내러티브에 동참하여 보고 느낌을 담아낸다. 하지만 "여친소"처럼 스타는 있고 영화는 없는 불상사가 벌어졌을 때에 과연 영화를 관람한 것인지.. 아니면 대형 스크린에서 여러 가지 총망라한 CF를 관람한 것인지 당췌 알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는 것이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데뷔한 "곽재용" 감독은 "수채화" 2편을 연출하고 7년만에 "엽기적인 그녀"로 일약 스타급 감독으로 발돋움하여 "클랙식"으로 확실히 멜로 영화의 귀재 소리를 들었다.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감각에 맞는 멜로 코드와 재미를 간직한 내공이 일순간에 곤두박질 친 "여친소"는 "곽재용" 감독의 이력에 치명상을 입힌 것이나 다름없다. 중견 감독으로서의 재능이 일순간에 함몰 되었다고나 할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2시간 가량의 뮤직비디오만을 관람한 느낌을 제공하여 과연 이러한 작품이 중화권에서 먹힌다는 사실에 봉착하였을 때 관객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분명 알아야 할 사실은 "여친소"가 중화권에서 먹힌다 할지라도 한국 영화의 수준을 "여친소"와 비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람이 불면 그게 나라고 생각해"란 [명우:장혁]의 대사와 바람이 불 때마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전지현"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고 있노라면 "바람 불어 좋은 것은 전지현의 머리카락" 뿐이기에 사랑의 대상에 대한 그리움은 손톱의 때만큼 느껴지지 않는다. 지독하고 가슴아린 사랑을 담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여친소"는 삶과 죽음, 사랑 그리고 그리움으로 점철되어야만 했지만 짜증만이 발끝부터 머리 위까지 온몸으로 퍼지면서 뒷골 땡기는 심정으로 극장 문을 나서게 한다.

인천에서"호"...[www.onreview.co.kr-온리뷰] [http://cafe.daum.net/movieandcitizen - 영화시민연대]

50자평: 젊은 감각에 맞는 멜로 코드와 재미를 간직한 내공이 일순간에 곤두박질 친 "여친소"는 "곽재용" 감독의 이력에 치명상을 입혔다.

 


(총 0명 참여)
1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Windstruck)
제작사 : (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주)아이러브 시네마
공식홈페이지 : http://www.yeochinso.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1992 [내 여자친..] 여친소 kockjoo 04.07.05 892 5
21962 [내 여자친..] 진짜 영화기 때문에 가능한 애기... yun1476 04.07.03 1051 1
21959 [내 여자친..] 보고나서 우는 사림이얼마나 많은데... (1) yangpa080 04.07.03 1047 1
21750 [내 여자친..] 엽기적인 그녀과 클래식에서 끝났더라면.. hmhn 04.06.25 1108 3
21660 [내 여자친..] 엽기녀 맞춤 시나리오 bistar 04.06.22 1089 4
21600 [내 여자친..] 웰메이드 열풍에 희생되는 상업영화.. (13) njhm1304 04.06.21 1237 5
21594 [내 여자친..] 순 억지, 엉터리, 쓰레기 (1) icancry 04.06.20 1232 0
21581 [내 여자친..] [여.친.소]를 보고서... ttl2002ddr 04.06.20 1049 1
21562 [내 여자친..] 여친보다 차태현을 소개한다고 하면 이해가 갈 것을.. (1) apple0705 04.06.20 1116 4
21539 [내 여자친..] 내가 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는... lily3005 04.06.19 959 6
21536 [내 여자친..]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억지인 영화 silkcrow 04.06.19 896 0
21531 [내 여자친..] 내 여자친구라고? myo77 04.06.19 840 1
21522 [내 여자친..] 순수하고 감동적인영화... (3) kimsuim 04.06.18 831 0
21452 [내 여자친..] 전지현..CF paparapa 04.06.17 844 2
21379 [내 여자친..] 전지현을 위한 영화. panja 04.06.15 749 2
21366 [내 여자친..] 영화는그냥영화일뿐인데.. ksw319 04.06.15 871 2
21362 [내 여자친..] 혹시 1시간 넘는 광고 보셨나여? jijibenom 04.06.15 851 0
21343 [내 여자친..] 재미있게 봤어요~~ prittyjhy 04.06.14 648 4
21329 [내 여자친..] (자체삭제) (2) emotio 04.06.14 965 0
21316 [내 여자친..] 전지현집 꼭대기층 아니였나??? pmh1987 04.06.13 1307 1
21310 [내 여자친..] 진짜 실망..... blacksun 04.06.13 803 2
21288 [내 여자친..] 뭐... 그렇답니다 nina79 04.06.12 813 1
21280 [내 여자친..] 전지현은 결국 차태현?.~~~ spokeybebop 04.06.12 989 0
21271 [내 여자친..] 엽기적인 그녀.... wjstkdrl 04.06.12 773 3
21248 [내 여자친..] 알바추적 ... (1) parkie 04.06.11 879 4
21227 [내 여자친..] 왜 이렇게 소란인지.... (2) sgun86 04.06.10 1361 8
21222 [내 여자친..] 화이팅 여친소.... dppjh2000 04.06.10 973 5
21210 [내 여자친..] 스크린 가득 전지현만... na0717 04.06.10 804 0
21203 [내 여자친..] 여친소 - 곽재용감독의 삽질!! senzo 04.06.10 1057 5
21202 [내 여자친..] 여친소... 장편의 뮤직비디오같은... seensea 04.06.10 964 3
21200 [내 여자친..]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재미있는 영화 inhaler 04.06.10 743 1
현재 [내 여자친..] <호> 으 뒷골 땡겨! ysee 04.06.10 940 4

1 | 2 | 3 | 4 | 5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