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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재미있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신라의 달밤
mvgirl 2001-06-21 오후 3:42:27 671   [0]
작년 가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대박을 터트린 김상진 감독과 좋은 영화의 합작 두번째 영화. 김상진감독의 독특한 연출, 그만의 코믹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영화의 공개를 아마도 영화 크랭크인 시점부터 기다려왔었던 터라 이 영화의 시사회가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그렇게 본 영화 신라의 달밤. 이 영화의 감독 김상진은 아마도 전작의 성공에 상당히 고무되었었던것 같다. 이 영화는 그때의 영화를 재연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보여지며 그로인해서 영화의 구성이 뭔가 엉성해 짐을 느꼈다.
때는 현재에서 10년전 경주. 아마도 서울에서 경주로 수학여행온 학생들인것 같은 무리들이 그들만의 재미를 추구하며 재미있게 춤을추며 노래부르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깨며 썰렁하게 신라의 달밤을 부르는 어떤 소년.
그리고 뛰어오는 어떤 학생. 그리곤 경주 강상고와 지금 수학여행온 서울 학교와의 패싸움. 이 패싸움의 중심엔 최기동이라는 학생이 있고 뒤곁엔 박영준이라는 학생이 있다. 10년후 경주. 민 주섭이라는 학생이 강상고의 짱이다. 그는 강상고의 10년전 패싸움을 전설로 이야기한다. 그는 10년 전의 패싸움의 영웅들처럼 전설로 남고 싶어한다. 그런 그의 담임. 다름아닌 최기동. 어쩐일인지 깡패가 될것 같던 이사람이 선생님이 되어있다. 그리곤 주섭의 그런 허왕된 망상을 허무러뜨리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박영준. 그는 어느세 상당히 큰 조직의 전략참모를 겸한 중간 보스위치에 있다. 그의 조직이 아직까지 손에 넣지못한곳 경주. 그는 보스의 세력확장이 경주만을 남겨 놓자 마무리격으로 그가 투입된다. 그들이 10년만에 역사적인 상봉을 하게된곳은 나이트 클럽. 경주의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나이트클럽의 보스에게서 경주를 접수하기위해 만난자리에 난데없이 주섭을 감시하던 최기동이 나타나 클럽 보스에게 그렇게살지말라는 일장연설을 하고 사라진다. 깡패티를 못벗은 기동을 알아본 영준. 그들은 오랜만에 술자리를 함께한다. 서로에게서 예전과 변함이 없다는 걸 느끼지만 그들이 처해있는 신분은 예전의 그것과는 정반대.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 주섭.(조연이라곤 하지만 주섭의 역할은 상당하다.) 그는 조직을 거느리는 보스가 되는것이 꿈인듯 하다. 그에겐 전설속의 최기동과 강상고 선배가 우상이었고 박영준이 경주에 출몰하자 그의 수하에 들어가 건달생활을 하기를 열망한다. 상당히 황당한 캐릭터 이지만 극중에서 최기동의 어린모습을 상징하고 최기동과 박영준 그리고 민주란의 삼각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축의 구실과 이 영화의 감초적 구실을 톡톡히 해 낸다. 주섭이 동네 건달들과의 싸움으로 경찰서로 잡혀간 사건의로 영준과 기동 그리고 주란의 첫 만남이 일어난다. 경찰서에 등장한 삼각관계의 중심 민주란. 그녀는 주섭의 누나이며 주섭의 담임인 기동보다 주섭에겐 더 두려운 존재. 그녀의 와일드함은 건달세계에 있는 박영준도 건달이었던 최기동도 놀랄수밖에....
영화는 이때부터 이 두 남자 주인공의 주란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를 중심으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 나가며 외적으로는 조직간의 암투 즉 경주 토박이 건달조직과 박영준 조직간의 세력 다툼을 그린다. 그러는 영화 중간중간의 재미있는 설정들 깡패가 되고픈 주섭의 열정적 행동, 최기동을 골탕먹이려는 주섭의 계략, 그런 주섭에게 스파이를 붙이는 기동, 그리고 왕따학생, 경주토박이 두목 꼽슬머리 아저씨. 그리고 영준을 쫓는 30년 만에 한껀 하려는 형사. 이들의 좌충우돌 돌발행동들로 영화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기동과 영준의 우정확인이라고 해야하나. 영화는 하여간 패싸움으로 시작해서 패싸움으로 끝난다.

이 영화의 아쉬움.
앞에서 말했듯이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에 아직도 연연하고 있는듯 하다.
이 영화에선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왔던 배우들을 몇몇 볼수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성재, 그리고 경주 토박이 꼽슬머리 건달의 똘만이 이저씨.
그리고 마지막 패싸움. 주유소 습격사건의 2패의 패싸움에 주인공이 이리얽히고 저리 얽히던 교묘한 상황을 연출했던 김감독은 약간은 다른 방향의 비슷한 패싸움을 연출한다. 박영준과 경주패의 1대 다수의 싸움에서 다시 최기동과 다수의 싸움 그리고 10년전 그와 맞장뜬 친구의 연이은 등장과 주섭일당의 등장등으로 영화는 혼미의 혼미를 거듭하는 패싸움으로 발전을 하게된다. 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의 짜임새나 통쾌함은 이 마지막장면엔 없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상당히 엉성하다.
10년전. 고등학교 짱이었던 기동과 그 학교 왕따였던 영준. 그들은 그때 서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10년후 경주에서 두사람이 만났다. 그들이 과연 이 만남을 반가워 할까 ? 물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마음이 생길수 있다고 하자 그렇지만 박영준의 최기동에 대한 맹목적인 우정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된 것일까 ?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을 한낱 깡패로 무시를 하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친구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이해할수 있는걸까... 참 멋진 박영준이고 참 속좁은 최기동이다. 갑자기 나타난 여인 민주란. 그들이 그녀의 무엇이 좋아서 그러는 것 일까? 자신의 일을 마쳤음에도 그녀와 함께하기위해 차를 돌리는 박영준의 모습에서 민주란이라는 존재는 삼각관계를 만들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경주에서 그들을 중심으로 한 사건을 벌이기 위함이라고 밖에 생각되질 않는다.

영화속 민주란. 그녀는 아마도 경주 토박이로 생각이 된다.
주섭의 완벽한 경주 사투리와는 달리 그녀의 사투리는 상당히 어색하다.
우리가 친구에서 그들의 사투리 구사에 무척 인상깊었던것과는 대조적으로 김혜수의 극중 민주란의 사투리연기는 어설픔 그 자체였다. 민주란의 코믹한 캐릭터에 너무 의존을 해서였을까 ? 서울말에 섞이는 경상도 사투리도 문제지만 어설픈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 구사는 거부감까지 주었다. 그녀의 어리숙한 경상도 사투리는 다른 조연들과의 부조화를 초래하기 까지 하였다.

이 영화의 좋은점.
우선 차승원의 연기를 들수 있다. 이 영화가 원하는 적당한 과장과 건달끼를 아주 잘 소화해 낸것 같다. 정말 건달같은 자신의 건달이었던 과거를 주섭에게 이어주기 싫은 최기동역을 정말 완벽하게 해 냈다. 앞뒤가리지 않는 좌충우돌적 성격연출까지 그의 캐릭터는 이 영화속에서 시종 빛나고 있다.
조연 이종수. 민주섭. 그의 연기는 차승원의 주연연기만큼 값진 감초역활을 톡톡히 하였다. 민주란과 최기동 그리고 박영준을 이어주는 끈 구실을 톡톡히 하였으며 이 영화를 재미있게 빛내주었다.
그리고 또한사람 꼽슬머리 아저씨. 이 아저씨는 영화의 중간중간 이 영화속에서 최기동과 박영준에게 위기를 주는 악당적 캐릭터이지만 그의 어설픈 행동이나 처해지는 상황들이 상당히 재미있었고 모습은 절대 귀엽지 않지만 행동에서 엽기적인 귀여움을 선사했다.

너무 많은것을 기대해서 그런지 실망감이 없지 않은 영화였지만 웃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한번정도 볼만한 영화라 생각이 된다. 영화속에 까메오로 출연하는 김상진 감독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일듯...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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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2001, Kick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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