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별(2003, The Star)
제작사 : 스타후릇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byul2003.co.kr

별 예고편

[리뷰] 하얀 눈 속엔 사랑이 있을까? 03.05.02
[뉴스종합] ‘별’ 언론시사회 03.04.24
따뜻한 영화 remon2053 07.10.19
플롯과 구성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는 영화. chenyeom 05.12.04
학교에서 영어수업대신 이걸 봤다... 그렇게 수업이 그리울줄은 몰랐다. ☆  lbr1989 10.07.29
별로.... ☆  monica1383 10.02.09
별이 된 남자 ★★★  ninetwob 10.01.28



유오성, 그 男子의 휴먼 멜로

처음, [별]에서의 유오성은 낯설어 보인다. [친구], [챔피언]의 스크린에서 보았던 거칠고 격정적인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사랑에 가슴 아린 유오성은 낯선 모험일지도 모른다. 고아로 자라 세상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일에 부자연스럽고 언제나 마음 한 곳이 비어 있는 '영우'는 유오성 자신에게도 두려운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영화 [별]이 이야기하는 믿음과 존경 그리고 사랑이 인생에서 꼭 풀어야 과제라고 또한 말한다. 그동안 그를 정의했던 강렬한 카리스마는 그를 한국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주었지만, 동시에 그에게 감추어진 수많은 표정과 감정들을 내보일 기회를 박탈했다. 이제 그는 [별]에서 그 해답을 찾길 원한다. 그는 연기자로서 변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깊은 울림... 가슴 저릿하게 반하다!

[별]에서 유오성이 소중한 것은 그가 있어 [별]이 기존 멜로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린 이 남자에게서 여성성이 앞서는, 또는 가볍고 짧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기존의 멜로를 대체할, 깊은 울림의 남성적 휴먼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게 된다. 영우는 좋아하는 여자와의 일흔 여덟번... 백번째 스침까지도 기억한다. 우연히 함께 길을 걷게 되었을 땐 그녀의 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걸으며, 조심스럽게 바라만 보는 남자. 용기를 낸 데이트 신청이었지만 엇갈린 티켓으로 그녀의 마음을 전달받지 못한채, 동시에 다가온 냉혹한 세상의 해프닝에 한쪽 뺨마저 고스란히 내밀며, 결국 雪山 깊숙이 숨어버리는 그런 남자. 2003년 5월 1일, 우리가 기억하는 최고의 배우 유오성, 한국의 관객들은 매력적인 그 남자의 새 영화를 보게 된다.

가슴시린 감동의 大型 러브스토리

[철도원]의 감성과 [러브레터]의 아름다움,
그리고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거대함까지!

영화 [별]의 공간은 충북과 경북에 걸친 320.5km2 면적의 광활한 겨울 소백산. 그리고 12개의 별자리가 수놓은 밤하늘 우주. 시골장터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란 영우는 세상과의 소통을 끊고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별을 본다. 누구에게나 보이는 별이지만 누구나의 것은 아니듯,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별과 밤하늘은 오직 그만의 세상. 어떤 이의 사랑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다시 죽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별의 탄생신화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미처 그가 모르는 그의 운명이다. 이제 그는 작은 엇갈림으로 생애 처음 찾아온 사랑을 잊으려, 스스로를 내몰아 겨울산, 그 황량한 절대 고독 속으로 들어간다. 끝없이 펼쳐진 겨울 산맥과 숨막힐 듯 아름답고 광활한 밤하늘 별, 그 엇갈린 운명의 두 사랑이 스쳐지나갈 그곳으로. 영우가 세상에 등을 돌리고 들어간 소백산은 현실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별의 신화가 재현되는 영우의 운명의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작진은 이 거대한 신화를 재현할 장소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닌 끝에 해발 1,400m 소백산 연화봉 정상,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오지에 촬영장을 세웠다. 그리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헬기를 동원해 이 소백산의 광활한 절경을 부감으로 담아내는데 성공한다.

눈, 별, 산이 만들어낸 드라마

이 대형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은 거대한 소백산과 산 전체를 가득 메운 흰 눈, 그리고 소백산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수많은 별들. 소백산 촬영장에서 제작팀이 만난 맑은 밤하늘에 폭포처럼 쏟아지듯 떠있는 별무리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거대한 아름다움이었다. 연일 밤샘작업으로 제설작업을 하던, 그 스탭들만이 본 별들의 회합! 그 웅장함과 헤아릴수 없는 감동들. 그 밤하늘을 손가락으로 만든 뷰파인더 안에 그대로 담아와 각종 CG 작업과 동국대 전승일 교수팀의 애니메이션으로 되살린다. 영우의 엇갈린 운명을 점지어줄, 이 별자리들은 가장 아름다운 충격으로 더욱 생생하게 스크린에 살아날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강인하지만 정제된, 슬프지만 또한 기적처럼 가슴 저릿한 사랑...
영화 관객의 한 사람으로 품었던 의문, 왜? 한국의 휴먼 드라마, 멜로 영화는 늘 작고 아기자기하기만 한 걸까? 왜? 한국 영화에선 [철도원]의 큰 울림,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큰 시선이 없는지. 2003년 5월 1일,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선을 만난다.

엇갈림으로 운명지어진 두 사랑

라스트 10분! 드디어 드러나는 진실...
10년 후에도 지워지지 않을, 가슴 메이는 눈물을 흘리다!

처음, [별]은 영우와 수연의 사랑 이야기로 보인다. 대개 거의 모든 사랑 이야기가 그런 것처럼. 그러나 영화 <별>이 소중한 또 하나의 이유는 감추어진 복선 - 그 가슴 메어지는 숨은 사연에 있다. 유오성 그리고 또 한 남자의...

수연 - 별을 닮은 그녀, 그 남자의 첫사랑

그 여자다. 매일 알퐁스 핑계로 병원을 드나들었던, 수십번을 지나쳐도 고백하나 못하던 영우의 첫사랑. 영우가 수줍게 내민 끈을 과감하게 잡아 당길 줄 아는 여자 수연. 빈틈없는 수술 실력을 자랑하는 수의사이지만 젓가락질이 서툴러 라면을 둘둘 말아먹고,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영우를 짐짓 모르는 체하는 장난기로 가득한, 그러나 사랑을 찾아 눈 덮인 산을 오르는 용기를 가진 그녀. 자신의 손으로 운명에 맞서는 열정적인 수연은 가장 아름다운 결말을 가진 안드로메다 자리를 닮았다. 영우에게 슬픈 운명을 점지어준 것이 그의 별자리라면, 수연은 그의 엇갈린 운명을 바로 잡아줄 또 하나의 별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떠나 가려하고 있다.

노의사 - 그녀를 주고 간, 그 남자의 마지막 사랑

또 한 남자가 있다. 어릴적 잃어버린 아들과 함께 모든 사랑을 떠나보낸 듯 평생을 온기 없이 살아온 시골 노의사. 마침내 아내가 주검이 되어 떠나가는 순간, 한 평생이 다한 그 순간에야 갑자기 찾아온 영우는 자신의 첫사랑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기나긴 스무해를 엇갈려 바라보다 영우의 등에 업혀 산길을 함께 걷기 시작한 그들. 별은 그에게 영우의 사랑을 이루어줄 수 있는 기적의 힘을 쥐어준다. 그리고 영화 [별]은 노의사와 영우의 엇갈린 두 사랑이 슬픈 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그 순간을 비춘다.
이제 우리는 각자 하나씩의 외로운 탄생신화를 가슴에 안은 별처럼, 엇갈린 사랑의 운명을 타고난 두 남자의 가슴 아린 신화를 거슬러 올라간다. 거부할 수 없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운명, 마치 거짓처럼 이루어지는 사랑의 슬픈 기적 앞에 과장됨 없이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은 오랜 동안 지워지지 않을 영화사에 기억될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Production Note

1. 별을 보며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

[별]을 보기 위해선 눈이 와야한다?! 영화 [별]의 촬영일정은 하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아침 인사가 눈 왔어? 혹은 눈 그쳤어? 였을까. 영화 [별]의 주무대인 눈 덮인 소백산은 사랑과 세상에 상처받은 영우가 자청해서 들어간 곳이다. 소백산 정상의 중계소에서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영우에게 광활한 설산(雪山)은 그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장소다. 제작팀은 우리 나라의 모든 산을 돌아다니고 외국의 설산들을 조사한 끝에 언제나 겨울이면 어른 허리까지 눈이 쌓이는 설경(雪景)으로 유명한 소백산 연화봉을 헌팅했다. 그러나 이미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야할 1월 중순, 눈은 오지 않았고, 간신히 온 눈 소식에 출동한 스탭들은, 걸을만하면 허벅지 높이, 길에서 벗어나면 2미터가 넘는 눈밭에서 헤매다 결국 겨울씬을 위해 세워둔 중계소 셋팅은 저 멀리 인서트 씬으로 끝내야만 했다.10년간 가장 눈이 많이 왔다는 그곳, 트랙터 기사들도 고개를 흔들고 떠난 그곳, 스탭들이 거기서 발견한 건, 눈만큼 많은 별이었다는 소문.

2. 유오성, 선 굵은 그 남자의 섬세한 멜로 연기

강한 남성상의 연기가 남성적 멜로 연기에도 뛰어나다? 유오성의 연기가 빛을 발한 부분은 바로 억울하게 뺑소니 누명을 쓰고 경찰서에 끌려간 영우의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 어렵게 다가간 사랑이 실패하고 억울한 누명을 쓴데다 회사에선 좌천될 위기에 처한 영우. 이번 씬은 그런 영우의 복합적인 내면이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만으로 나타나야 하는 장면! 유치장 쇠창살을 가운데 놓고 안과 밖에서 카메라를 놓고 진행된 촬영은 영우의 내면 심리를 담아내기 위해 근접 촬영으로 진행되었다. 압권은 마지막에 진행된 바스트 숏 사이즈의 30초짜리 표정 연기! 화기 애애했던 촬영장도 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숙연해진 분위기. 시선 처리 하나에도 카리스마와 힘이 느껴지는 배우 유오성, 연기자로서 그의 진가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3. 맛깔스런 조연, 공형진의 기막힌 애드립

[박하사탕], [파이란], [몽정기]를 비롯하여 최근 [블루]에 이르기까지 요즘 최고의 조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공형진, [별]에서는 진지남 영우와 180도 다른 낙천맨 진수를 연기한 공형진은 언제나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현장을 그만의 톡톡 튀는 애드립으로 반전시켰다. 극중 시골 병원 김간호사에게 열렬한 구애를 펼치는 진수역을 맡은 공형진이 소백산 근처인 충북 영춘 촬영장에서 김간호사를 찾아가는 장면. 즉석에서 배낭에 장을 본 파를 꽂아 넣고 귀여운 목도리를 두른 앙증맞은 모습으로 이매리가 일하고 있는 함백의원을 찾아온 진수. 이날도 변함없이 구애작업을 펼치지만 어김없이 이매리에게 등 떠밀리면서 병원 밖으로 내 쫓긴다.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없이 내몰려야 하는 이때 공형진이 시나리오에도 없는 대사를 날린다. I'll be back! 순간 현장은 웃음바다. 잔뜩 연기에 몰입해 있는 유오성에게 수시로 시나리오에 없는 음, 남자 냄새가 좋군 등의 애드립을 날림으로써 최고의 연기파 배우, 유오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덕분에 스탭들 수시로, [별]은 멜로 영화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길 정도.

4. 이호재, 김영애 베테랑 연기자의 속 깊은 연기에 빠져들다!

[별]의 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슬픈 운명은 소백산 시골 마을의 한 노의사 부부의 이야기다. 이호재, 박 웅, 김영애. 연기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이 이 슬픈 운명의 한 축을 맡아 속깊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시골 노의사 부부인 이호재와 김영애. 어릴적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린 후,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아내에게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호재, 특유의 단아함과 애잔함으로 아들을 잃고 죽음을 앞둔 이중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김영애, 여동생의 죽음을 견디지 못해 절규하며 친구인 노의사를 다그치는 박웅. 미동도 없이, 세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진행된 촬영장엔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40년 연기인생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이호재 특유의 섬세한 내면 연기와 박웅의 절규 속에 녹아있는 호소력, 그리고 김영애의 연기 전반에서 묻어나는 깊은 슬픔은 촬영장의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그동안 연극 무대에 집중하며 영화나 드라마 쪽의 활동이 적었던 이호재는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서 여타의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벽한 내면연기를 펼쳐 [별]의 슬픈 감동을 더 배가시켰다. 이 세 베테랑 연기자들의 최고 연기를 지켜보던 [별] 촬영팀의 한 스텝은 이런 연기는 대사만 듣고 있어도 신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5. 말 안듣는 아역보다 백배 낫다! 알퐁스

매일 아침 잘 차린 아침상을 알퐁스와 함께 하는 영우. 그에게 알퐁스는 비록 개지만 둘도 없는 친구다. 그만큼 어느 배우보다 비중이 컸음은 물론. 배우에게 매니저가 있듯, 알퐁스의 연기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애견 스타일리스트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알퐁스를 연기한 개는 우리 나라에 몇 마리 없다는 희귀종이자, 대대로 양치기를 도와 양몰이 해왔다던 보더 콜리다. 연기 훈련을 받은 전문 연기견 알퐁스는 NG 한번 내지 않은 베테랑. 대대로 양치기를 도와 양몰이를 하던 가문답게 빠른 상황판단과 눈치 하나는 웬만한 아역배우들 보다 낫다는 평을 받으며 촬영 내내 현장 스탭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물론, 알퐁스의 대역인 알퐁스 B도 있었다. 스케줄 빠듯한 진짜 알퐁스를 대신해 뛰어준 B. 두 견공 모두, 다음 시나리오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라는 소식).



(총 8명 참여)
apfl529
플레이!!     
2010-08-18 00:47
kisemo
기대     
2010-02-15 13:28
joynwe
그냥 한번 보기엔 괜찮지 않나 싶은데...     
2008-02-12 08:47
codger
밋밋한 내용이 아쉬운 드라마     
2008-01-07 18:00
remon2053
분위기가 너무 좋다     
2007-10-19 21:11
js7keien
시나리오가 사상누각이었기에 순수한 사랑을 관객에게 전달코자 하는 의도는 눈속에 파묻힌다     
2006-08-24 22:27
ffoy
박진희,,, 아쉬울 뿐입니다...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하면된다]이후 영화만 잘 만났으면 뜰 수 있었을텐데,,,     
2005-02-14 23:26
agape2022
평생을 자기 욕심에 갇혀서,
돈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구두쇠 스크루지가 생전 처음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행복해하는 장면입니다.
물질이 주는 행복만이 전부인, 마음이 가난했던
스크루지에게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2005-02-13 01:28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