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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가리 없는 판타지영화라니.. ^^;; 7번째 아들
jojoys 2015-02-14 오후 4:39:11 1385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껍데기만 요란할 뿐, 속은 텅 비어 있었던 판타지어드벤처 / 12세 관람가 / 102분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 / 벤 반스, 제프 브리지스, 줄리안 무어..

개인적인 평점 : 2점 (IMDB평점 : 5.8점, 로튼토마토 지수 : 10%, 2월14일 기준)

 

    안녕하세요? 다들 초콜렛 많이 주고 받으셨나요? ^^ 오늘은 어제(13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7번째 아들>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

 

    조셉 델라니의 판타지소설 'The Spook's Apprentice'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7번째 아들>은 <몽골(2007)>을 연출한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몽골>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못한 데다가, <나니아 연대기>시리즈에서 캐스피언 왕자로 출연한 벤 반스가 주인공을 맡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7번째 아들>이 그다지 미덥지 않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크레이지 하트>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프 브리지스와 지난 달에 열린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틸 앨리스>로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안 무어가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하는 작품이었죠.

    하지만 지난 북미 개봉(2월6일) 직후 북미 평론가들로부터 '연출, 캐릭터, 스토리, 액션 등 하나같이 실망스럽기만 한 판타지 영화', '줄리안 무어의 연기력을 낭비한 영화' 등과 같은 혹평을 들으며 10%라는 어마무시한 로튼토마토 지수를 기록한 탓에, 전 마음을 깨~끗이 비운 체 극장으로 향했었는데요. 과연, 북미 평론가들의 말처럼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7번째 아들>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위치퀸 멀킨 사냥에 나선 퇴마사 그레고리와 초짜 견습생 톰의 모험

줄거리 퇴마사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감옥에 갇혀있어야만 했던 위치퀸 멀킨(줄리안 무어)은 ​감옥을 탈출하자마자 그레고리의 10년차 견습생 윌리엄 브래들리(킷 해링턴)를 그레고리의 눈앞에서 잔인하게 살해해버리고 마는데요. 100년에 한 번 뜨는 블러드문이 만월이 되기 전까지 멀킨을 처치해야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레고리는 새로운 견습생으로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인 톰 워드(벤 반스)를 사들이자마자 곧바로 멀킨의 궁전이 있는 펜들산으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되죠.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위치퀸 멀킨을 처치할 수 있을까요?

    <7번째 아들>​은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2월6일에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었는데요. 하지만 같은 주 개봉한 <스폰지밥3D>와 <주피터 어센딩>은 물론 개봉 7주차였던 <아메리칸 스나이퍼>에게까지 밀려 721만불이라는 초라한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하는데 그치고 말았죠. (참고로, <7번째 아들>의 제작비는 9,500만불입니다.) 그리고 어제 직접 제 두 눈으로 <7번째 아들>을 관람해보니 왜 <7번째 아들>이 북미에서 그토록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충분히 알고도 남겠더라구요. ^^;;

레전더리 픽처스는 판타지영화를 참 좋아해

    다들 잘 아시겠지만 <7번째 아들>을 제작한 레전더리 픽처스는 스튜디오 규모에 비해 유난히 블록버스터 판타지어드벤처를 많이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물론, 대부분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공동으로 제작하긴 했지만, 워너 브라더스와 공동으로 제작한 <300> 시리즈와 <10,000 BC>, <타이탄> 시리즈, <잭 더 자이언트 킬러>를 비롯해 유니버셜과 함께 만든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년 판타지어드벤처 영화를 제작하고 있죠. 그리고 이번에는 중국의 국영 영화사인 차이나 필름 그룹과 함께 9,500만불의 제작비를 투입해 <7번째 아들>을 만들었구요.

■ 레전더리 픽처스가 (공동)제작한 주요 판타지영화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로튼토마토,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한 것임을 밝힙니다.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며, 각 데이터는 2월13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7번째 아들>​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다름 아닌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part2>, <트론:새로운 시작>,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알렉스 버뎃이 만들어낸 양질의 CG였는데요. 비록, 하나같이 기시감 돋는 CG이긴 했지만, 을씨년스러운 멀킨의 펜들산 궁전이나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Wall City 같은 장소들에서부터 이글이글 불타는 눈동자를 지닌 데쓰나이트,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하는 장님 보가트, 여기에 거대한 드래곤으로 변신할 수 있는 멀킨, 리지, 라두와 표범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리킨, 거대한 곰으로 변신하는 우라그, 4개의 팔에 들린 4개의 검으로 순식간에 적들을 쓰러뜨리는 비라하드라와 워록 스트릭스 등과 같은 수 많은 크리처들을 완성도 높은 CG로 구현해내고 있더라구요.

겉치장만 요란할 뿐, 실속은 저언~혀 없었던 <7번째 아들>

    ​비록, 보는 내내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시리즈나 HBO의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봤음직한 영상들이 무한반복되고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간에 <7번째 아들>은 9,500만불의 제작비를 투입해 마녀 종족과 인간 종족이 오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그럴싸하게 꾸며내는데에는 성공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은 느닷 없음으로 일관하는 맥락 없는 스토리와 몇몇 배우들의 발연기, 그리고 역대급 허무 액션 등으로 양질의 CG마저도 순식간에 덧없음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ㅋㅋ) 재주를 보여주더라구요. ^^;;

    전 <7번째 아들>을 보는 동안 금화 몇 닢에 아무런 고민도 없이 아들을 팔아버리는 톰의 부모나 톰&앨리스(알리시아 비칸데르)와 그레고리&멀킨의 느닷 없는 로맨스 등 영화 내내 맥락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가 불만스럽긴 했지만, 이는 동류의 판타지어드벤처 영화에서는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라 어느 정도 참을만 했었는데요. 하지만 <7번째 아들>의 허무 액션은 정말이지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7번째 아들>의 설정상 그레고리가 매의 기사단 1,000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력한 전사이고, 톰이 강력한 움브라의 돌과 결합된 마가목(흔히 서양에서는 마가목이 악을 물리친다고들 하죠. ㅎ) 지팡이를 무기로 사용한다곤 하지만, 어마무시한 비쥬얼과 막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녀족을 비롯한 여러 크리처들이 하나같이 두 사람 앞에만서면 눈 녹듯이 허무하게 쓰러지고 마는 <7번째 아들>의 액션씬들은 실망을 넘어 배신감까지 들 정도였거든요. ㅎㅎ;;

    한편으로는 9,500만불짜리 CG와 제프 브리지스, 줄리안 무어 두 명배우의 연기가 무색할 정도로 작품을 온통 덧없음으로만 가득 채워넣은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능력이 어떤 의미에서는 참 대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었는데요.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다시 만들기 힘들 정도로 연출, 스토리, 캐릭터, 편집, 액션 등 모든 면에서 처참하기만 했던 <7번째 아들>이었으니까 말이에요. ^^;;

    개인적으로 감히 역대 최악의 판타지어드벤처 영화​ 중 하나였노라 말씀드리고 싶은 <7번째 아들> 리뷰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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