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내놔라 내 강탈당한 오래된 정원
redface98 2007-01-09 오전 2:24:35 1174   [6]

070106 22:45 광명CGV 민선이

 

사람마다 슬픔을 느끼는 정서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나는 인간이 무력하게 느껴질 때 가장 큰 슬픔을 느낀다. 인간은 폭력 앞에서 무력하고 총칼 앞에서 무력하고 고독 앞에서 무력하고 시간 앞에서 무력하고 그리고 인간 앞에서 무력하다.
대학 때 망월동 국립묘지에 가서 참혹했던 그 당시의 필름을 본 적이 있었다. 나는 어찌나 무섭도록 슬프던지 내 안에 갇혀 펑펑 울었다. 눈물 콧물이 앞을 가리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인간이었다. 그저 슬픔을 느낄 뿐이었다.
그 시대를 흐느끼는 물인 냥 보여주는 영화는 마치 거대한 감옥 같았다. 사람의 키보다 약간 작게 만들어 고개를 수그린 채 언제까지나 구부정하게 서 있어야 하는 미칠 것 같이 가혹한 감옥 같았다. 어떤 힘든 시대에나 인간은 사랑을 하고 살아가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도저히 ‘삶’보다 더 강렬한 것을 찾지 못했다. ‘무기력한 시대 앞에서 꺾일 수밖에 없었던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 감상을 적을 수 있었다면 내 이 마음이 조금은 덜 무거웠을 텐데.  
삶이 너무 무서워 울어 본 혹은 울고 있는 사람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영화관 앞에서 무력시위라도 할까.
내 강탈당한 삶을 내어 놓으시오.
내 쭈그러진 재능을 내어 놓으시오.
내 울고있는 사랑을 내어 놓으시오.
이거저거 다 접어두고 그냥 나를 내버려 두시오.

 

 




(총 0명 참여)
1


오래된 정원(2006)
제작사 : MBC 프로덕션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oldgarden.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7294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 st0helena 08.04.25 1930 1
65957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 (1) sungmo22 08.03.05 2032 13
62412 [오래된 정원] 왠지 슬퍼요 (1) kwyok11 08.01.01 1148 1
56560 [오래된 정원] 임상수 감독이 돋보인다. choimy84 07.08.12 1244 7
55471 [오래된 정원] 그들만의 오래된 정원.. (1) ehgmlrj 07.07.30 1274 1
54585 [오래된 정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로 감동적이다. (1) kpop20 07.07.09 1152 2
50561 [오래된 정원] 오래된정원 (1) francesca22 07.04.16 1620 5
50324 [오래된 정원] 임상수식 시니컬함으로 들여다 본 과거의 흔적들... (2) ldk209 07.04.10 2556 28
49771 [오래된 정원] 원작보다 못한...그래도 볼만한...그러나 아쉬운 영화... (1) joynwe 07.03.25 1682 4
48490 [오래된 정원] 그냥 한 역사영화 tndus9267 07.02.15 1473 5
48154 [오래된 정원] 너무나 잔잔한게 문제 HRJ95COMF 07.02.09 1302 4
47543 [오래된 정원] 잘 살았다고 해서 정직하게 살았다고 해서 행복하게 산 것은 아니다. silverhana 07.01.29 1210 4
47518 [오래된 정원] 너무나 잔잔하다. ex2line 07.01.29 1218 2
47504 [오래된 정원] 그 시대를 살아보신 분이라면... purpu 07.01.28 1170 6
47186 [오래된 정원] 공감대 형성 bk840310 07.01.24 1027 1
47121 [오래된 정원]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hrj95 07.01.23 936 4
46760 [오래된 정원] [오래된정원]그 시절의 한 단편.... (1) haveinview 07.01.17 1053 1
46731 [오래된 정원] 데스노트보다낭만이야 (1) doogy1014 07.01.17 914 3
46508 [오래된 정원] 오랜 기다림 속 '희망'과 '화해'의 이중주 nugu7942 07.01.15 1216 4
46365 [오래된 정원] 80년대의 묵시록 MCHH 07.01.11 1040 0
46310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 : 지난 그 때 시절과 현재를 아우르는 영화 mrz1974 07.01.10 991 1
현재 [오래된 정원] 내놔라 내 강탈당한 (1) redface98 07.01.09 1174 6
46191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으로 다시 간다면 (1) sspak 07.01.08 930 3
46172 [오래된 정원] 이해하기엔 어려운 영화 (1) qufxod 07.01.08 940 0
46162 [오래된 정원] 시위와 로맨스는 만나기 어려웠다 griwer 07.01.08 855 0
46150 [오래된 정원] 너무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줘서 미안해... songcine 07.01.08 965 3
46122 [오래된 정원] 억울한 17년!! 그들의 젊음엔 미래가 없었다!! (1) clublee 07.01.07 894 0
46099 [오래된 정원] 이거 뭔가..... (1) sbkman84 07.01.07 939 2
46091 [오래된 정원] 도대체 정의가 뭐길래, 왜 그랬니 다들? (1) harpys 07.01.07 874 1
46089 [오래된 정원] 신나게 사는게 미안했던 시대- dkfkdtngh 07.01.06 772 3
46074 [오래된 정원] 행복한 게 비겁한 건가요? (1) jimmani 07.01.06 953 0
45959 [오래된 정원] 벅차오르는 무언가가....!! (2) harpys 07.01.04 1188 5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