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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 당신과 함께 사랑 여행을... 바운스
flyphk 2001-10-27 오전 4:13:51 737   [0]
힘겨운 시간속에서의 사랑 - 바운스

삶을 살아간다는 건 때론 치욕적일 수도 있다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일도 겪어야 하고 내가 미쳐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어루만져 줘야 하기 때문이다

짙어가는 가을 저녁에 서늘한 바람도 간간히 불어오는 이 푸르른 계절에 연인과의 진한 사랑이 담긴 멜로물이 빠진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일 것이다 더군다나 미남, 미녀가 나오는 영화라면 더더욱이…

바운스 - 내 죽은 남편의 자리에 그 사람이 언젠가부터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면 과연 난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영화 바운스… 아마도 이런 일이 영화니 다행이지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나라면… 아니 나 같아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영화니까… 그나마 영화니까 이해할 만도 하다 헐리웃 최고의 미녀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역시 최고의 미남 배우인 벤 에플랙이 뭉쳐 이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빛나게 해줄 사랑이야기에 간간히 눈물도 적셔주고 마음까지도 푸근하게 해주는 영화 바운스… 둘 다 헐리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답게 이 두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마 2시간은 금방 지나가겠지만 허나 이 두 배우가 나왔다는 것에 너무 집착의 대상이 되었던 걸까? 시종일관 보여주는 밋밋한 화면과 볼품없는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반전과 또다시 시작을 알리는 다소 진부한 결말이 이 영화가 말하는 사랑의 결실이란 말인가? 이렇다할 영화적 재미도 그렇다고 영화가 선사해주는 진한 눈물과 사랑도 깊이 베어있지는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밋밋할 정도의 맛과 모양을 갖춘 전개와 더불어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 버린 이런 멜로적 영화에 더 보탤 것도 더 뺄 것도 없는 시시한 영화가 되버리고 말았다 이런 영화가 물론 그렇다 치지만 이제는 좀 색다른 맛을 낼 줄 알았던 그 영화적 재미에 만남 - 이별 - 재회의 공식의 틀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선택은 두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벤 애플렉의 외모와 연기력에 승부수를 띄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랑하고 싶은 계절… 계절이지만 또한 그만큼 이별의 상처도 많은 계절이리라 생각한다 이 한편의 멜로 영화와 함께 마음의 위안을 삼는 건 어떨는지 생각해 본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에선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환한 얼굴에서 번져나오는 환한 웃음과 주체할 줄 모르는 자신의 행동과 말들, 그리고 그 안에서 퍼지는 사랑의 이름들… 아마도 아마도 사랑은 이렇게 천천히 당신앞에 살며시 다가와 노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비록 힘든 사랑의 이름이고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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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2000, Bounce)
제작사 : Miramax Films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obou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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