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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바운스] 연인들을 위한 영화 바운스
mvgirl 2001-10-29 오후 5:30:48 1632   [0]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을엔 누군가를 만나서 가슴 따뜻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이건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있는 사람이건 이런 가을날이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긴 멜로 영화를 보며 로맨틱한 느낌에 젖어보곤 한다.
멜로라는 장르의 영화, 그 영화의 내용은 전세계 공통적으로 그다지 특별하지도 색다르지도 않다. 오히려 뻔하디 뻔한 내용의 러브스토리 일색이다. 하지만 이 장르의 영화, 아무래도 그 생명이 끝이 없을 듯하다. 세상에 사랑하는 남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새로울 것 없는 장르의 사랑이야기는 오래도록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 이므로….
 
여기 이 가을의 분위기에 아주 어울리는 영화가 한편 개봉되었다.
제목은 “바운스(Bounce)”, 우리에게 익숙한 밴 애플렉과 기네스 펠트로가 운명에 흔들리는 연인으로 분하고 있다. 예전에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이어서 그런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이 영화의 설정은 어찌보면 간단하지만 복잡한 감정선을 요구한다.
영화 속의 남자주인공 버디, 그는 유능한 광고회사의 직원이고 출장지에서 폭설 때문에 공항에서 발이 묶인다. 그러다 공항에서 마찬가지 처지의 그렉을 만나고 우연한 기회에 그에게 표를 양보한다. 그 후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그렉은 사망하고 버디는 죄책감에 시달린다.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찾아 나선 그렉의 가족, 그렉에겐 아름다운 아내 애비와 두 아이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애비는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힘겨워 보인다. 생계 때문에 부동산 중계인을 하고는 있지만 뭔가 잘 하는 것 같아 보이질 않는다.
그녀에 대한 측은함 때문이었을까 ? 버디는 그녀에게 자신의 회사 이전과 관련된 정보를 건네주고 그녀는 멋지게 계약을 성사시킨다. 예상하는 바대로 이렇게 버디와 애비는 인연을 맺고 나아가서는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선의 였지만 자신으로 인해 죽음을 당한 사람. 그리고 그의 부인과의 사랑.
비밀(?)을 간직하고 시작한 이 사랑, 어쩐지 굉장히 슬프고 불길한 비극적 사랑이 예감된다.
비극적인 상황 속의 연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달하기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가장 즐기는 사랑이야기가 이런 상황의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비극적 상황에 처한 연인,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아름다운 연인들을 볼 때의 우리는 가장 슬픔을 느끼면 동시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아마도 이건 현실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랑이기에 그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에 그 감동의 강도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 영화도 비극적 상황에 처한 연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과연 그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어 갈지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 기대만큼 잔잔한 감동을 주기엔 줄거리의 흐름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아보인다.
이 영화의 초반의 밴 애플렉의 모습은 비정한 비즈니스맨 그 이상이었다. 자신의 일에 자만감이 넘치며 여자를 꼬시는 모양이 굉장히 속물(?)스러워 보였다. 그러다 접한 비행기의 사고에 대한 뉴스, 초반에 본 그의 분위기로 짐작하자면, 그는 자신의 생존에 안도하고만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이 상황에 너무도 고통스러워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보여지는 1년 후의 모습,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겪어서 그런가 ? 고독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왠지 로맨틱해 보인다.
그리고 애비와의 만남. 처음에 그는 애비의 일을 성사시키곤 그녀와의 만남을 피하는 듯 했다. 그가 그녀와의 만남이 잦아 진 것은 애비가 그에게 먼저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고 그의 동료직원이 그녀와 그의 만남을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 이후의 그는 완전히 그녀를 그의 여자로 받아들이며 불안한 사랑을 시작하며 그녀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의 감정곡선 내지는 성격곡선이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여주인공 애비<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녀는 갑자기 떠난 남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아직도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듯 하다.여기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믿어주며 호의를 배푼 낯선 남자 버디가 나타난다. 그녀는 왠지 이 남자가 싫어보이진 않는 듯하다. 그에게 먼저 전화를 하고 먼저 찾아가며 먼저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런데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의 화두엔 늘 죽은 남편의 이야기가 있다. 애비가 무심결에 아님 의도적으로 하는 이야기의 중심엔 남편의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감독은 애비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였으며 그런 아픔을 버디를 통해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버디가 그녀에게 남편보다 큰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를 원했을 지도 모른다. 또한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사랑으로 변하는 버디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의 사랑은 안타까웠고 반드시 이루어 져야만 한다는……
하지만 그런 의도는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애비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 때문에 지나간 사랑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갑작스런 애비의 감정변화 또한 버디의 감정변화만큼 변화무쌍하단 느낌이다.
어쩜 이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아픈 사랑을 하기에 갑작스럽게 남편도 잊어버리고 버디는 갑작스럽게 그녀의 호감을 받아들이는 것 처럼 보인다. 영화 속의 모든 감정선 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을 만들려는 의도대로 갑작스레 변화되어 사랑을 하게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상당히 작위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연인 벤 애플릭과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잘 어울린다.
여지껏 난 벤 애플릭이 주연을 하기엔 마스크나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자신에게 운명적으로 다가온 애비를 사랑하는 모습이나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로맨틱한, 핸섬한 밴 애플릭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역이 기네스 펠트로우 여서 그런가 두 배우의 호흡 또한 진짜 연인을 방불케 할만큼 좋았다.
영화의 줄거리가 어떻게 진행되었던 간에 이 두 배우의 아름다운 모습과 연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가치가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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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2000, Bounce)
제작사 : Miramax Films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obou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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